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룬궁측 ‘션윈 예술단’이 한국공연을 준비중인 가운데 유튜브에서 이들의 문제점을 폭로하는 영상들이 나와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중국에서 탐사보도 전문기자로 활동하다 현재 일본에서 활동 중인 왕지안(Wang Zhian)은 유튜브에 2024년 4월 3일 의미심장한 영상(https://www.youtube.com/watch?v=hAeppS97ct0&t=33s)을 올렸다. 제목은 ‘우주의 주, 리홍쯔(李洪志, 파룬궁 설립자, 션윈 총감독)가 진선인을 위반하면 어떻게 해야 합니까?’였다. 이 영상에서 왕지안은 탈퇴자의 말을 인용, 션윈의 감독이자 파룬궁의 설립자인 리홍쯔 감독이 미국의 산에서 기거하며 션윈 단원들을 무작위로 결혼을 시키는가 하면 그가 중독적으로 ‘포커’놀이에 빠져 있다고 폭로했다. 이 영상은 11일만에 50만명에 이르는 사람이 조회했고 파룬궁을 사교라고 비판하는 왕지안을 응원하는 3천여개의 댓글이 달렸다. 왕지안은 자신의 채널에 파룬궁과 리홍쯔와 관련한 영상 30여 개를 올리며 비판중이다.
왕지안의 유튜브 채널에는 다양한 댓글이 달리는 중이다. 한 네티즌은 “2008년 쓰촨성 대지진이 났을 때 플러싱 도서관(뉴욕 퀸즈지역의 공공도서관) 입구에서 징과 북을 치며 ‘신이 중국 공산당을 멸망시킬 것이다’라는 현수막을 걸고 자연재해를 기뻐했던 일을 아직도 기억한다”며 “그때부터 나는 이 조직에 혐오감을 느꼈다”, 또다른 네티즌은 “나는 10년 전에 외국에 와서 에포크타임즈라는 곳에서 ‘기공을 수련하는 할머니들이 70명 넘게 암이 완치됐다’는 반지성적 내용을 봤다”고 비판했다.
차오유라는 채널에서도 파룬궁측 션윈의 문제점을 폭로 중이다. 차오유는 2023년 8월 19일 올린 ‘폭풍은 멀지 않은 곳에서 일어나고 있다’는 제목의 영상(https://youtu.be/BpGfYDQeOG8?si=fq6-tPDwJSG7qH0j)에서 파룬궁 내부의 심상찮은 분위기를 전달했다.
그는 탈퇴자의 말을 인용한 영상에서 수년간 션윈을 발전시켜온 과정에서 미성년자를 포함한 아동에 대한 정신적, 육체적 학대가 의심된다, 청소년기에 옳고 그름이 뒤바뀌는 왜곡된 불신의 환경에서 자란다, 션윈 단원들에게서 행복한 모습을 보지 못했다, 션윈 배우 중 자살한 사람이 생기자 리홍쯔 사부가 이 사건을 이용해 배우들을 위협했고 ‘산에서 내려가면 결말이 이렇게 된다’는 식으로 겁을 줬다고 지적했다.
이 영상에도 150여개의 응원지지 댓글이 달렸다. 한 시청자는 “바른 신앙은 두려움을 없애는 것인데 결과적으로 소위 종교 단체들이 두려움을 이용하여 돈을 벌고 있는 것은 사실 이단과 다르지 않다”고 지적했다.
팡치 홍러라는 채널도 2023년 5월 31일 ‘션윈예술단은 중국 문화를 기만하는 걸까요? 파룬궁 숭배는 어떻게 거짓말을 하는가?’라는 제목으로 영상을 올리고 파룬궁이 왜 문제인지 밝히고 션윈 단원의 세계 공연을 도구로 돈을 벌어들이는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 영상에도 362개의 댓글이 달렸는데 그 중에는 자신의 집 주변에 파룬궁을 믿다가 부모와 인연을 끊고 자신의 돈을 지역 지도자에게 기부하고 가난해져서 생활이 어려워진 사람을 봤다는 주장도 나왔다.
한편 파룬궁은 설립자 리홍쯔를 창세주로 믿는 사실상 종교 단체이며 중국에서 1999년 7월 사교로 규정했다. 션윈 예술단은 파룬궁측에서 설립한 공연 예술팀으로서 그들이 창세주로 믿는 리홍쯔가 총감독 역할을 한다. 전세계를 다니며 공연 중인데 금년에는 한국의 고양(4월 24-28일), 구미(5월4일-5일), 경주(5월 8일), 대구(5월 10일-11일)에서 보름간 진행한다. 션윈의 공연에 앞서 션윈측이 배포하는 영상에서는 한국의 유명 인사들이 극찬하는 모습이 등장한다. 의상디자이너 이성봉, 영화감독 임권택, 탤런트 전원주․이정길․이순재, 소설가 김홍신 등이 ‘박력있고 장엄하다’, ‘감동과 감동의 연속이었다’며 극찬을 했다. 정치선동이나 사이비 종교와 무관하고 논란 소지도 없는 순수예술인 것처럼 선전되고 있는 것이다(아래는 유명인사들이 션윈을 극찬하는 홍보 영상입니다).
그러나 실제 션윈의 공연은 파룬궁 수련자들이 중국 본토에서 탄압을 받는 중에 대해일이 몰려와 중국 도시를 휘몰아치는 장면이 나오고 이 때 찬란한 후광을 받으며 리홍쯔를 연상케 하는 인물이 날개를 달고 나타나자 대해일이 물러가고 무대에 션윈 단원들이 리홍쯔 연상 인물을 향해 경배를 올리는 장면으로 막을 내린다. 순수예술을 내세우지만 사실상 사이비 종교의 선전도구가 아니냐는 의혹이 나올 수밖에 없는 공연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