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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전 기독교 저해·혼란 조장하는 손선미 선교사의 하나님의 음성 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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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전 기독교 저해·혼란 조장하는 손선미 선교사의 하나님의 음성 듣기
  • 박유신 전문연구위원
  • 승인 2020.10.14 19: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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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유신 목사의 유튜브 쟁점 진단/ 손선미 선교사편 (2)
손선미 선교사(인터넷한가족교회 유튜브 영상 갈무리)
손선미 선교사(인터넷한가족교회 유튜브 영상 갈무리)

1) 손선미 선교사 주장

로마서 8:14 한번 보세요··· 아들의 영이 우리 속에 들어와 있어요. 여기서 하나님의 영으로 인도함을 받는 사람은 곧 하나님의 아들이라. 성령의 인도를 받고 일을 진행해요. 성령의 인도를 받고 저쪽으로 가고, 성령의 인도를 받고 직장을 옮기고, 성령의 인도를 받고 결혼을 하고, 성령의 인도를 받고 자녀를 양육하고, 성령의 인도대로 하루를 살아가는 사람들을 하나님의 아들이라 그러는데, 여기서 하나님의 아들이 성숙한 아들이에요. ···우리 육신의 아버지의 음성을 들으면 ‘응, 아빠!’ 이렇게 말하잖아요. 그런 것처럼 우리가 하나님께 계속해서 음성을 듣고자 원해서 ‘주님 이 일을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자꾸 물으면서 하다 보면 주님은 음성을 들려주십니다. ···우리는 인생에서 중요한 것부터 아주 사소한 것까지도, 모든 일에 주님의 인도를 받을 수 있어요. ···오늘 반찬은 어떤 것을 하면 좋을까요? 우리 남편의 마음을 풀어주려면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우리 동료랑 싸웠는데 어떻게 하면 저 동료의 마음을 풀어줄 수 있을까요? 도움을 얻을 수 있어요 없어요? 있습니다. 왜 그러냐면 요한복음 14장 26절에 보면 성령님은 모든 것을 가르친다고 나와 있습니다.(손선미 2019년 4월 10일 설교 “성령의 음성듣기 5” https://www .youtube. com).

하나님 제가 아이 학원을 보내려고 합니다. 언제부터 보내면 좋을까요? 그 다음에 어떤 학원을 보내면 좋을까요? 다 물어야 된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성경에는 내 배우자의 이름이 안 적혀져 있어. 구체적으로 우리 학원 이름이 안 적혀져 있다 말입니다. ···주님이 어디 학원에 대한 마음, 감동도 주시고, 아니면 환상 가운데 이름이 보일 수도 있고, 화면이 보일 수도 있는 것이잖아요. ···성령의 인도의 방식은 여러 가지 방법으로 와요, ···기록된 말씀, 내가 순서에 따라 쭉 읽어가잖아요. ···그 말씀이 그냥 나한테 와서 꽂히면서 와 이것이 그 기도의 응답이라고 말씀하는 것 있잖아요. ···여러분 영적인 꿈 있죠. 꿈도 환상이에요. ···밤에 보는 환상을 꿈이라고 합니다.··· 그 다음에 강단에서 울려 퍼지는 말씀, 목사님의 설교 말씀을 통해서. ···또는 여러분들이 형제자매들과 교제를 하잖아요. 교제를 통해서도 성령님은 말씀을 하세요. ···성령의 음성을 듣는 방식, 영적 직감이라는 것이 나와요. 그런데 이 영적 직감과 계시가 있어요. 계시는 순간 다운로드가 확 되어 버리는 것이에요. ···순간 깨달아지는 것이에요. ···남들은 이것은 장사가 안 될 것 같아 이런 말을 해도 초록불의 느낌이 온다면 투자하시면 되요. 그거는 돈이 되는 겁니다. 그런데 남들이 대박이 난다고 하는데 마음이 불안하고, 별로 편안하지가 않아. 그러면 그거는 빨간불이니까 멈춰야 되는 겁니다. ···이건 영적 직감이기 때문에 느낌이에요 느낌, 느낌이 훈련만 되면 100% 맞아요(손선미 2019년 4월 10일 설교 “성령의 음성듣기 7” https://www.youtube.com).

‘하나님의 음성 듣기’에 대한 손선미 선교사의 주장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 로마서 8:14에 따라 성도는 성령의 음성을 듣고 결혼과 직장 같은 중대 문제에 있어 성령의 인도를 받을 수 있다.

* 요한복음 14:26은 성령은 모든 것을 지시하시는 분이라 함으로 학원이나 음식 메뉴를 결정하는 일 같은 사소한 일까지 성령의 인도를 받을 수 있다.

* 성령의 음성은 기록된 말씀, 설교, 꿈, 환상, 교제, 영적 직감, 계시와 같은 다양한 방법으로 온다.

2) 성경적 해석

손선미 선교사는 로마서 8:14의 “하나님의 아들”은 성숙한 성도를 가리키며, 이 성도는 성령의 인도를 받고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사람을 가리킨다고 한다. 그녀에게 있어서 성령의 인도를 받는 일이란 성령의 음성을 듣는 일이다. 성숙한 성도는 인생의 사소한 문제에서부터 누구와 결혼할지, 직장을 어디로 옮길 지와 같은 중대한 문제에 이르기까지 성령의 음성을 들어야 한다고 가르친다. 왜 음성을 들어야 되느냐 하면 자기 배우자가 될 사람의 이름이나 옮겨야 할 직장 이름이 성경에 기록되어 있지 않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러므로 이 부분에 대해서는 따로 성령의 지시를 받아야 된다는 주장이다. 과연 로마서 8:14이 말하는 성령의 인도가 그러한 의미를 내포하고 있을까?

“무릇 하나님의 영으로 인도함을 받는 사람은 곧 하나님의 아들이라”(롬 8:14)에서 ‘성령의 인도’는 13절과의 연관 속에서만 해석 가능하다. 13절은 성도가 계속적으로 힘써야 할 일은 성령의 능력으로 몸의 행실을 죽이는 일이다. 즉 인간의 의지가 아닌 성령의 능력으로 자기 몸의 욕구를 죽이는 일이다. 14절을 시작하는 접속사 ‘무릇’(γὰρ)은 ‘왜냐하면’의 의미를 지닌 접속사로써 14절이 13절과 인과 관계임을 보여준다. 14절은 성령의 능력으로 몸의 욕구를 죽이는 그 사람이, 곧 성령의 인도를 받는 사람이며, 그 사람이 곧 하나님의 아들이라 일컬음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인도함을 받는”으로 번역된 아곤타이(ἄγονται)는 이러한 맥락에서 성령의 지배하에 있는 상태를 가리킨다. 즉 육체의 소욕을 죽이기 위해 성령의 인도함을 받는 것을 의미한다. 아곤타이는 어떤 중요한 결정이나 선택에 앞서 성령의 세부적인 지침이나 지시를 받는 것을 말하고 있지 않다. 손선미 선교사가 자기 주장의 근거로 로마서 8:14을 채택한 것은 난센스다.

성경은 성령의 역할에 대해 손선미 선교사와 다른 주장을 한다. 성령은 죄와 정의와 심판에 관한 이 세상의 그릇된 생각을 바로잡아 주는 역할(요 16:7-11), 진리를 드러내는 역할(요 16:13), 그리스도를 증거하는 역할(요 15:26; 고전 12:3)을 하신다. 성령은 주님의 지상 명령을 수행하도록 돕는 역할(행 1:8), 아홉 가지 성령의 열매를 맺게 하는 역할을 한다(갈 5:22-23). 성령의 능력이 인간 안에 작동하면 인간에게 나타나는 합당한 반응은 과거의 그릇된 이념과 사상들이 바르게 정립되고, 복음의 진리와 그리스도를 깨닫게 되고, 복음을 전하고자 하는 강력한 소망이 나타나며, 그리스도인으로서 마땅히 지녀야 할 아홉 가지 덕목이 형성된다. 성경 그 어디에도 성령의 역할을 개인의 개별적인 일상을 도로 표지판처럼 안내하는 것으로 가르치지 않는다. 성령이 개인을 위해 다양한 삶의 세부지침을 제공한다는 주장은 성경이 말하는 ‘성령론’이 아니다.

손선미 선교사는 배우자나 직장의 이름을 반드시 하나님께 물어야 된다고 강조한다. 과연 이것이 정당한 가르침인가? 성경은 직업이나 배우자를 선택하는 방법을 직접적으로 가르치고 있지 않다. 물론 창세기에 하나님께서 이삭의 배우자를 선택해 주신 일이 있었다. 하나님은 아브라함이 신임하는 종을 메소포타미아에 있는 나홀의 성으로 보내어 아브라함의 친척 가운데 이삭의 배필을 찾아오도록 했다. 이 이야기를 근거삼아 자기 아들의 신부감을 얻기 위해 대리인을 보내어 그가 어떤 장소에서 물을 청했을 때 물병을 들고 나온 여자를 자기 며느리라는 신호로 삼는다면 이는 성경을 올바르게 적용하는 일이 되지 못한다. 왜냐하면 하나님이 이 이야기를 배우자나 며느리를 선택하는 규범으로 제시한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 이야기 외에는 성경에서 배우자를 선택하는 문제에 대해 직접적으로 명령한 구절은 없다, 그러나 결혼 상대자나 직장을 찾는 문제에 대하여 방향을 제시해주는 구절은 존재한다. “너희는 믿지 않는 자와 멍에를 함께 메지 말라”(고후 6:14)는 구절은 배우자를 선택하려는 입장에 있는 성도에게 있어서는 결코 배제할 수 없는 구절이다. 왜냐하면 결혼은 두 개인이 서로 연합하여 ‘한 몸’ 즉 ‘한 멍에’를 이루는 것이기 때문이다. 남편과 사별한 후 재혼하려는 여자는 반드시 “주 안에서만”(고전 7:39) 해야 한다는 가르침은 결혼 상대자가 기독교인이어야 함을 의미한다. 성경은 배우자를 고를 때 ‘영적인 현숙’을 다른 외적인 조건에 비해 가장 먼저 고려해야할 것을 요구한다(잠언 31:10). 여자의 경우, 성경이 여자를 향하여 남편에게 복종을 요구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여 어떤 형(形)의 남편에게 존경의 마음이 생길지에 대해 심사숙고해야 한다. 성경은 배우자를 선택하는 문제에 대해서 이 이상의 답을 주고 있지 않다. 결혼을 준비하는 자가 자기 배우자의 이름을 질문할 것이 아니라, 이러한 성경의 가르침에 충족되는 사람 중에 자기가 사랑하는 사람과 결혼하면 된다.

직장을 구하는 문제에 있어서도 마찬가지이다. 직장의 이름을 질문할 것이 아니라 정당한 보수를 받을 수 있는 직장인지(살후 3:8: 약 5:4), 성실하게 일할 수 있는 직장인지(엡 6:6: 골 3:22), 인격적인 대우를 받을 수 있는 직장인지(엡 6:9) 하나님의 뜻을 거스르는 직장은 아닌지(고후 6:14)를 검토해야 하며, 자기의 능력과 적성을 잘 발휘할 수 있고, 보람과 성취감을 얻을 수 있는 직장을 선택하면 된다. 성경은 배우자와 직장 이름을 들어야 한다고 가르치지 않는다. 손선미 선교사는 오늘 반찬은 어떤 것을 해야 할지, 남편의 마음을 어떻게 풀어야 할지, 아이를 어떤 학원에 보내야 할지 등등과 같은 사소한 문제에 있어서까지 성령께 질문해야 하며, 또 성령으로부터 대답을 들을 수 있다고 한다.

“성령의 음성듣기 6”강의에서는 화장품이나 옷을 누구에게 줘야할지 까지도 성령께 물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왜냐하면 요한복음 14:26에 성령님이 ‘모든 것’을 가르친다고 되어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녀는 성령이 가르치는 ‘모든 것’을 인생사에서 발생하는 ‘별의 별 일’로 생각하고 있는 것 같다. 과연 이러한 그녀의 주장이 정당한 것인가?

요한복음 14:26은 예수님께서 장차 자기를 믿는 사람들에게 보내주시기로 약속한 성령의 역할이 무엇인지 가르치신 말씀이다. 장차 올 성령님은 ‘모든 것’을 가르치고, 생각나게 하시는 사역을 하는데 그 모든 것이란 예수님께서 지상에서 가르치셨던 모든 ‘말씀’을 가리킨다. 자신은 곧 아버지께로 올라가지만 자신의 말씀은 계속 이 땅에 남아있어 구원의 길을 보여줄 것이며, 그것을 깨닫게 하는 일이 성령의 사역임을 보여주셨다. 여기서 “생각나게 하시리라”(ὑπομνήσει)는 ‘회상하게 하다’의 의미에 더 가깝다. 성령께서 회상하게 하실 일은 사람의 일상에서 일어나는 잡다한 일이 아니라 예수님께서 지상에서 남기신 말씀이다. 따라서 아무리 사소한 일이라도 성령의 음성을 듣고 일을 진행해야한다는 그녀의 주장은 성립될 수 없다.

손선미 선교사는 성령은 다양한 방법으로 자신의 음성을 질문자에게 들려준다고 주장한다. 그 다양한 방법에는 기록된 말씀, 설교, 꿈, 환상, 교제, 영적 직감, 계시 등이 있다. 이 밖에 하나님은 성도의 귀에 직접 음성을 들려준다고 하며 ‘실제 음성’도 이 목록에 넣는다(성령의 음성듣기 12). 그녀는 “제가 주님께 질문을 해요. 질문을 하고 막 기도를 하는데, 몰입해서 기도를 하니까요, 그런데 제 입에서 답이 나와요. ···제가 처음에는 감지를 못했어요”라고 하며 자기 입에서, 자기도 모르게 나오는 ‘기도소리’도 이 목록에 포함시킨다(성령의 음성 듣기 19). 그러니까 하나님은 성경, 설교, 꿈, 환상, 교제, 영적 직감, 계시, 귀에 들리는 음성, 질문자의 입에서 나오는 기도 소리 등등으로 인생의 갖가지 문제를 직접 지도한다는 것이다.

성령께서 이러한 다양한 방편들을 통해서 성도의 일상을, 마치 도로의 안내 표지판처럼 즉 “좌회전하라” “우회전하라”등과 같은 방법으로 인도한다는 것이다. 즉 배우자의 이름도 알려주고, 학원도 선정해주고, 마련해야 될 반찬 목록도 일러주고, 화장품을 줄 대상까지 정해준다는 것이다. 과연 성령이 그러한 일로 수고를 하시는 분일까? 앞서 언급했듯이 성령은 잘못된 사상에 빠진 자를 건져주고, 그리스도와 복음의 진리를 깨닫도록 하고, 복음을 만방에 전파하게 하며, 성도의 인격 안에 아홉 가지 덕목을 형성하는 일에 관여하신다. 성경은 성령께서 한 개인의 사소한 일상까지 음성으로. 꿈으로, 환상으로, 계시로, 영적 예지력으로 인도한다고 가르치지 않는다.

손선미 선교사는 성령이 ‘성경말씀’을 통해 성도에게 세부지침을 내려준다고 주장한다. 얼핏 보면 그녀가 성경을 매우 소중하게 여기는 사람처럼 보인다. 하지만 이는 그녀가 얼마나 왜곡된 성경관을 가지고 있는지를 여실히 드러낸다. 그녀는 “성령의 음성듣기 3”강의에서 “지금 제 오른손을 잡으십시오. 그리고 하나님 펼쳐주세요. 그리고 딱 펼쳐요. 그러면 그 (성경)안에 답이 대부분 다 들어와 있어요.”라고 하며 자신의 경험을 내세운다. 하지만 이는 매우 비상식적 행동이다. 하나님은 성경을 그러한 용도로 사용하는 것을 허락하지 않으시기 때문이다. 성경은 하나님께서 성경을 기록하신 목적을 명확히 밝힌다. 그 목적은 성경을 읽는 모든 사람이 예수님이 하나님의 아들 그리스도이심을 믿고, 그 이름을 힘입어 생명을 얻으며(요 20:31) 교훈과 책망을 받아, 바르고, 의롭고, 온전한 사람이 되는 것(딤후 3:16-17)이다. 과연 이와 같은 성경이 한 개인의 일상에서 일어나는 사사건건을 지도하고 있다는 그녀의 가르침과 어떻게 조화될 수 있을까?

만약 어떤 사람이 성경을 펼친 후 읽은 본문이 하나님이 어떤 선지자에게 예루살렘으로 가라고 지시하는 내용이었다고 하자. 그리고 이를 자기에게 성지순례를 가라는 성령의 음성으로 알아들었다면 이는 엉터리 해석이며 엉터리 적용이다. 왜냐하면 이는 성경 저자 의도와 무관하기 때문이다. 또 어떤 사람이 다윗이 자기보다 키가 큰 형제들을 제치고 왕으로 선택되는 장면을 읽었다고 하자. 그리고 이를 여러 대통령 후보 중에 키가 가장 작은 후보에게 투표하라는 성령의 음성으로 받아들였다면, 이 역시 터무니없는 해석이며, 터무니없는 적용이다. 이러한 성경 읽기는 필연적으로 성경 저자의 의도를 왜곡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녀가 “지금 제 오른손을 잡으십시오. 그리고 하나님 펼쳐주세요” 라고 하며 읽은 성경 본문에서 자기가 해야 할 일에 대한 자세한 지침이 있었다거나 자기의 미래사를 보게 되었다고 하는 말은 모두 비상식적인 해석이 근간되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왜냐하면 성경은 그런 수준을 지시하도록 되어있는 책이 아니기 때문이다. 성경을 해석하고 적용하기 위해서는 먼저 성경의 세계로 들어가서 하나님께서 저자를 통해서 그리고 1차 독자에게 말씀하고자 했던 의미를 우선 찾아야 하기 때문이다.

손선미 선교사는 ‘느낌’을 성령의 음성을 인식하는 중요한 수단으로 삼는다. “남들은 이것은 장사가 안 될 것 같아. 이런 말을 해도 초록불의 느낌이 온다면 투자하시면 돼요. 그거는 돈이 되는 겁니다. 그런데 남들이 대박이 난다고 하는데 마음이 불안하고, 별로 편안하지가 않아. 그러면 그거는 빨간불이니까 멈춰야 되는 겁니다. ···이건 영적 직감이기 때문에 느낌이에요” 라고 하며 ‘느낌’을 ‘영적 직감’과 동일시한다. 과연 인간의 느낌이 그런 정도의 권위가 있는 것일까?

손선미 선교사는 어떤 ‘찬양’을 듣는 중에도, 혹은 자기 입에서 나오는 ‘기도소리’ 속에도 성령이 들려주는 음성이 있다고 말한다. 하지만 그것 또한 그렇게 믿고자 하는 ‘자기 확신’이며 ‘자기 느낌’에 불과하다. 성경 그 어디에도 자기 확신이나 자기 느낌을 하나님의 계시와 동일시하지 않는다. 그러한 확신이나 느낌이 성령으로부터 오는 것인지 아니면 다른 정체로부터 오는 것인지를 분별할 객관적인 기준이 그 어디에도 없다. 인간의 마음속에 그러한 확신이나 느낌을 불러일으키는 요소들은 너무나 많다. 예를 들자면 하나님 외에도 사탄, 악령도 있다. 또 그 당시의 감정상태(우울증, 조울증, 공포심)도 그런 작용에 관여한다. 호로몬 분비의 불균형, 약물, 수면량도 그런 작용에 영향을 미친다. 그러므로 찬송 중에 들었다는 성령의 음성, 자기가 중얼거리는 기도 소리에도 성령의 음성이 있었다는 진술은 객관성이 결여된 자기 고백에 불과하다. 그야 말로 자기 느낌이다. 느낌은 느낌일 뿐이다. 느낌을 성령의 음성과 동일시하는 그녀는 건전한 기독교 문화를 저해하며, 혼란을 조장하며, 올바른 결정을 내리려는 성도들을 당황하게 만든다.

손선미 선교사는 성령은 꿈이나 환상으로도 대답한다고 가르친다. 그녀는 “성령의 음성듣기 7”강의에서 “꿈에 화면이 보여요? 안 보여요? 화면이 있잖아요. ···밤에 보는 환상을 꿈이라고 합니다. 꿈도 성령의 음성을 듣는 한 방식이에요“라고 설명한다. 또 환상에 대해서도 나름의 설명을 한다. “성령의 음성듣기 4” 강의에서 환상을 영적 환상, 트랜스, 열린 환상으로 구분한다. 베드로가 하늘에서 내려오는 보자기를 보았던 사실을 근거로 삼아 ‘트랜스’는 비몽사몽 가운데 화면이나 그림을 보는 것이고, ‘열린 환상’은 스데반이 죽기 전에 보았던 천상의 그림을 근거로 의식이 있는 상태에서 보는 화면이나 그림이라고 주장한다. 그리고 여기에 자신의 경험도 덧붙인다. “저 같은 경우는 트랜스가 그렇게 많이 오는 거에요. ···어느 때는 10분 정도 기도를 하면 트랜스를 몇 개를 보는지 몰라.” 그녀는 꿈과 환상이 마치 도로의 표지판처럼 자기의 일상을 인도했다고 한다.

하나님은 요셉과 느브갓네살에게 꿈을 통해 그들의 미래뿐 아니라 국가의 장래까지 계시한 적이 있다. 그러나 하나님은 요셉과 느브갓네살의 꿈 이야기를 사람의 미래를 미리 들여다 볼 수 있는 규범이나 방편으로 제시하시지 않았다. 성경의 특정 이야기나 사건을 아무 여과 없이 오늘날로 끌어와 일반화, 보편화하는 것은 성경을 오역하는 대표적 사례이다.

하나님이 자기의 음성을 귀로 듣게 하거나, 환상이나 화면을 눈으로 보게 하는 것은 매우 초자연적인, 매우 특별한 인도에 속한다. 오늘날 대부분 성도들은 일생을 살면서 한 번도 이와 같은 경험을 하지 못한다. 그 이유에 대해서 필자는 기록이 완성된 하나님의 말씀과 내주하시는 성령으로 인하여 그와 같은 초자연적인 계시가 더 이상 필요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필자는 이 부분은 하나님의 영역에 속하는 문제이므로 항상 가능성을 남겨 두어야 한다고도 믿는다. 왜냐하면 우리가 하나님이 무엇은 하실 수 있고 무엇은 하실 수 없다고 함부로 단정해선 안 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이러한 음성과 환상을 인간이 하나님께 요구해서는 안 된다는 사실이다. 또한 어떤 결정을 내리기 전에 반드시 환상과 음성의 인도를 받아야만 된다고 생각하는 것도 금물이다. 이 또한 하나님을 제한하는 주제 넘는 일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점에서 손선미 선교사는 굉장히 주제 넘는다. 왜냐하면 그녀가 성령의 음성을 듣는 방법을 가르치고, 훈련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성령의 음성듣기’라는 제목 자체부터 적절치 못하다. 성도가 계속 음성듣기를 원하면 음성을 들을 수 있다거나, 성도의 마음가짐에 따라 음성이 잘 들릴 수 있거나 그러지 않을 수 있다거나, 자기 생각이 많으면 음성을 잘 들을 수 없다거나, 여자가 남자보다 예민함으로 음성을 더 잘 들을 수 있다거나, 음성을 잘 듣기 위해 빨리 성장해야 해야 한다거나, 영적 직감을 훈련하면 100% 음성을 확인할 수 있다는 표현 등은 오만과 무지의 극치를 보여준다.

손선미 선교사는 이러한 음성을 성도가 요청만하면 항상 들을 수 있다고 주장한다. 매우 비상식적인 주장이다. 왜냐하면 성경에 기록된 이러한 하나님의 초자연적인 인도하심 또한 매우 드물게, 그리고 특별한 상황 가운데 발생했기 때문이다. 이러한 특별한 인도는 하나님의 주도 하에 이루어지는 것이지 인간의 요구나 준비에 의해 좌우되지 않는다. 성령의 음성을 듣는 방법을 인위적으로 가르치고 훈련시키는 것은 오만의 극치이다.

기독교포털뉴스 이단문제 전문 연구위원 박유신 목사는 장로회신학대학교 신학대학원(M.Div), 장로회신학대학교 기독교교육과 대학원(M.A)을 졸업한 후 계명대학교 신학과에서 조직신학 박사(Ph.D) 학위를 받았다. 안산공과대학 교양강좌부 초빙 교수와 계명대학교 교양강좌부 초빙 교수를 역임했고 안산 제일교회 협동 목사로 있다.

저서로는 「미국 장로교 신학사: 축자영감교리 형성사」(한국학술정보사), 「한국장로교성서관 칼빈적인가」(한들출판사), 「사복음서 단락별 설교핸드북」(베드로서원), 「바울서신」(베드로서원), 「신약성서 속의 편지들」(베드로서원), 「신천지 대해부」(기독교포털뉴스)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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