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학교기독학생연합회(전기연) 이단 대처부에서 활동하는 임웅기 전도사(30)가 한국교회에서 이단으로 규정한 신천지교회 소속 청년들에게 납치감금·폭행을 당한 사실이 최근 확인돼 충격을 주고 있다.
광주 담양 경찰서는 8월27일 광주 신천지교회 소속 청년회장인 서모 씨 등 6명을 폭력행위처벌법위반으로 서 씨를 구속하고 나머지 5명은 불구속기소하기로 결정, 이 사건을 검찰로 송치했다. 서 씨 등 6명은 8월23일 오후 7시 조선대학교 앞에서 임 전도사에게 달려들어 안면을 손과 발로 구타하고 차에 태워 인적이 드문 장소로 이동해 폭행뿐만 아니라 납치 및 감금을 한 혐의도 받고 있다.
신천지측으로부터 폭행을 당한 임 전도사는 “2시간 동안 끌려다니는 상황에서 ‘묻어버리겠다’, ‘여기서 끝내자’는 등 협박성 발언이 이어졌다”며 “전기연의 이단대처부를 가만히 둬서는 안 된다는 위기의식 때문에 신천지측이 일을 저지른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임 전도사는 “이단대처활동을 하는 인사들이 몇 명 되지 않으니 이단단체의 폭력에 노출되는 것”이라며 “한국교회가 전체적으로 나서서 범교단적으로 이단 대처활동을 하는 것이 이단 단체의 물리력을 막는 최선의 길”이라고 지적했다.
신학을 전공한 임웅기 전도사는 전기연 소속 부서인 이단대처부에서 3년간 강기윤 형제, 한밀 형제와 함께 활동하며 전남지역에서 기승을 부리는 이만희 씨의 신천지교회, 무료성경신학원의 정체와 문제성을 폭로하는 데 앞장서 왔다. 특히 신천지측의 이단성과 관련한 자료들을 CD로 제작하고 문서를 작성해 지역 교회에 배포하는 등 지속적으로 문제지적을 해왔다. 경찰 조사에서 신천지교회 소속 서 씨 측은 임 전도사 폭행에 대해 대화를 하려고 노력하는 과정에서 마찰이 일어난 것일 뿐이라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안티 JMS 활동을 하는 김도형 회장 부친이 테러를 당하는 등 교계의 연합 대책이 절실한 실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