외국인 여신도 준강간, 준유사강간, 준강제추행, 강제추행 혐의로 구속기소된 기독교복음선교회(JMS) 정명석 교주에 대한 1심 첫 재판이 2022년 11월 18일 대전지방법원 제12형사부 심리로 열렸다.
이날 공판에서 검찰은 공소장을 통해 “피고인 정명석은 피해자들의 논리적 판단을 상실케 하여 세뇌시킨 후 추행했다”며 “동종전과가 있음에도 다시 범죄를 저질렀다”고 밝혔다. 정명석의 범죄행위가 믿기지 않았던 듯 검사는 공소장을 낭독하다가 여러 번 뜸을 들이는 모습을 보였다.
검찰은 범죄사실에서 홍콩 국적 여신도 A씨를 2018년 2월부터 2021년 9월까지 금산군 월명동 수련원에서 총 17회 강제추행·준강간을, 호주 국적 여신도 B씨를 2018년 7월부터 5개월 동안 같은 수련원에서 5회에 걸쳐 강제추행했다고 지적했다.
반면 변호인 측은 공소사실을 모두 부인했고 이에 대한 의견서를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정명석은 수형복 차림이었으며 얼굴은 말끔한 모습이었다. 그러나 귀가 잘 들리지 않았던지 판사의 질문을 잘 이해하지 못해 되묻곤 했다. 이 때문에 변호인은 정명석 교주의 귀에 가까이 대고 판사의 질문을 다시 이야기 해 줄 정도였다. 청각에 이상이 있는 건 아닌지 의심스러울 정도였다.
또 방청석에는 JMS 장로들로 보이는 이들이 20-30명 정도 착석했다. 이 때문에 질서유지를 위한 법정 경위들이 긴장한 상태에서 투입되기도 했다. 반면 여신도들은 한 명도 발견되지 않았다. 2차 공판은 2022년 12월 16일 오전 10시에 열린다.
한편 정명석 교주의 재판에는 총 18명의 변호인이 이름을 올렸다. 특히 5대 로펌 중 하나로 꼽히는 법무법인 광장에서 7명, 법무법인 태일·경복·저스티스에서 8명, 개인자격으로 3명이다. 정명석 교주의 재판에 대해 기독교복음선교회측은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향후 진행될 사법적 절차에 성실히 임하여 실체적 진실을 밝힐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