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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렐루야교회 옛터, 안상홍 증인회에 매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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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렐루야교회 옛터, 안상홍 증인회에 매각
  • 정윤석
  • 승인 2013.01.23 03:45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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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차례 매매 후 최종 매입자 ‘하나님의교회’···매도자 K교회

분당 할렐루야교회(원로 김상복 목사)가 1980년 개척하며 부지로 삼았던 서울 강남의 옛터가 하나님의교회(일명 안상홍 증인회, 안증회)에 매각됐다. 3차례 매각을 통해서였다. 할렐루야교회가 직접 안증회에 매도한 것은 아니다. 하지만 옛터가 위치한 곳이라는 점, 아직도 바로 옆 건물에 ‘할렐루야교회 기도처소’가 있다는 점에서 남의 일만으로는 보이지 않는다.

▲ 할렐루야교회 옛터를 매입한 안상홍 증인회

분당 할렐루야교회의 옛터(서울 대치동 908-18번지, 현 강남구 선릉로 72길 9)는 등기부등본상으로 보면 1996년 예장 H교회로 팔린 것으로 나온다. 그 후 서울 지법의 강제경매개시결정을 받았고 2001년 예장 K교회(담임 C 목사)에 임의경매로 낙찰됐다. 이 건물은 10년 이상 예장 K교회 소유가 된다. 소유권자가 바뀐 것은 2012년 6월이다. 현 시점 소유권자는 안증회(대표자 김주철 씨)다. 분당 할렐루야교회의 잔재가 남아 있던 옛터가 일순간 안증회의 강남 거점으로 바뀐 것이다.

▲ 1980년 11월, 대치동 908-18호에 교회를 세웠던 할렐루야교회

일대는 영적 전쟁이 한창이다. 지금도 안증회 강남지부 바로 옆에는 할렐루야교회 기도처소로 사용되는 건물이 있다. 할렐루야교회의 한 신도는 “우리 교회의 옛터가 하나님의교회에 넘어갔다는 소식을 들었다”며 “무척이나 안타깝고 가슴이 아파 매일 새벽기도 때마다 이 문제를 놓고 기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근 지역의 은혜와평강교회 김동혁 목사는 “대치동 일대에서 가장 뜨거운 포교 열기를 보이는 곳은 하나님의교회 신도들이다”며 “요즘 아이패드 같은 테블릿 PC를 끼고 심판, 종말을 강조하는 동영상을 보여 주며 포교하는 모습을 자주 본다”고 밝혔다. 김 목사는 “아무리 한국교회가 경계해도 분명히 미혹될 사람이 있다는 점을 알기에 가슴이 아프다”며 “새벽마다 안증회 신도들의 미혹의 손길을 분별하고 뿌리치게 해 달라고 기도하는 중이다”고 토로했다.

▲ 여전히 할렐루야교회 선교관(빨간색 원표시)은 안증회 옆에 있다

강남에서 안증회 신도의 포교 현장을 봤다는 한 신도는 “기독교에 대한 언론의 부정적인 일들로 우리가 옥신각신하고 있을 때 안증회는 포교를 위한 영상을 제작하여 단말기에 담아서 길거리에서 포교하고 있다”며 “교회들이 이단과의 영적인 전쟁에서 우리 청년들을 지키기 위한 노력을 어떻게 해야 할지 구체적으로 고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할렐루야교회의 옛터는 안증회의 강남 거점이 돼 버렸다. 기자는 매도자인 K교회의 C목사의 입장을 듣고자 그의 휴대폰으로 전화를 시도했으나 그와 연결이 되지 않았다. 혹시라도 C목사가 기자에게 입장을 전해올 경우 추가로 취재해 기사화할 계획이다.
<교정 재능기부> 이관형 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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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중심 2015-12-21 23:40:34
한국교회가 성경으로 돌아가기를...

오직예수 2013-01-26 07:25:49
참으로 한국 교회가 큰일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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