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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토라고 했던 피지는 지옥 그 자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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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토라고 했던 피지는 지옥 그 자체였다”
  • 정윤석
  • 승인 2018.10.25 06: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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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혜로교회 피해자 기자회견··· “400여명의 국민 구해 달라”
▲ 기자회견을 통해 400여 명의 신도들을 구해 달라고 호소하는 은혜로교회 피해자 모임

신옥주 교주의 은혜로교회 피해자 모임(은피모)이 2018년 10월 24일 오후 2시 한국교회 100주년기념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낙토로 알고 간 피지는 지옥 그 자체였다”며 “피지로 간 400여 명의 국민을 구해 달라”고 호소했다. 기자회견은 호소문 발표 외에도 은혜로교회 신옥주 교주의 만행, 참혹한 피지의 실상, 피해 사례 등으로 이어졌다.

기자회견 서두에 은피모는 24분간 소위 ‘타작마당’(원수 마귀를 쫓고 알곡이 되는 과정이라고 미화한 은혜로교회의 집단폭행의식) 영상을 공개했다. 차마 눈뜨고 보지 못할 장면이 나왔다. 신옥주 교주가 직접 교인들을 폭행했다. 부모가 자식을 때렸고 자식도 부모를 때렸다. 아내가 남편을, 남편이 아내를 때렸다. 신도들 서로가 ‘죽어!, 죽어!’라며 머리를 치고 머리채를 끌어당기고 발로 찼다. 맞는 사람들 특징이 있었다. 폭언과 폭행이 이어졌지만 그 누구도 저항하지 않았다. 타작마당을 당하는 신도들은 넋이 나간 것처럼 보일 정도였다. 미동도 하지 않고 맞고만 있었다. 무릎 꿇은 신도들이 대다수였다. 연령도, 직분도 소용없었다. 어린아이가 보는 데서도 폭행이 자행됐다. 집단 폭행, 어린이들에 대한 폭행이 시작된다. 아이들도 말없이 고개를 숙이고만 있었다. 공포에 사로잡혀 울었다. 광란의 현장에서 귀싸대기, 폭행이 난무했고 모두가 울음을 터뜨렸다. 마치 회개기도하듯이.

영상이 끝났으나 참상에 할 말을 잃은 듯 기자회견장은 조용했다. 사회자 A 씨는 부인과 자녀가 모두 은혜로교회에 빠진 사람이다. A 씨는 “저도 오늘 폭행장면은 처음 봤다”며 말을 잇지 못했다. 잠시 후 A 씨는 호소문을 발표했다.

“남태평양 피지 섬, 지상의 낙원이라 불리는 이곳 피지에 대한민국 국민 400여 명이 현재 노예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하루 14시간의 중노동도 모자라 감시와 징계, 타작마당이라고 불리는 단체 폭행, 이로 인한 가족 간의 윤리성 파괴 등, 이 400여 명은 지금 이루 말할 수 없는 고통을 겪고 있으며 무엇보다 반사회적이고 패륜적인 행위에 계속 노출되어있는 상태입니다.”

▲ 청와대 국민청원 QR코드

호소문을 통해 A 씨는 “신옥주 교주의 세뇌와 미혹에 중독되어, 피지로 이주한 사람들은 현재 이런 심각성을 전혀 자각하지 못한 채 더욱 강도 높은 감시를 당하고 있습니다”며 “부모의 보살핌이 필요한 미취학 아동 및 학업에 열중해야 할 청소년들조차 신옥주 교주의 노예가 되어 무임금 노동의 고통을 받고 있습니다”고 폭로했다.

은피모는 “국민 여러분 피지에서 현대판 노예 생활을 하고 있는 400여 명을 제발 구해주십시오. 정부 및 관계 기관에도 촉구합니다. 피지에 있는 사람들이 모두 안전하게 가족 품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그리고 더 이상의 피해자가 나오지 않도록, 빠른 시간 내에 조치를 취해 주시길 강력하게 촉구합니다”라고 호소했다.

기자회견 자리에는 외교부, 경찰 관계자 등도 참석했다. 한 관계자는 "외교부, 경찰 당국이 이 문제에 많은 관심을 갖고 어떻게 해결해야 하고 처리해야 할지 머리를 맞대고 논의 중이다"며 "자국도 아닌, 피지에서 발생한 사건인 만큼 해법에 적잖은 노력과 시간이 필요한 상황이다"고 말했다.  

다음은 은피모가 발표한 호소문 전문이다.

국민 여러분께 호소합니다.

남태평양 피지 섬. 지상의 낙원이라고 불리는 이곳 피지에 대한민국 국민 400여 명이 현재 노예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하루 14시간의 중노동도 모자라 감시와 징계, 타작마당이라고 불리는 단체 폭행, 이로 인한 가족 간의 윤리성 파괴 등, 이 400여 명은 지금 이루 말할 수 없는 고통을 겪고 있으며 무엇보다 반사회적이고 패륜적인 행위에 계속 노출되어있는 상태입니다. 이들은 누군가의 부모였으며, 남편이었거나 아내였으며, 우리의 착실한 이웃이었던 사람들입니다. 과천 은혜로교회의 목사, 신옥주라는 교주를 만나기 전까지는 말입니다.

신옥주 교주의 세뇌와 미혹에 중독되어, 피지로 이주한 사람들은 현재 이런 심각성을 전혀 자각하지 못한 채 더욱 강도 높은 감시를 당하고 있으며, 부모의 보살핌이 필요한 미취학 아동 및 학업에 열중해야 할 청소년들조차 신옥주의 노예가 되어 무임금 노동의 고통을 받고 있습니다.

피지 정부와 결탁하여 많은 비리를 저지르고 있는 은혜로 교회의 작태를 널리 알리고 외교부와 피지 정부에도 저희의 요구 사항을 전달할 계획입니다. 피해자 전원이 하루빨리 귀국하여 정상적인 생활로 돌아오기를 간절히 바라는 마음에서 저희 <은혜로 교회 신옥주 피해자 모임>은 다음과 같이 호소합니다.

국민 여러분. 피지에서 현대판 노예 생활을 하고 있는 400여 명을 제발 구해주십시오. 정부 및 관계 기관에도 촉구합니다. 피지에 있는 사람들이 모두 안전하게 가족 품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그리고 더 이상의 피해자가 나오지 않도록, 빠른 시간 내에 조치를 취해 주시길 강력하게 촉구합니다.

2018. 10. 24.
은혜로 교회 신옥주 피해자 모임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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