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판부, "회유에 넘어가면 피고인들에게 도움이 안된다" 경고
JMS 교주 정명석 측 변호인이 강제추행 방조혐의를 시인한 JMS 신도에게 “정명석 교주는 무죄라고 법정에서 진술해달라”고 회유를 시도한 정황이 드러나 파문이 일고 있다.
대전지법 제12형사부(재판장 나상훈, 손정현, 강병하)는 2023년 7월 11일 열린 JMS 2인자로 불리는 정조은(본명 김지선) 외 피고인 5인에 대한 준유사강간 및 방조, 강제추행방조, 준강간방조에 혐의에 대한 3차 공판을 진행했다.
이 날 공판에서 재판부는 “정명석의 변호인이 혐의를 시인한 윤 모 피고인에게 ‘정명석은 무죄라고 법정에서 진술해달라’고 회유를 했다고 들었다”며 “다른 피고인들도 정명석 피고인 측이 회유를 시도해도 피고인들에게 도움이 안되니 이러한 회유에 넘어가지 말라”고 경고했다.
이어 “지난 기일에 강제추행 방조혐의를 시인한 윤 모 피고인(국제선교국장)은 증거물 목록에 동의했으므로 증거목록으로 채택하겠다”며 “혐의를 시인한 윤 모 피고인에 대해서는 오늘 결심을 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그러자 검사는 “그렇다면 오늘 윤 모 피고인에게 구형을 하고자 한다”고 했으나 재판부는 “윤 모 피고인에 대해서는 추정기일을 잡아 구형일까지 재판을 미루고 다른 피고인들의 재판이 끝난 후 구형일에 출석하도록 지정한다”고 결정했다.
이후 재판은 비공개로 진행되어 방청객을 모두 퇴정시킨 후 이어졌다. 이 날 가명으로 나선 증인 1명의 증인심문이 예정되어 있었으나 출석하지 않아 심문은 무산됐다. 이 날 법정에는 구속된 정조은(김지선)외 1명의 수감된 피고인과 불구속된 4명의 피고인이 출석했는데 정조은은 다소 초췌한 모습으로 수의를 입은 채 나타났다. 또한 재판정에는 교주 정명석의 재판 때와는 달리 신도들의 모습은 별로 보이지 않았고 법원 출입기자들의 모습이 많이 보였다.
한편 법원 앞에는 정명석 교주에 대한 재판이 부당하다고 주장하는 내용의 트럭시위와 1인시위가 진행되기도 했다. 정명석의 무죄를 주장하는 트럭시위가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