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 이단상담의 개척자 진용식 목사(안산 상록교회)가 동방번개 신도들을 어떻게 상담하여 바르고 건강한 종교인으로 회복할 수 있을지 방법론을 책으로 정리해 화제다. 지금까지 중국산 이단 동방번개파에 대한 책이 10여 권 발행돼 왔는데 그 대다수가 교리 비판, 교주 조유산과 양향빈의 부도덕성에 집중했다. 그러나 이번에 출간된 진 목사의 동방번개(전능신교)의 정체와 상담은 동방번개의 부도덕한 실체와 교리적인 문제뿐만 아니라 그들을 어떻게 상담하여 회복시킬 것인지 다뤘다는 점에서 세계 최초의 책이라 할 수 있다.
한국기독교이단상담소협회는 이 책자의 출간을 맞아 2022년 7월 28일(목) 오후 2시 총신대학교 카펠라홀에서 출판감사예배를 드렸다. 진 목사는 인사말에서 “이단상담소로 ‘동방번개’ 상담을 해 달라는 의뢰가 왔는데 반증 자료가 없었다”며 “직접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을 갖고 1천 페이지가 넘는 그들의 원저작물을 읽고 깜짝 놀랄 수밖에 없었다”고 토로했다. 그 이유는 동방번개의 교리서가 나름대로의 논리를 갖추고 있어서 열심히 공부하는 신도들이라면 깊게 빠질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서였다. 진 목사는 “예를 들면 하나님께서 성육신을 하시는데 첫 번째는 이스라엘 유대 땅에서 초림으로, 두 번째는 중국 대륙에서 재림하신다는 주장이었다”며 “말도 안되지만 그들은 ‘하나님이 사람의 몸을 입는 게 성육신’인데, 창조 때 남녀로 창조하셨으니 성육신도 첫 번째는 남자, 두 번째는 여자로 와야 타당하다고 주장한다”고 지적했다. 진 목사는 “이런 식의 말도 안 되는 논리가 계속 등장하지만 공부를 지속하게 되면 빠져들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책을 써서 목사님들께 동방번개의 실체를 알려주고 나아가 그들을 상담해서 회심할 수 있도록 도와야겠다는 생각에 집필하게 됐다”고 밝혔다.
진 목사는 “동방번개파는 중국에서 200만 명까지 성장했지만 사교로 규정되며 어려움을 겪게 됐고 이후 중국을 떠나 지리적으로 가장 가까운 한국을 주요 타깃 국가로 삼아 들어오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지금의 신천지를 성장시킨 ‘추수꾼 포교’를 동방번개도 ‘내부 정탐꾼’이란 이름으로 똑같이 진행하고 있다”며 “한국교회 성도들이 이 책을 통해 동방번개의 실체를 파악하고 효율적으로 대처하며 이단을 예방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책이 나오기까지 애써 준 상록교회 성도님들, 이단상담소장님들, 모든 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인사했다.
서평을 한 탁지일 교수(부산 장신대)는 “이단 피해를 막기 위해서는, 선제적인 정보 공유와 예방 활동이 핵심적이다”며 “오랜 기간 신천지를 비롯한 이단들로부터 교회와 그리스도인을 지키기 위해 애써 온 진용식 목사가 저술한 『동방번개(전능신교)의 정체와 상담법』은 전능신교의 실체, 교리, 변증, 상담에 관한 폭넓은 내용을 담고 있기에, 이단 예방과 대처를 위한 안내서이자 필독서로 일독을 권하고 싶다”고 평가했다. 탁 교수는 “교회의 신앙과 신학은 이단과의 싸움을 통해 공고히 확립되었다”며 “하지만 우리 모두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이단을 정죄하는 마음’보다, ‘이단 피해자를 긍휼히 여기는 마음’이고, ‘이단을 미워하는 마음’보다 ‘교회를 사랑하는 마음’이다”고 강조했다.
축사를 한 서한국 목사(합동측 이대위원장)는 “진용식 목사님은 이단으로부터 한국교회를 보호하는 보배와 같은 분”이라며 “책을 내기 위해 저자는 해산의 고통과 같은 땀과 노력을 쏟아야 했는데 산모가 어린 생명을 보고 고통을 잊고 행복해 하는 것처럼 진 목사님도 지금 행복할 것이다”며 축하했다. 차피터 목사(중국어문선교회 1호 선교사)는 “출판 기념회에 초청돼 영광이다”며 “1990년대 중국 하남에서 시작된 동방번개는 중국 교회사에 가장 사악한 조직으로 비판받고 있고 수많은 사람들이 포섭돼 부모와 자녀가 생이별하는 고통을 받고 있다”고 폭로했다. 차 목사는 “이단대책과 상담은 목회자의 사명이다”며 “이 책이 더 많은 사람들에게 동방번개의 실체를 알리는 데 크게 사용될 줄 믿는다”고 치하했다.
주기수 목사(인천시기독교총연합회 이단사이비대책위원장)는 “진용식 목사님은 이단을 회심·개종시키는 일뿐 아니라 후학을 가르치고 목회하고 책까지 쓰는 슈퍼맨이 아닌가 싶을 정도의 열정을 가진 분”이라며 “나도 이단대책 사역을 하지만 어려운 일을 쉽게 해나가시는 거 같아 진 목사님을 볼 때마다 놀란다”고 말했다. 주 목사는 “이단 문제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예방이다”며 “이 책이 그 일을 잘 감당하고 동방번개 변증서의 기준이 되기를 바란다”고 축사했다.
이날 감사예배의 사회는 김종한 목사(전남상담소장), 대표기도는 서영국 목사(고신 이대위원장), 성경봉독은 이덕술 목사(서울상담소장), 특송은 한지혜 집사(상록교회 찬양대), 설교는 심상법 교수(전총신대 부총장)가 ‘다원화 시대에 다시 보는 세례요한’이란 제목으로 설교했다. 축도는 이용호 목사(예장 고신 증경총회장)가 담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