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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만희 구속, 왜 신도들에게 책임을 돌리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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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만희 구속, 왜 신도들에게 책임을 돌리는가”
  • 정윤석 기자
  • 승인 2026.07.07 14: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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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고령 호소·무죄추정 주장·전도 부족 책임론까지··· 신천지의 세 가지 주장에 대한 반박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신천지) 신도들이 2026년 7월 5일 주일에 서울구치소 앞에서 야외 집회를 진행했다고 합니다. 그들은 이를 '야외 예배'라 명명했지만, 실상은 이만희 교주의 구속에 항의하고 구치소에 갇힌 교주에게 여전히 충성하는 남은 무리가 존재함을 과시하려는 목적이 뚜렷한 전시성 집회에 불과합니다.

신천지 신도들의 서울구치소 앞 집회 모습

이와 함께 신천지 측은 이번 구속 사태를 맞이하여 재판부와 언론, 그리고 내부 신도들을 향해 각기 다른 주장을 펼치며 당부의 말을 전했습니다. 재판부를 향해서는 “증거인멸과 도주의 우려가 없고 만 95세의 초고령임에도 구속을 유지하는 것은 가혹한 처사이자 헌법상 방어권을 심각하게 침해하는 행위”라고 강변했습니다. 언론을 향해서는 “최종 판단이 내려질 때까지 무죄 추정의 원칙에 따라 억측을 자제하고 객관적으로 보도해 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신도들을 향해서도 당부했습니다. 그들은 지난 6월 24일 수요예배 시간에 ‘전 성도 신앙보호 교육’을 진행하며, “더 열심히 전도했으면 총회장의 구속 위기는 애초에 없었을 것”이라며 “단 하루도 빠짐없이 날마다 전도하자”고 신도들을 다그쳤습니다. 이러한 신천지 측의 주장에 대해 세 가지로 나누어 반박합니다.

첫째, 만 95세 초고령이기에 구속이 가혹하다는 재판부를 향한 주장에 대한 반박

이만희 교주는 신천지 신도들에 의해 '육체로 영생하는 약속의 목자'이자 '만왕의 왕'으로 신격화 받아온 인물입니다. 이를 증명하려는 듯 그는 머리를 늘 검게 물들이고, 전국 순회는 물론 '동성서행'을 외치며 해외까지 왕성하게 누비며 노익장과 젊음을 과시해 왔습니다.

언론 보도를 통해서도 그가 전국을 종횡무진하며 신도들을 지배해 온 사실이 명백히 확인되었습니다. 영생불사한다던 존재가 이제 와서 일반 잡범들처럼 고령과 건강을 핑계로 동정을 구하는 것 자체가 모순입니다. 사법부는 흔들림 없이 구속 수사를 유지해야 하며, 실정법 위반이 입증될 경우 법이 허용하는 최고형을 선고하여 정의를 바로 세워주기를 간곡히 촉구합니다.

둘째, 언론을 향해 무죄 추정의 원칙과 객관적 보도를 요구하는 것은 사회적 공익을 외면한 처사입니다.

무죄 추정의 원칙이 범죄 혐의에 대한 정당한 비판과 언론의 감시 기능까지 막을 수는 없습니다. 법원이 초고령의 교주에게 구속영장을 발부했다는 것은 그만큼 범죄 혐의가 명백하고 사안이 중대하다는 방증입니다. 더욱이 이만희 교주는 이미 2022년 57억 원 상당의 공금 횡령 혐의로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을 선고받은 엄연한 전과자이자, 현재 집행유예 기간 중에 있습니다. 따라서 언론이 그의 새로운 범죄 혐의를 철저히 보도하고 엄벌을 촉구하는 것은 우리 사회의 안전과 공익을 위해 지극히 절실한 책무입니다. 무엇보다 역사 완성이 2-3년 밖에 안 남았다면 신도들의 삶의 모든 에너지를 진공청소기처럼 빨아들였던 교주가, 역사완성은커녕 범죄 혐의로 감옥에 간 실상을 보고서야 비로소 깨어날 수 있는 수많은 맹신도들을 위해서라도, 언론은 이 문제를 더욱 비중 있게 다루며 철저한 수사를 끊임없이 압박해야 합니다.

셋째, "더 열심히 전도했으면 구속되지 않았을 것"이라며 신도들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신천지측 행태에 대하여.

(사진 : 익명의 제보자 제공)

신천지 신도 여러분, 정신을 차리셔야 합니다. 이만희 교주가 구속된 것은 신천지측 주장대로 여러분이 전도를 덜 해서가 아니라, 그가 대한민국의 실정법을 위반했기 때문입니다. 과거 1980년 유재열 교주 명예훼손 혐의로 구속되었을 때도, 2022년 57억 원을 횡령해 전과자가 되었을 때도, 그리고 이번에 정당법 위반으로 구속된 것까지 모든 범죄 전과는 그의 개인적 범죄 행위의 결과일 뿐입니다. 신도들의 헌신의 약화나 전도 실적과는 아무런 인과관계가 없습니다.

사실 신천지가 약속했던 14만 4천 명이라는 구원의 숫자는 이미 2014년에서 2015년 사이에 채워졌습니다.

상식대로라면 그때 천지개벽이 일어나고 왕 같은 제사장의 명단이 공개되었어야 합니다. 하지만 신천지는 약속을 지키지 않은 채 ‘인맞음 시험’이라는 조건을 급조했고, 시험이 끝난 후에도 명단은 나오지 않았습니다.

그리고는 또다시 전도 열매를 맺어야 한다며 여러분을 벼랑 끝으로 내몰고 있으며, 정작 그 전도왕의 상금은 이만희 교주 본인이 챙겨가지 않았습니까?

매일 이어지는 실적 압박과 감시, 내부의 정서적·육체적 학대 속에서 여러분은 만성적인 피로와 불안을 안고 살아왔을 것입니다. 조금만 쉬어도 죄책감을 느끼게 하고, 작은 의심조차 배도자 프레임으로 억누르는 구조 속에서 신천지 신도들은 살아왔습니다. 이건 신앙생활이 아니라 착취와 그루밍, 가스라이팅에 탈진 상태로 학대 당해온 것과 다를 바 없는 겁니다. 지금까지 당하고도 참고 있으니 구속된 것을 ‘신도들이 전도하지 않아서’라는 이런 해도해도 너무한 발언을 하는 거 아닙니까. 집회를 하려면 서울구치소가 아니라 총회 본부 앞에서 하셔야 하는 겁니다.

이제 마무리하겠습니다. 신천지 수뇌부는 이만희 교주의 구속 책임을 신도들의 전도 부족으로 돌리며 서울구치소 앞 집회를 감행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는 본질을 흐리는 기만행위에 불과합니다. 앞서 살펴본 바와 같이 이 교주의 구속은 신도들의 헌신 여부와는 아무런 상관이 없으며, 그가 저지른 명백한 실정법 위반과 범죄 행위가 초래한 결과일 뿐입니다.

그동안 신천지는 14만 4천 명이라는 왕같은 제사장이 될 구원의 조건을 지속적으로 변개하며 신도들을 만성적인 피로와 가스라이팅 체제 속에 묶어두었습니다. 의심하면 배도라는 프레임도 그들을 묶어두는 강력한 올무였습니다. 영생을 주장하던 교주가 집행유예 기간 중 또다시 구속되어 감옥에 갇힌 작금의 현실은, 그가 '약속의 목자'가 아닌 사법 심판의 대상인 전과자임을 명확히 보여줍니다. 이것조차도 조금이라도 의심하면 배도자라는 생각이 떠올라 생각없이 살아가는 신천지 신도들이 이젠 진짜 마지막 기회입니다. 깨어나셔야 합니다. 2-3년이면 역사 완성이 된다 해서 인생을 걸었더니 역사 완성은커녕 96세 고령의 약속의 목자가 구속되고 거기서 2-3년 후에 인생을 마무리할 수도 있는 상황이라니, 이게 도대체 어떤 실상인가, 거짓과 사기의 실상을 보여준다는 것을 이제라도 깨달아야 할 때입니다.

따라서 신도들이 서야 할 곳은 교주의 범죄를 비호하는 구치소 앞이 아닙니다. 이제는 수십 년간 이어진 착취와 학대의 굴레를 직시하고, 신천지 총회 본부와 각 지파 본부 앞으로 가셔야 합니다. 그곳에서 기만적인 수뇌부들을 향해 집단 시위를 벌이고, "빼앗긴 내 청춘과 인생을 돌려달라"고 절규하는 것이야말로 진정으로 스스로를 구원하는 길이라는 사실을 깊이 깨달으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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