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원 박사, “서 박사 발제, 신사도운동의 실체를 명쾌하게 정리” 논평
최근 한국 교회 안팎에서 스스로를 ‘사도’나 ‘선지자’라 부르며, 하나님께 직접 직통 계시를 받는다고 주장하거나 집회 중에 사람들이 뒤로 넘어가고 짐승 소리를 내는 기이한 현상들이 지속돼 논란이 되고 있다. 이러한 때 2025년 11월 28일(금) 합동신학대학원대학교(안상혁 총장)에서 진행된 한국기독교이단연구학회(학회장 유영권 박사) 제3발제자로 나선 고신총회 이단대책연구소장 서영국 목사는 이러한 현상의 배후에 있는 ‘신사도운동의 정체를 낱낱이 파헤치고 한국 교회가 나아가야 할 길을 제시해 주목을 끌었다. 서 목사는 신사도운동이 성경의 가르침을 왜곡하고 교회의 질서를 무너뜨리는 심각한 위협이라고 경고했다.
서 목사의 발표에 따르면, 신사도운동은 오늘날에도 초대교회처럼 ‘사도’와 ‘선지자’ 직분이 회복되어야 한다고 주장하는 운동이다. 이들은 1906년 미국의 아주사 부흥운동을 시작으로 1930년대 늦은비 운동, 1980년대 빈야드 운동 등을 거쳐 발전해 왔는데, 놀랍게도 그 기원에는 힌두교의 ‘쿤달리니 요가’와 같은 이방 종교의 신비주의적 요소가 섞여 있다는 분석이 제기되었다.
쿤달리니 요가에서 나타나는 신체 떨림이나 괴상한 소리 같은 현상이 신사도운동의 집회 현장에서도 비슷하게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다. 이들은 이러한 기이한 현상들을 성령의 역사라고 포장하지만, 서 박사는 이것이 성경적 근거가 없는 위험한 혼합주의라고 비판했다.
특히 서 박사는 신사도운동의 핵심 주장들이 우리가 믿는 건전한 신앙과 정면으로 충돌한다고 지적했다. 예를 들어, 이들은 안수를 통해 성령의 능력을 다른 사람에게 전수할 수 있다는 ‘임파테이션’이나, 특정 지역을 지배하는 악한 영을 쫓아내야 한다는 ‘영적 도해’를 주장한다. 또한, 기독교인이 정치, 경제, 미디어 등 사회의 7대 영역을 정복하여 다스려야 한다는 ‘도미니온 신학(통치 신학)’을 내세우기도 한다. 하지만 서 박사는 성경의 계시는 이미 완성되었기에 직통 계시는 더 이상 존재하지 않으며, 사도직은 12제자와 바울로 끝났고, 오늘날의 기적은 믿음을 돕는 수단일 뿐 그 자체가 목적이 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신사동운동에서 비롯한 잘못된 신학은 교회를 ‘말씀’ 중심이 아닌 자극적인 ‘체험’ 중심으로 변질시키고 있다는 것이다.
이 운동이 끼치는 피해는 생각보다 심각하다. 서 박사는 일부 성도들이 담임목사의 가르침보다 자칭 사도나 선지자의 예언을 더 신뢰하게 되면서 교회 질서가 무너지고, 극단적인 종말론이나 음모론에 빠져 갈등 유발한다고 우려했다. 서 박사는 이에 대한 대처법으로 성경의 완전성을 믿는 ‘개혁주의 신학’을 다시 확고히 세우고, 교단 차원에서 이단 대책을 강화하며, 성도들이 올바른 교리를 배울 수 있도록 교육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논평에서 김주원 박사(한국침례신학대학교 겸임교수)는 서영국 박사의 발표가 개혁주의라는 분명한 기준을 가지고 신사도운동의 실체를 명쾌하게 정리했다고 높이 평가했다. 김 박사는 서 박사가 신사도운동의 정의를 좁은 의미(피터 와그너 주도)와 넓은 의미(유사 단체 포함)로 잘 구분해주어 혼란스러운 개념을 잡는 데 큰 도움을 주었다고 말했다. 다만 김 박사는 현실적인 고민도 함께 던졌다. 신사도운동을 하는 사람들을 완전히 ‘이단’으로 규정할 것인지 아니면 ‘이단성이 있다’고 볼 것인지, 그리고 다른 교단에 소속된 목회자들이 이런 운동을 할 때 어떻게 지혜롭게 대처해야 할지에 대한 깊은 논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김 박사는 체험과 신비가 성경 말씀을 앞설 수는 없다는 점을 다시 한번 상기시키며, 이번 연구가 한국 교회를 보호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격려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