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복음선교회(JMS)의 2인자로 불리는 정조은 씨(본명 김지선)가 정명석 교주가 저지른 성범죄에 가담한 혐의로 전격 구속됐다. 대전지방법원 설승원 영장전담부장판사는 2023년 4월 18일 오후 3시부터 열린 정조은 외 공범 5명의 준유사강간 혐의 및 방조 등에 대한 영장실질심사에서 “정조은과 공범 A씨에 대해 도주와 증거 인멸의 염려가 있어 구속영장을 발부한다”고 밝혔다. 법원은 정 씨와 A 씨가 “정명석 씨의 성범죄에 적극 가담한 공범”이라고 판단했다. 나머지 공범 4명에 대해서는 “주거가 일정하고 범행을 인정하고 있어 도주와 증거 인멸의 염려가 적다”며 영장을 기각했다.
이 날 영장실질심사는 오후 3시에 시작해 밤 10시에 심사가 모두 완료됐다. 사회의 이목이 집중된 만큼 재판부도 그만큼 신중을 기한 것으로 보였다. 특히 정조은 씨 1인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만 오후 3시에 시작해 5시에 끝날 정도였다. 정 씨는 영장실질심사에서 자신의 결백을 강력히 주장했으나 끝내 구속을 피하지는 못했다.
이날 법정 앞에는 JMS 신도 10여명이 영장실질심사가 마무리되는 시간까지 진을 치고 끝까지 자리를 지켰다. 그리고 실질심사를 받은 6명이 화장실을 오갈 때 마다 신도들이 수행하듯 따라다녔고, 기자들이 사진촬영을 하려고 할 때 마다 예민하게 반응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밤 10시 경 영장실질심사를 마치고 6명의 피의자들이 법원 경위의 안내를 따라 호송차량으로 이동할 때는 사진촬영을 위해 뒤따르던 기자들의 통행을 막았고, 법원 경위들에게 사진촬영을 하지 못하도록 해달라며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한편 정조은 씨를 비롯한 피의자들은 법원 출석을 할 때 정문을 통과하지 않고 법원 내부자들이 사용하는 지하통로로 들어간 것으로 밝혀져 피의자에 대한 질문을 하고 사진촬영을 하기 위해 대기했던 기자들이 허탕을 치는 상황이 발생했다. 지난 번 교주 정명석의 영장실질심사때유 비슷한 상황이 반복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