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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적폐 청산·유사종교 제재법안 마련 위해 뛸 것”사단법인 유대연 발족, 신천지·JMS·단월드·대순진리·하나님의교회 피해자 힘 합친다
정윤석  |  unique4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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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11.20  12: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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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대연 발족식에 참석한 회원들

유사종교피해방지대책범국민연대(유대연, 이사장 정동섭 목사·상임대표 진용식 목사)가 2017년 11월 18일(토) 오전 11시 고신총회회관에서 창립총회 및 발족식을 열고 출발을 알렸다. 이 자리에는 서영국·신현욱·정동섭·정운기·진용식 목사 등 이단대처 사역자들, 전승만 변호사(법무법인 정담) 등 법조인과 바른문화운동연합 이기영 대표, 전국신천지피해자연대(전피연, 대표 홍연호 장로) 회원들, JMS·대순진리회·하나님의교회 피해자 등 50여 명이 참석했다. 발족식을 진행하며 유사종교 피해자들이 직접 자신들의 피해 사례를 발표했다. 피해를 줬다는 종교단체는 대표도, 명칭도, 설립 연도도, 교리적 근거도, 상이한 단체들이었다. 하지만 참석자들은 피해사례가 발표될 때마다 상대가 무슨 말을 하는지, 그들이 당한 아픔이 어떤 것이었는지 쉽게 공감했다. 발표가 끝날 때마다 참석자들은 큰 박수를 치며 피해자들을 격려하고 위로했다.

   
▲ 유대연 이사이자 상임이사로 위촉된 진용식 목사

진용식 목사는 성명서(성명서 요약문 바로가기)를 발표하며 “유대연을 통해 종교적 적폐를 청산할 구체적이고 실효적인 법안이 마련돼야 하고 정부 또한 이 문제에 관심을 갖고 해결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영국 목사(한국장로교총연합회 이대위원장)는 축사를 통해 “과거, 교회사를 보면 종교회의는 진리 싸움을 위해 뭉쳤는데 지금은 정치 싸움을 위해 회의를 한다”며 “이제 우리는 정치가 아닌 진리 싸움을 위해 뭉쳐야 한다, 유대연은 진리 사수를 위해 뭉쳐야 한다”고 역설했다.

   
▲ 축사를 하는 서영국 목사
   
▲ 유대연 발족을 축하하는 서영국 목사
   
▲ 유대연 초대 이사장으로 위촉된 정동섭 목사

정동섭 이사장(유대연)은 개회사에서 “사이비 종교에 대응하기 위해 각개전투가 아닌 전교회적 연대가 필요하다는 데 공감한 사람들이 힘을 모으게 됐다”며 “사단법인을 만들어 이단들의 고소·고발에 대한 공동대처, 정부와 사이비 종교의 유착 관계 감시, 입법부에 유사종교피해방지법과 사이비 종교 특별법 제정 촉구를 위한 노력을 진행할 것이다”고 밝혔다. 정 이사장은 유대연 발족을 위해 전피연의 홍연호·이병렬 장로, 박향미 전도사가 큰 힘을 보탰다고 고마워했다.

   
▲ 신천지 피해 사례를 발표한 홍OO씨

개회사 이후 유사종교 피해자 또는 대처 사역자들이 나서서 사례를 발표했다. 홍OO 어머니는 딸이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신천지, 이만희 교주)에 빠진 피해자다. 10년 전 미국에 이민을 갔다가 영주권 사기를 당하면서 딸만 한국에 와야 했다. 이산 가족의 아픔이 시작됐는데 혼자 한국에 나온 딸이 NGO에서 일하다가 그 단체에서 만난 신천지 교인에 포섭됐다. 미래를 위해 자신의 인생을 성실히 개척해 나가는 줄로만 알았던 딸은 부모가 마련해 놓은 미국 영주권을 모두 포기하고 신천지에 인생을 올인하는 광신도가 돼 있었다. 홍 씨는 “암투병 중인 남편보다 사이비에 빠진 딸을 보는 게 더 힘들다”며 “신천지는 건강한 사회인으로 자녀를 20여년 이상 키워온 부모의 노력을 짓밟았다”고 분개했다. 홍 씨는 “신천지의 문제는 딸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미국 교포들에게도 앞으로 닥칠 문제”라며 “미국에 이민갔던 아이들이 영어 강사로 한국으로 오는 데 이들은 신천지측에 A급 먹잇감이다”고 걱정했다. 홍 씨는 “딸이 신천지에 빠진 후 가족들의 삶 속에 웃음과 행복도 사라졌다”며 “그들을 제재할 법이 하루속히 마련되도록 노력해 달라”고 호소했다.

   
▲ 하나님의교회 피해대책전국연합 대표 이덕술 목사

이덕술 목사(하나님의교회 피해대책전국연합, 하피연 대표)는 “그간 이단대처는 수동적인 면이 많았으나 최근에 적극적으로 변모하고 있다”며 “사이비 종교들이 국가법을 어기는 요소를 찾아내 고소·고발을 하는 적극적인 대처로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하피연은 금년 7월 27일 하나님의교회 장길자 교주와 김주철 총회장을 사기혐의로 고소한 건을 예로 들었다. 하피연은 장 교주와 김주철 총회장에 대해 △자신들의 재산을 증식할 목적으로 시한부 종말을 설파하면서 수많은 신도의 재산을 갈취했다 △중국, 싱가포르, 몽골, 미국 등지에서 수많은 피해자가 속출하여 피해자 모임까지 결성되는 지경에 이르렀다 △2012년부터 2016년까지 예배당으로 사용할 교회 건물 90개, 약 7천억 원 상당의 건물을 매입했다고 주장했다. 이덕술 목사는 “사이비 종교 특별법 제정이 불가능한 일이라고 손을 놓을 게 아니라 더 연구하고 방법을 찾아가야 하는 게 우리의 과제다”라고 역설했다.

   
▲ 대순 피해자 이OO 씨

유대연에는 앞으로 대순진리회 피해자들도 함께 할 것으로 보여 관심을 끌었다. 피해자 이OO 씨는 10년간 대순진리회에 있다가 탈퇴했다고 밝혔다. 20대 초반, 친구 관계의 실패로 힘들어 하던 중 이 씨는 “하나님이 계시다면 진실한 사람을 만나게 해 주세요”라고 기도했다. 다음날 길거리에서 이 씨는 ‘도를 닦으라’며 접근하는 포교자들을 만난다. 이 씨는 기도한 다음날 만난 이 포교자들을 자신의 기도응답으로 철썩 같이 믿었다고 한다. 그들을 따라가서 제사를 드린 게 대순에 빠지게 된 계기였다. 여기서 세뇌된 그는 “대순 교리 이외에 세상에서 배우는 모든 교육은 쓸모 없다고 여겨 대학에 들어가서 구입한 모든 책을 헌책방에 팔아 성금으로 바쳤고 아르바이트비, 통장에 들어놓은 적금을 바쳤고 포교가 안되면 ‘복이 달아나서 그렇다’는 대순측의 말에 월급을 갖다 바치는 생활을 했다”고 폭로했다. 이 씨는 “월급 300만원을 받으면 50만원은 쓰고 250만원은 모두 대순에 바치는 후배도 봤다”며 “대순은 자기의 미래를 이끌어가야 할 젊은이들을 백지 상태로 만들고 있다”고 비판했다.

젊은이들이 이곳에서 빠져 나오지 못하는 이유에 대해 이 씨는 각종 표적과 이적들이 즐비하다고 공개했다. 그는 “대순은 단순히 일반 사이비 종교가 아니다, 말로 미혹하는 걸 넘어선다”며 “하늘에 무지개가 뜨고, 용구름이 펼쳐지고 주작 모양의 구름이 뜨는 등 각종 표적을 보고 빠져들게 된다”고 설명했다.

   
▲ 대순진리회 피해자와 함께 참여한 최윤정 상담사

이 씨와 자리를 함께한 최윤정 상담사는 “올해 3월에 본 이 씨의 모습은 지금과는 판이하게 달랐다”며 “이 정도로 변한 건 하나님을 알고부터다”라고 소개했다. 최 상담사는 “대순은 기독교·도교·불교가 섞여 있는 유사종교다”며 “주원교회(강신유 목사)에서 지속적으로 이 씨가 성경공부를 하고 구원론을 배우면서 ‘그 백성의 눈에서 눈물을 씻기신다’는 말씀을 통해 위로를 받고 ‘내 고통이 다 씻어질 것 같다’는 고백을 하고 있다”고 기뻐했다. 최 상담사는 “광주이단상담소의 강신유 목사님께서 구원론 강의를 해주셔서 그 말씀을 듣고 교회를 다니며 신앙심을 키워가고 회복하는 중에 있다”고 말했다.

   
▲ 바른문화운동연합 이기영 대표

단월드(이승헌) 피해사례를 발표한 이기영 대표는 “청와대를 들락거렸던 기 치료 아줌마에 들어보셨는가?”라고 질문하며 “이 사회에 종교를 표방한 사이비 단체가 있는가 하면 종교성을 감추고 전통문화를 표방해 활동하는 단체가 있는데 그 대표적인 곳이 이승헌 씨의 단월드다”고 폭로했다. 이 대표는 “유대연 발족에 공감하는데 이 단체가 제대로 되려면 방향을 잘 잡아야 한다”며 “이단·사이비·유사종교에 한국교회가 이단 대처를 위한 공식으로 접근하면 100전 100패한다, 새로운 방정식이 필요하다”고 힘줘 말했다. 이 대표는 “유사종교의 작은 틈을 파고 들어 법과 제도와 규칙의 불법성을 지적하며 압박해야 한다”며 “유대연이 사이비 종교 대처의 방향을 잘 설정하고 설령 꾸정물을 뒤집어 쓰는 한이 있어도 끝까지 싸워달라”고 주문했다.

   
▲ JMS 피해 사례를 발표한 김OO 씨

JMS 피해자 김OO 씨는 “약간의 사례만 다를 뿐 사이비에 빠진 자녀로 인해 겪는 부모의 상처, 아이들이 세뇌돼서 하는 활동은 비슷하다”며 “3년 동안 학교를 잘 다니는 줄 알았던 아이가 JMS에 빠져 학교도 그만두고 포교만 다니는 거 같다”고 안타까워했다. 김 씨는 “아이가 집을 나간 지 3개월이 돼 간다”며 “사이비는 박멸해야 한다. 여기 오신 피해자들의 자녀 모두가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길 바란다”고 말했다.

   
▲ 신천지 현황과 대응책을 소개한 신현욱 목사

신현욱 목사(한국기독교이단상담소협회 구리상담소장)는 “올해 신천지 신도들은 19만명에 이를 것이고 신천지 신도와 직간접으로 연결된 가족들을 생각하면 피해자는 약 80만명이 될 것으로 추산된다”고 말했다. 신 목사는 “신천지에 비신자가 유입되는 수가 많게는 40%”라며 “신천지 대처의 새로운 전략이 요구되는 상황이다”고 덧붙였다. 크리스천들은 신천지에 대한 경계심이 높아 잘 빠지지 않는 추세라는 것이다. 반면 비신자들은 신천지에 대한 정보가 많지 않은 데다 경계심도 높지 않아 포교 전략이 여전히 통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신 목사는 “비신자들은 신천지나 정통 기독교나 큰 차이가 없다고 생각한다”며 “교묘한 포교와 친분관계를 활용한 그들의 접근을 기독교계가 어떻게 알리고 막아내야 할지 관심 가져야 할 상황이다”고 말했다. 신 목사는 “신천지는 성장의 벽에 부딪히면 언제나 새로운 시장을 개척했고 난관을 타개하기 위한 ‘카드’마다 대박이 났다”며 “이만희 교주가 죽지 않는 이상 1년에 2만명 이상의 성장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신 목사는 “최근 모 언론 기사에서 ‘종교 단체들이 포교할 때 개인 정보 활용 동의를 받지 않고 개인 정보를 사용할 경우 과태료 부과 대상이 되고 이런 행위를 전 교단적으로 행할 경우 범법 행위가 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며 “신천지의 포교법은 현행법으로 처벌할 수 있는 내용이 다수 있는데 철저한 준비를 통해 법적 처벌하는 근거를 마련하고 그 첫걸음이 유대연을 통해 떼어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 일본의 종교 문제와 관련한 소송 사례를 소개한 전승만 변호사

전승만 변호사(법무법인 정담)는 유대연 발족을 앞두고 전피연 관계자들과 일본에 다녀왔다며 다음과 같이 말했다. “일본에는 통일교 피해자를 돕기 위한 법률가 단체들이 구성돼 있다. 일본 통일교 피해자들의 특징은 ‘영감상법’에 있는데 특정 물건에 종교적 의미를 부여해 비싼 가격에 판매하는 것이었다. 이 문제로 피해를 입은 일본인들이 교단측을 상대로 사기죄로 고소했고 관계자들은 처벌됐다. 이외에도 일본에는 ‘청춘반환소송법’이라는 게 있다. 게다가 신분을 속이고 사기 포교하는 것도 위법으로 정했다.

속여서 돈을 뺏으면 사기, 칼을 들고 돈을 뺏으면 강도, 그런데 영적 협박과 사기로 젊은이들의 인생을 빼앗아가면 법적인 대처를 할 수가 없다. 일본 피해자들도 처음부터 바로 이긴 게 아니라 오랜 투쟁을 통해 승소하게 된 것인만큼 유대연을 통해 법적 조직망을 만들고 정보공유를 하고 이단에 대처하는 논리를 발전시켜야 한다. 경찰들은 부부간의 싸움에 개입하지 않았지만 지금은 가정폭력범죄의처벌등에관한특례법(가정폭력법)이 제정되고 나선 반드시 가정을 방문해 조사를 해야 하는 것처럼 사이비와 관련한 특별법 제정을 위해 다각도로 노력하겠다. 한두페이지가 아니라 가정폭력법처럼 입법화까지 할 수 있도록 체계적이고 철저하게 준비하겠다.”

   
▲ 사회를 진행한 홍연호 장로

이날 발족식의 사회는 홍연호 대표(전국신천지피해자연대), 특별공연은 노찬희 CCM가수, 특별연주는 이병렬 장로가 맡았다. 홍 대표는 사회를 진행하며 “신천지대처하며 많은 사람을 만났고, 교회에서조차 외면당하는 경우도 있었다”며 “피해자의 아픔은 직접 당하지 않으면 모른다”고 안타까워했다. 홍 대표는 “피해자들이 자신들의 사례를 적극적으로 알리고 예방 활동을 벌이는 게 피해를 줄이는 길이라 생각한다”며 “법망을 피해 권력과 결탁한 사이비의 불법성을 폭로하고 종교 실명제를 실행하고 사이비종교 특별법을 제정해 사이비 종교가 국가적, 사회적 중대사임을 알리는 일을 유대연과 함께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 유대연 이사로 참여한 이병렬 장로

이병렬 장로는 “신천지는 거대 조직이고 1천만을 자랑하는 한국 기독교는 숫자는 많지만 그들 앞에 이빨빠진 호랑이처럼 아무 대책이 없는 것으로 보였다”며 “이제 이단 문제의 경험이 있는 전문가·법률가는 물론 피해자 가족들이 연대해 유대연 설립을 눈앞에 보게 돼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 장로는 “사이비의 무자비한 고소 고발은 개인이 겪기엔 너무나 힘겨운 싸움이다”며 “이에 대응하기 위해 우리도 유사종교단체를 향해 실효적 소송을 제기할 것이고 유대연 회원 1만명을 목표로 뛰겠다, 힘 실어 달라”고 호소했다.
 

   
▲ 축가를 부른 CCM 가수 노찬희 씨

가수 노찬희 씨는 “가족들이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힘을 나면 반드시 가족이 회복되는 날이 올 것이다”는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고 ‘낮은 데로 임하소서’라는 곡을 불렀다.

   
▲ 유대연의 이사진. 홍연호 장로, 전승만 변호사, 신현욱 목사, 서영국·정동섭·진용식·이덕술 목사, 이병렬 장로, 박향미 전도사(사진 오른쪽부터)가 등재됐다.

사단법인 유대연의 초대 이사장은 정동섭 목사, 상임 이사에 진용식 목사, 이사에는 홍연호 장로, 전승만 변호사, 신현욱 목사, 서영국·이덕술 목사, 이병렬 장로, 박향미 전도사(사진 오른쪽부터)가 등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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