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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독교이단연구학회가 11월 9일 진행한 학술회에서 김홍기 박사가 제 4발제를 발표했다. 김 박사는 ‘KJV의 잘못된 활용 사례 및 비평’을 제목으로 열정적으로 30여분간을 강연했다. 김 박사는 KJV 유일주의자들을 모두 합한 숫자보다 훨씬 영향력이 큰 사람이 정동수 목사라면서 그의 문제점을 집중적으로 지적했다.
말씀보존학회를 기준으로 본다면 정동수 목사는?
김 박사는 KJV유일주의를 “KJV 또는 TR(KJV의 헬라어 본문)이 영감을 받았고 무오하며 유일하게 합법적인 성경이라고 믿는다. 반면 KJV외에 다른 성경들은 영감을 받지 않은, 오류가 많은, 불법적인(천주교와 마귀가 변개시킨)성경이라고 믿는다”고 정의했다. 이런 맥락에서 한국에서 가장 주의하고 주시해야 할 대상이 정동수 목사라고 진단했다. 그 이유는 유튜브 활동을 통한 영향력 때문이라고 경계했다.
김 박사는 현재 KJV 유일주의자들의 한국에서의 활동과 현황에 대해 말씀보존학회를 먼저 소개했다. 한국교회는 왜 그들을 이단으로 규정됐을까?를 보여주며 이를 기준으로 한다면 정동수 목사는 어떻게 될 것인가를 평가할 수 있는 기준점을 제시한 것으로 보였다. 김박사가 정리한 말씀보존학회 이송오 목사의 이단성은 네 가지다.
첫째, 단순한 성경해석의 차원이 아니라 성경자체에 대한 이견, ‘개역성경은 사탄이 변개한 가짜 성경’이라는 주장을 한다.
둘째, 그동안 성도들이 의심의 여지 없이 믿고 따르던 성경을 불신하게 한다.
셋째, 터무니 없고 무지한 논리지만 사본학과 원문비평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이 들을 때 합리적으로 들릴 가능성이 많기 때문에 우려성이 크고 이에따라 개역성경을 사용하고 다른 번역본도 무시하지 않는 정상적 성경관이 파괴되어 성도들이 혼란에 빠지게 된다.
넷째, 흑백논리를 증폭시키고 기존의 성경을 갖고 설교하는 사람들을 무가치한 것으로 간주함으로써 그리스도의 몸된 교회를 파괴할 수 있다는 점 때문이었다.
김 박사는 한국 KJV 유일주의자들의 주장을 2가지로 압축한다. 첫째는 KJV는 하나님의 영감을 받은 절대 무오한 하나님의 말씀이다, 둘째, KJV가 아닌 다른 모든 성경은 천주교와 이단자들과 사탄이 변개 시켜 놓은 성경이다 라고 주장한다는 것이다. 한국의 KJV유일주의자들이 거의 이와 유사한 주장을 하는데 그중 가장 두각을 나타내는 이는 정동수 목사라는 것이다. 김 박사는 “정 목사는 자신을 다른 한국의 킹제임스 유일주의자들과 극단적으로 차별화하고 있지만 실제 내용을 들여다 보면 별다를 바 없을뿐더러 더 심한 주장들을 하고 있다”고 모순점을 비판했다.
자필원본과 같은 TR, 그리고 KJV... 이중영감론 못 벗어난 정동수 목사
첫째, 하나님의 영감을 받은 성경이 자필 원본 외에 KJV 혹은 TR도 있다고 주장한다는 점이다. 특히 정동수 목사는 KJV에 대해 자필원본과 동일한 최종 권위를 부여한다고 지적한다. 김 박사는 정동수 목사가 하나님의 영감을 받은 성경은 자필원본이라고 주장한 후에 “그러므로 우리는 영어 킹제임스 성경이 역본임에도 절대적인 완전성, 즉 무오성을 지니고 있다고 믿습니다. 즉, 그것이 자필원본과 동일한 최종권위라고 분명하게 믿습니다.”라고 주장했다고 지적한다. 김 박사는 복음주의 신학사전을 인용, “무오성은 성경원본의 모든 부분에 동일하게 적용된다. 이것은 현존하는 성경의 사본이나 복사본은, 그것들이 아무리 정확하다 해도 그 자체로는 무오하다고 불릴 수 없다는 것을 뜻한다.”
특이하게도 정동수 목사는 피터 럭크만이 KJV가 직접적으로 영감을 받았다고 주장한다며 그의 이론을 이단적인 이중 영감론이라고 비판한다. 이렇게 럭크만과 자신을 차별화함으로 자신을 정통에 속함을 표방하려 하지만 그 또한 TR을 영감받았다고 주장하면서 이중영감론을 벗어나지 못한다고 지적한다.
“1611년의 킹제임스 성경의 역자들은 순수한 이 본문을 정확하게 일대일 대응이 되게 만국의 공통어인 영어로 번역하여 하나님의 모든 말씀을 보존하였습니다.”
특히 정동수 목사는 천주교 성경은 마귀가 변개시킨 성경이라고 말하는데, 그런데 KJV 본문 가운데 천주교 불가타 성경이 포함되어 있다. 그렇다면 KJV도 마귀가 변개시킨 천주교 성경구절이 들어가 있는 마귀가 부패시킨 성경이라는 말이 된다는 것이다.
킹제임스 성경이 만들어진 과정에 대해 김 박사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정동수의 말이 시사하는 바와 같이 자필원본과 동일한 헬라어 본문을 받아 영어로 ‘정확하게 일대일 대응이 되게’ 번역하여 자필원본과 같은 ‘절대적인 완전성, 즉 무오성’을 지닌 영문 자필 본문을 만든 것이 결코 아니다. 그들은 세 종류의 TR 즉, 에라스무스 판과 베자 판과 스테파누스 판 및 컴풀루텐시아 다국어 대역성경과 라틴 불가타 및 소수의 알렉산드리아 이문과 적어도 여섯 개의 다른 영어 성경들을 취합하여 그 중에서 가장 적절한 본문을 선택하고 가장 적합한 단어를 선정해서 번역 작업을 하여 KJV를 만들었다.”
김 박사는 “KJV는 번역자들의 번역물인데 KJV가 영감받아 무오하다는 주장을 하는 사람들은 성경의 가르침(자필원본 영감론)에서 크게 벗어난 것”이라며 “TR은 30가지가 넘는 판이 있고 그 모든 판이 서로 다른데 그중에 어떤 판이 영감받아 무오하다는 말인가?”라고 반문했다.
KJV 유일주의의 심각한 거짓말, 11차례 개정한 KJV
KJV 및 TR 영감론의 두 번째 심각한 문제는 ‘거짓된 가르침’이라고 지적한다. 정동수는 ‘순수한 이 본문’을 정확하게 일대일로 대응하여 번역한 KJV는 무오하다고 주장한다고 한다. 그러나 에라스무스는 1516년 최초의 헬라어 성경을 출판한 뒤 이 헬라어 성경을 세 번 교정(1519, 1522, 1527년)했다. 특히 넷째 판에서는 자신의 본문을 향상시키기 위해 컴풀루텐시안 다국어 대조성경을 사용하여 요한계시록의 약 90개 구절을 변경했다는 것이다.
KJV도 다르지 않다. 1611년 출간된 이후 모두 11차례(1612, 1613, 1616, 1629, 1638, 1660, 1683, 1727, 1762, 1769, 1873) 개정했고 1769년 옥스퍼드 대학의 Blainey 박사에 의해 적어도 75,000군데 개정됐다고 지적했다. 철자수정, 오래된 단어 제거, 단어변경, 글의 의미를 근본적으로 바꾸는 400개 이상의 문구 수정이 됐다고 한다.
KJV 개정의 3가지 예
민 6:14
One lamb without blemish(흠없는 어린양) - 1611년
One ram without blemish(흠없는 숫양) 1769년
겔 24:7
she powered it vpon the ground(그녀는 그것을 땅에 쏟았다) 1611년
she poured it not upon the ground(그녀는 그것을 땅에 쏟지 않았다) 1760년
요 15:20
The servant is not greater than the Lord(종이 그 주인보다 크지 못하다) 1611년
The servant is not greater than his lord(종이 그의 주인보다 크지 못하다) 1768년
몇가지 예를 통해 김 박사는 KJV는 영감을 받아 완전 무오한 성경이라는 주장은 왜곡된 것임을 보여줬다. 여전히 명백한 오류 중 수정되지 않고 방치되는 것도 적지 않다. 대표적인 것이 아하시야의 나이다. 1611년 KJV는 왕하 8:26에 아하시야 나이를 22세로, 대하 22:2에서는 42세로 기록했다. 그러나 아하시야 즉위시 나이가 둘이 될 수 없는데 42세가 오류이다.
왕하 8:26
Two and twenty years old was Ahaziah when he began to reign; and he reigned one year in Jerusalem. And his mother's name was Athaliah, the daughter of Omri king of Israel.
대하 22:2
Forty and two years old was Ahaziah when he began to reign, and he reigned one year in Jerusalem. His mother's name also was Athaliah the daughter of Omri
KJV와 달리 영어 현대역들(NIV, NASB, ESV)는 오류를 바로 잡아서 왕하 8:26과 대하 22:2을 동일하게 22세라고 기록했다. 반면 개역개정은 오류를 바로잡지 않았지만 새번역 등은 오류를 바로 잡았다.
KJV가 영감된 무오한 성경이라면 오류가 있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특히 1611년 KJV가 영감받은 오류 없는 성경이라면 왜 KJV유일주의자들은 1611년판을 사용하지 않고 1769년 대폭 개정되어서 400개 이상의 구절의 의미가 크게 변경된 KJV를 사용하는가? 그러면서도 1769년 개정된 KJV를 읽으면서 왜 1611년 KJV의 본문의 의미를 바꾼 것이 하나도 없이 그대로 읽고 있다고 거짓말을 하느냐는 지적이다.
“그 또 놀라운 사실이 뭐예요. 400년 전에 기록된 성경을 지금도 그대로 읽는 거예요. 여러분 생각을 해보세요. 그게 가능한가. 이게 얼마나 놀라운 일인가. 400년 전에 기록이 된 그 성경을 여러분 본문이 하나도 변개가 없고 철자법 같은 것만 변해서 그것만 반영하고 나머진 400년 전에 번역된 그 성경을 지금 그대로 읽는 거예요. 이게 얼마나 놀라운 일이냐. 그렇지요.”(정동수, 2024년 5월 5일 설교).
김 박사는 이런 주장에 대해 “KJV의 오류에 관한 어떤 사실도 정 목사가 부정한다”며 “그들은 KJV를 영문으로 쓴 원본으로 믿고 우상화한다”고 비판했다.
김 박사는 “KJV유일주의는 비정통적 견해로서 교회사를 통해 2천년간 이런 주장을 한 사람들은 아무도 없다”며 “1930년 안식일 교리, 영혼멸절설, 영혼수면설 등의 비성경적 교리를 보존하기 위해 안식교 신학자인 벤자민 윌킨슨이 시작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박사는 “미국의 근본주의 독립 침례교회들 사이에 KJV 유일주의가 퍼져가며 꾸준히 세력을 키워갔으나 주류 독립침례교회들은 그것을 강력히 반대하며 ”우리는 성경의 모든 번역본이 영감으로 만들어졌다는 주장을 이단으로 배척한다“고 선언했음을 밝혔다. 미국의 근본주의자인 밥존스대학의 밥존스 주니어 박사도 KJV유일주의를 ‘이단이요 매우 확실한 의미에서 신성모독이라고 비판했다고 한다.
타성경 번역본 악마화하는 정동수 목사
”누가 대체 성경 본문을 변개했는가, 그 장본인이 누구냐, 로마 가톨릭 교회입니다. 그런데 가톨릭 교회 뒤에 숨어 있는 진짜 성경의 대적자가 있어요. 그 대적자는 하나님을 대적하고 하나님처럼 되려고 하다가 쫓겨 나간 사탄마귀가 그 뒤에 있는 거예요. ... NIV, NASB, ESV, 개역성경, 표준, 새번역 등 이 모든 것들이 다 어디서 나온 거냐하면 천주교 사본에서 나온 것입니다.“(2023년 5월 5일 정동수)
정동수 목사는 신약성경에 13구절이 ’없음‘으로 삭제된 성경은 천주교 사본에서 나온 천주교 성경이라고 비난하는데, 대표적인 천주교 성경인 불가타에도 ’없음‘이 없다면서 정 목사의 주장은 거짓이라고 지적했다. 그 외 주장을 살펴보자.
천주교 사본으로 만든 역본이 적그리스도
”여러분 적그리스도가 딴 게 아니예요. 천주교 사본 천주교 사본으로 만들어진 이런 역본들이 적그리스도예요. ... 자 그래서 요한복음 1장 18절에서 아들을 제거하고 그 대신에 하나님을 가져다 그 안에 집어 넣은 이와 같은 현대역본들은 지금 여기 나와 있는 성경의 증언에 따라 다 뭐예요? 적그리스도, 예수님을 대적하는 그런 존재들이란 말이지요.“(2024년 2월 23일)
개역성경 그대로 믿어서 이단된다
”진짜 이단은 대한성서공회가 발행하는 개역성경, 개역개정성경 등에 의해서 양산이 되어가고 있어요. 이 대한민국에 신천지, 베뢰아, 뭐 과거의 동방의 독수리 운운하는 이 모든 사람들, 다 뭐 땜에 이단이 됐냐? 개역성경 그대로 믿어서 이단이 된 거예요. 신천지도 마찬가지고. 그러니까 2024년에 한국교회 대다수 개신교 목사들과 대한성서공회는 회개하고 그래서 요새 정치권에서 많이 하는 것처럼 석고대죄하고 석고대죄 잘못했습니다. 지난 백년 동안 이 잘못된 성경만들고...”(2024년 1월 5일).
“자 그러면 저 일을 누가 시작했냐. 독생하신 아들을 독생하신 하나님으로 누가 처음에 만들었느냐? 이집트의 영지주의자 중에 발렌티누스라는 사람이 있었거든요. 이 사람이 독생하신 아들을 독생하신 하나님으로 이렇게 변개하기 시작했어요.”(2024년 2월 23일)
김 박사는 “KJV는 여러 가지 오류들을 교정해 왔을 뿐 아니라 현재도 교정하지 않은 오류들을 여전히 가지고 있다”며 “그럼에도 KJV를 영감을 받아 오류가 하나도 없는 성경으로 불법적으로 격상시켜 허상을 우상화하는 것은 KJV를 심히 남용하는 것이다”고 지적했다.
김 박사의 발제에 대해 양형주 박사(트리니티신학교 방문학자, 장신대 교수 역임)는 “김 박사의 발제는 킹제임스 유일주의 주장 가운데 정동수의 주장을 주요 사례로 들어 비평하는데 초점을 맞췄다”며 “그 이유는 정동수가 유튜브와 서적을 통해 그 파급력이 점점 커져가는 것에 대한 우려 때문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양 박사는 “김 박사의 발제는 국내 킹제임스 유일주의자들의 주장을 잘 소개하고 이에 대해 적절히 비평을 제시하여 정동수 등 킹제임스 유일주의를 파악하는데 큰 도움을 줬다”고 논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