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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교동 주민들 “예수왕권회 물러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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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교동 주민들 “예수왕권회 물러가라!”
  • 정윤석
  • 승인 2015.09.18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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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 당했나, 웬 흰옷?”··· “반대 서명, 시에 제출하겠다”
▲ 왕권교회 이전을 반대하는 플래카드

경기도 오산시 세교동 일대 주민들이 긴장하고 있다. 한국교회 주요 교단이 이단 등으로 규정한 예수왕권세계선교회(왕권, 회장 심재웅 목사)가 오산시 오산동에서 세교동으로 이전할 계획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다.

▲ 왕권교회 물러가라는 플래카드

기자는 2015년 9월 17일(목) 세교동을 방문했다. ‘조용한 우리 마을 왕권교회 웬말이냐!’, ‘왕권교회 신축을 반대한다’, ‘왕권은 조용히 물러가시오’라는 플래카드가 걸려 있었다. 지역 민심도 좋지 않았다.

세마동 주민센터에서 만난 한 주민은 “왕권회가 들어오려는 장소는 오랜 세월 거주했던 주민들로 이뤄진 마을이다”며 “주민 정서상 받아들일 수 있는 분위기가 아니다”고 말했다. 이 주민은 “왕권 측에서 주민들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한다며 최대한 지역 정서를 깨뜨리지 않겠다는 입장을 보였다”며 “그러나 흰옷입고 단체로 몰려 다니는 그들이 막상 들어온 뒤에는 어떻게 달라질지 신뢰할 수 없는 상황이다”고 답했다.

▲ 집회 중인 예수왕권세계선교회. 찬양대원들 뒷편에 심화실 씨(왼쪽)와 심재웅 목사가 앉아 있다
▲ 왕권회측이 매입한 것으로 알려진 세교동의 한 토지
▲ 왕권회측이 세교동의 토지를 경매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다른 주민은 기자가 “예수왕권세계선교회가 이곳으로 들어올 계획이라고 하는데 알고 있는가?”라고 묻자 매우 불쾌한 표정으로 “누가 들어온다고 해요?”라고 반문했다. 이 주민은 “상복처럼 흰옷입고 다니는 왕권 신도들의 건물이 지역 한복판에 들어오는 것을 누가 좋아하겠느냐”며 “종교의 자유가 있다지만 지역 민심은 왕권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의견이고, 이런 의견이 모아진다면 지역 유입을 막아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주민은 세교동 지역 주민들의 단체 서명을 받아서 오산시에 제출해 왕권의 이전을 막겠다는 단호한 입장이었다.

▲ 경기도 안산시에서 활동했던 예수왕권세계선교회
▲ 경기도 오산에 위치한 예수왕권세계선교회

예수왕권은 부천에서 시작, 안산 시대를 거쳐 오산시 오산동 731-2로 옮겼다. 세교동 424-6으로 이전을 계획하고 있으나 지역 주민들의 완강한 반대에 부딪히고 있다. 과연 종교의 자유라는 법적 권리와 문제 단체가 지역에 들어올 수 없다는 지역 주민들의 강력한 반대 입장을 오산시가 어떻게 풀어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 예수왕권세계선교회 신도들의 집회 모습

한편 예수왕권세계선교회는 예장 통합(2005년 90회 총회, 2008년 93회 총회)에서 비성경적·반교회적 이단, 예장 합동(2005년 90회, 2006년 91회 총회)에서 사이비 이단성 농후, 예장합신, 고신, 대신에서 교류 및 참여금지 단체로 규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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