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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장 합신측, 박호종 목사 조사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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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장 합신측, 박호종 목사 조사 본격화
  • 정윤석 기자
  • 승인 2024.04.18 12:3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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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중노회 신학위, “박 목사 신사도운동, 귀신론 등 심각한 문제있다” 보고서 총회 상정한다
2024년 4월 15일(월) 예장 합신측 경기중노회 신학연구위원회는 박호종 목사의 문제점을 정리한 보고서를 발표했다. 
2024년 4월 15일(월) 예장 합신측 경기중노회 신학연구위원회는 박호종 목사의 문제점을 정리한 보고서를 발표했다. 

박호종 목사(기독교한국침례회 소속 더크로스처치담임)에 대한 건전성 논란이 교단으로는 처음으로 예장 합신(변세권 총회장)에 의해 공식화하기 시작했다. 박 목사는 신사도운동가냐 아니냐, 논란이 제기되는 상황에서도 개척 7년째인 2022년에 이미 출석 신도 1500여 명으로 '더크로스처치'를 급성장시킨 인물로 주목받았다.

예장 합신 경기중노회 신학연구위원회(위원장 김현철 목사)는 2024년 4월 15일(월) 경기도 화성 남서울밀알교회(송민호 목사)에서 열린 봄정기 노회(62회)에서 박호종 목사가 신사도운동, 귀신론 등 불건전하고 위험한 주장을 한다고 발표했다. 그 이유는 박 목사가 △개인의 영적 성장의 단계를 구원론적 단계, 성화론적 단계, 능력적·사도적 단계로 나눈다 △종국적 부흥은 사도적 단계의 부흥으로 접어든 2천년대 이후 ‘도미니온(다스림)’의 단계다 △사도에 대해서 설명하며 첫째 사도는 아담, 둘째 사도는 예수 그리스도, 마지막 셋째 사도는 성령과 회복된 사람이다 △교회에는 신정적 통치 구조의 회복이 일어나야 하고 교회에는 ‘아비(사도)’가 있어야 한다 △‘모이는 교회’는 전체 모임에서 사도적인 계시와 시대적인 하나님의 음성으로 몸 전체의 방향성과 비전이 선포된다고 주장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합신측은 박호종 목사의 ‘귀신 강조’와 ‘가계저주론’이 베뢰아 김기동의 귀신론을 닮았다고 분석했다. △추도 예배 같은 거 드리면, 예배를 빙자한 제사이기에 귀신들이 계속 역사한다 △할아버지 때 불러놓은 귀신들이 합법적으로 그 집안에 여전히 그대로 있다 △영들은 터를 잡은 가문에 끝까지 머무르려고 한다 △가계의 죄를 회개해야 한다, 유전죄와 연대죄는 가계와 가정의 죄의 역사, 열조의 죄와 관계가 있는 우리의 영적 상황을 바꾸기 때문에 저주와 죄의 대물림을 끊어야 한다고 주장한다는 것이다.

딸이 박호종 목사의 더크로스처치에 다니면서 문제가 생겼다고 주장하는 피해자도 합신측 정기노회에 참석했다.
딸이 박호종 목사의 더크로스처치에 다니면서 문제가 생겼다고 주장하는 피해자도 합신측 정기노회에 참석했다.

이외에도 합신측은 박호종 목사 교회를 출석하다가 피해를 입은 신도의 사례도 주목했다. 피해자의 딸은 미국 명문 음대를 졸업했다. 슈퍼스타 K에 출연해 가수로서의 재능을 인정받았다. 그런데 더크로스처치에 출석하면서 이해되지 않는 행동을 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교회 일에 거의 모든 시간을 헌신하다시피한다는 것이다. 결혼도 부모의 동의 없이 교회 지도자의 허락을 우선시하며 미국으로 건너가 결혼을 했다는 피해자측의 주장을 합신측은 예사롭지 않게 받아들이고 있다.

예장 합신 경기중노회는 신학연구위원회가 발표한 이 보고서를 받아들여 오는 9월 총회에 보고서를 제출해 공식 결의 절차를 밟을 계획이다. 또한 경기중노회는 정의호 목사(용인 기쁨의교회)에 대해서도 문제제기한 보고서를 인정하고 총회에 공식안건으로 상정할 계획이다.

한편 박호종 목사는 2017년에 기독교한국침례회에 가입하며 신사도운동과 성령운동과 기도운동이란 제목으로 자신의 입장을 2018년 6월 14일 침례신문에 밝힌 바 있다. 박 목사는 자신이 2002년 더콜운동을 시작으로 10여년 동안 신사도운동의 리더로 활동한 것을 인정하고 그러나 그 자리를 내려 놓고 ‘십자가’를 외치는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박 목사는 신사도운동이나 성령운동이나 성령의 모든 은사를 인정한다는 점에서는 동일하나 성령을 인정하고 사모하는 분들이 다 신사도운동은 아니다라고 전제했다. 그는 “사도적이냐 사도냐, 사도적 지도자로 칭하는가 사도라고 칭하는가, 사도를 세워 사도로 칭하는가 사도적 은사와 기능적 회복을 주장하냐는 엄청난 차이”라며 “오순절 주의나 은사주의 운동이 모두 신사도운동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박 목사는 “신사도운동은 득이 되기보다 실을 더 많이 가져왔다”며 “부의 이동을 그렇게 강조했지만 부흥한 교회가 있는지, 결국 기복과 맘몬적인 욕구로 사람들의 왕국을 만들었다”고 회고했다. 박 목사는 자신은 이제 신사도운동가가 아닌 십자가를 외치고 건강한 말씀 중심의 기도운동과 성령운동을 한다고 밝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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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선 2024-04-18 13:42:02
더크로스처치 유튜브에서 나온 두 개의 영상(다른 날 설교지만 내용은 동일)을 보시면 제목과 달리 신사도운동에 대한 비판이 아니라 옹호라고 여겨지는 것들 뿐이라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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