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혜로교회피해자대책위원회(은대위, 조성일 총무)가 ‘피지에 있는 400여 명을 살려 주세요’라는 제목으로 2018년 10월 17일 청와대 국민 청원을 게시했다. 은대위는 청와대에 국민청원을 하며 “남태평양 피지 섬, 지상의 낙원이라 불리는 피지에 대한민국 국민 400여명이 현재 노예생활을 하고 있다”며 “하루 14시간의 중노동도 모자라, 감시와 징계, 타작마당이라고 불리는 단체 폭행, 이로 인한 가족 간의 윤리성 파괴 등 반사회적이고 패륜적인 행위에 계속 노출되어 있는 상태다”라고 폭로했다. 은대위는 “피해자들은 대부분 누군가의 부모였으며, 남편이었거나 아내였으며, 우리의 착실한 이웃이었던 사람들이다”며 “과천 은혜로교회 신옥주라는 교주를 만나기 전까지는”이라고 덧붙였다.
은대위가 밝힌 피해 사례는 가족의 연락두절, 아동학대, 집단 폭행, 병역기피, 재산갈취 등 이루 말로 다할 수가 없을 정도다.
△모든 재산을 팔아, 도피처라 명하는 피지 섬으로 어머니가 떠나신지 4년이 지났지만 살아 계신지, 그 여부조차 알 수 없고 연락이 닿지 않는다.
△아내가 아이 셋을 데리고 교회로 들어가 나오지를 않고 있다. 애들을 학교에 보내지도 않을 뿐만 아니라 어른들로부터 폭행을 당하며 지내고 있다.
△판단력이 흐린 아들을 피지에 잡아 두고 병역 의무를 이행해야 되는데도, 교회 측에서 이를 거부하도록 교육하여 한국으로 오지 않고 있다.
△레스토랑에서의 생활은 1년 내내 하루 한 끼밖에 먹지 못하는 고된 생활이었다. 고된 생활 끝에 레스토랑에서 탈출해 피지 현지인의 집에서 잠잠해질 동안 2주간이나 숨죽여 숨어 지내다가 무사히 한국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
△인륜을 저버린 타작마당 작태를 보고 탈출을 결심했다. 특히 사돈 간, 사위가 장인 장모를, 며느리가 시부모를, 남편이 아내를, 아내가 남편을, 부모가 자식을, 자식이 부모를, 심지어 손주가 할아버지, 할머니를 타작하는 천륜을 저버리는 짓을 시키는 것을 더는 볼 수가 없었다
△피지에 투자해 집을 사게 되면 공동체 참여 할 수 있다고 말해 놓고, 종국에는 개인 재산을 소유했다고 타작해서 사망하게 만들고 그 집을 매매하여 매매 대금을 갈취했다.
게시물에서 교회 명칭과 교주의 실명은 국민청원 요건에 위배돼 실명은 모자이크 처리한 상황이지만 대부분 은혜로교회와 신옥주 교주와 관련한 내용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은대위는 “피지에 있는 사람들이 모두 안전하게 가족 품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그리고 더 이상의 피해자가 나오지 않도록, 사이비 종교단체를 엄벌해 달라”며 “정부의 의지가 담긴 대책을 긴급히 청원한다”고 하소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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