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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라소니 아들 교회도 안증회로 넘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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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라소니 아들 교회도 안증회로 넘어갔다
  • 정윤석
  • 승인 2013.08.14 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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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천지에는 먹히고 안증회에는 팔리고··· 시름 깊어가는 한국교회[경기도편]

넓은 주차장, 깔끔한 외관, 성도들이 예배의 향연을 만끽하기에 손색없던 그 장소, 지금은 1985년 사망한 안상홍 교주를 하나님, 장길자 교주를 어머니 하나님이라고 주장하는 하나님의교회 세계복음선교협회(일명 안증회)의 집회 공간으로 바뀌었다. 십자가는? 당연히 떼졌다. 안증회는 십자가를 우상이라고 보기 때문에 리모델링을 해서라도 반드시 십자가를 없앤다.

▲ 안증회에 임의경매로 넘어간 후의 합동측 원당 왕성교회. 십자가가 사라졌다
▲ 안증회에 임의경매로 넘어가기 전의 원당 왕성교회

예장 합동측 원당 왕성교회는 2007년 7월 인천광역시 원당동 종교용지에 교회를 지었다. 그러나 하나님의교회 세계복음선교협회(안증회)에 임의경매 형태(채무자가 채무를 이행하지 못할 때 담보권을 가진 채권자가 담보권을 행사하여 담보물을 경매로 매각한 다음 그 매각대금에서 채권을 회수하는 강제집행 절차)로 2010년 12월 6일 매각됐다. 등기상 채권 최고액은 49억원이다.

▲ 임의경매로 안증회측에 매각된 예장 합동측 화도중앙교회
▲ 임의경매로 안증회측에 매각된 예장 합동측 화도중앙교회

경기도 남양주시 화도읍에 위치한 예장 합동측 화도중앙교회도 2010년 12월 24일 안증회로 매각된다. 등기상 채권최고액은 54억여원으로 나온다.

부동산업에 종사하는 한 관계자는 기자(기독교포털뉴스 www.kportalnews.co.kr)와의 전화통화에서 “교회가 임의경매로 팔렸을 경우 매각 대상은 담보권자가 마음대로 정한다”며 “한마디로 교회가 헐값에 채권자에 의해 임의대로 안증회에 팔렸다는 의미다”라고 설명한다. 담보권자의 임의 경매 실행이었기에 채무자로서는 어쩔 수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다음에 나열한 교회들은 안증회에 교회를 매각한 곳들이다. 

▲ 안증회에 팔린 예장 합동측 일산 성현교회.
▲ 안증회에 매각된 예장 합동측 일산 성현교회

시라소니의 아들로 알려진 이의현 목사의 일산 성현교회는 2011년 5월 안증회에 팔렸다. 이 교회 역시 소위 정통보수 개혁 장자교단이라는 예장 합동측이다. 등기상, 교회의 채권 최고액은 70억원이었다.

▲ 고신측 부천제일교회도 안증회로 넘어갔다
▲ 안증회에 팔린 고신측 부천제일교회

예장 고신측의 부천제일교회(담임 오정호 목사)는 43억원에 육박하는 채무 부담을 견디지 못한 경우다. 교인 40~50여 명에 불과한 교회였지만 대출이자만 한달에 2천500만원이 나갔다. 이 교회의 관계자는 2013년 8월 7일 “경매 위기 앞에서 아무것도 없이 나가느냐 아니면 매각을 하고 제기할 것인가 고민했다”며 “결국 교회는 후자를 선택했다”고 밝혔다. 후자를 선택할 때 고민의 이유는 매입 의사를 밝혀온 상대가 안상홍 증인회였기 때문이다. 이 교회의 관계자는 안증회측이 약 60억원에 매입했다고 말한다.

▲ 안증회에 매각되기 전 기독교한국침례회 갈릴리중앙교회의 모습
▲ 안증회에 매각된 후 기독교한국침례회 갈릴리중앙교회

경기도 군포시의 기독교한국침례회 소속 갈릴리중앙교회(박주항 목사)도 2012년 7월 3일 안증회에 매각됐다. 등기상 채권 최고액은 17억 여원이다.

▲ 안증회에 매각된 기독교대한감리회 큰사랑교회
▲ 안증회에 매각된 후의 큰사랑교회

이외에도 기독교대한감리회의 큰사랑교회(당시 담임 서만권 목사, 인천 신흥동 사거리 위치)는 2009년 6월 103억원에 안증회에 팔렸다. 이 교회는 인천 논현동으로 이전한 후 담임목사가 교회를 떠났고 명칭을 드림교회로 바꿨다.
 

▲ 안증회에 매각되기 전 예장 백석측 비전교회의 십자가 모습
▲ 안증회에 매각된 후의 예장 백석측 비전교회(사진 경인일보의 보도 사진 재편집)

예장 백석측의 비전교회(담임 이상윤 목사, 성남시 도촌동 위치)는 2011년 6월 안증회에 79억원에 매각됐다.

▲ 용인시 기흥에 위치한 기침측 사도행전의교회
▲ 안증회에 매각된 기침측 사도행전의교회의 현재 모습

기독교한국침례회의 사도행전의교회(경기도 기흥에 위치)도 2009년경 안증회로 넘어갔다.

신천지에는 산옮기기로 먹히고 안증회에는 팔려가는 한국교회. 신천지의 산옮기기는 그들의 부도덕, 비양심, 반윤리적 사이비적 행각이라고 지탄이라도 할 수 있다. 그러나 안증회에 교회를 매각하는 것은 핑계할 거리조차 없다. 그저 한국교회의 본질적인 자기 정체성 상실의 단면과 일부 목회자와 신도들의 부도덕함을 보여주는 것밖에 되지 않는다. 올해는 또 어떤 교회가 안증회에 매각될까? 한국교회의 시름과 고민은 깊어만 간다.[계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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