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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비 교주, ‘사법 리스크’ 시대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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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비 교주, ‘사법 리스크’ 시대가 열린다
  • 기독교포털뉴스
  • 승인 2025.08.05 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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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사회의 대표적 이단·사이비 교주들이 잇따라 압수수색과 정치권의 공세를 받으며 법의 심판대에 설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미 정명석의 기독교복음선교회(JMS)는 2023년 3월, 충남 금산의 본산 수련원 등을 압수수색을 받았다. 결국 성범죄 혐의로 올해 1월 9일 징역 17년을 선고받고 수감 중이다. 통일교의 한학자 총재는 정치권 로비 의혹으로 수사망에 올랐다. 여기에 신천지 이만희 총회장도 ‘10만여 명의 국민의힘 책임당원 경선 개입’ 의혹으로 정치권 초미의 관심사가 되면서, 종교계 일각에서는 ‘사이비 교주 사법 리스크 시대’라는 표현이 더 이상 과장이 아니라는 분석이 나온다.

통일교, 정치권 로비 의혹의 중심
서울과 경기 가평 등지에서 통일교와 정치권 간 유착 의혹을 수사 중인 김건희 특검팀(민중기 특별검사팀)은 2025년 7월 31일, 통일교 전 세계본부장 윤영호 씨를 전격 구속했다. 윤 씨는 2022년 4~8월 사이 김건희 여사에게 그라프 다이아몬드 목걸이(약 6,000만 원), 샤넬 가방 2개(약 2,000만 원), 고가의 천수삼 농축차를 전달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특검은 이 금품이 YTN 방송 인수, 캄보디아 사업 수주 등 통일교 현안 해결을 위한 한학자 총재의 지시에 따른 정치 청탁의 대가였다고 보고 있다.

수사 범위는 한학자 총재 등의 원정도박 수사 무마 의혹까지 확대됐다. 특검은 과거 춘천경찰서와 국가수사본부에서 관련 수사가 부실하게 종결된 정황을 확인한 상태다. 사건은 사법·행정권 유착 의혹으로까지 번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권성동 의원 연루 의혹과 반박
수사팀은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과 통일교 간의 연결 정황도 주목하고 있다. 윤영호 씨의 다이어리에는 ‘권성동’과 ‘큰 거 1장 Support’라는 메모가 남아 있어 약 1억 원 규모의 정치자금 제공 의혹이 제기됐다. 또 윤 씨가 권 의원에게 “윤석열 후보를 위해 써달라”는 문자메시지를 보낸 사실도 드러났다. 이에 대해 권 의원은 “통일교와 금전 거래, 청탁, 조직적 연계 모두 사실무근”이라며 “정치 공작과 악의적 왜곡”이라고 전면 부인하는 중이다.

신천지, 10만여 명 경선 개입 의혹
신천지 신도 약 10만여 명이 국민의힘 책임당원으로 집단 가입해 2021년 대선 경선에 영향을 미쳤다는 의혹이 정치권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이 사안은 홍준표 전 대구시장(현 국회의원)의 폭로에서 비롯됐다. 홍 전 시장은 “2022년 8월, 경북 청도에 있는 이만희 교주 별장에서 직접 ‘신천지 신도 10만여 명이 국민의힘 책임당원으로 가입해 윤석열 후보를 도왔다’는 말을 들었다”고 주장했다. 또한 “윤 전 대통령이 코로나19 사태 당시 신천지 압수수색을 막아준 데 대한 은혜를 갚기 위한 것”이라는 이만희 교주의 발언도 전했다.

홍 전 시장은 “지금도 상당수 신도가 당의 책임당원으로 활동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반면, 국민의힘은 이를 “증거 없이 특정 종교를 정치적으로 엮으려는 왜곡”이라며 부인했다. 신천지측 또한 7월 27일 발표한 성명에서 이만희 교주와 홍 전 시장 간의 만남에 대해 “단순한 인사차 방문이었을 뿐”이라며 “정치 관련 발언은 전혀 없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사실을 왜곡해 교회를 비방한 것은 명백한 허위 사실 유포이며 법적 책임을 져야 할 사안”이라고 경고했다.

현재 이 사안은 공식 수사 착수가 되지는 않았지만 정치권에서 진상 규명 필요성을 제기하며 공론화되고 있다. 특히 민주당은 진상조사단 설치와 특별검사 도입을 촉구하고 있어 정치적 파장이 커지는 상황이다. 정치권과 언론은 이 사건을 단순한 정치 논란을 넘어 종교 조직이 선거제도에 개입했을 가능성이 높은, 전례 없는 사례로 주목하고 있다.

통일교의 정치 로비 의혹과 신천지의 경선 개입 의혹은 표면적으로 다른 사건처럼 보이지만, 특정 신흥 종파가 인력과 자금을 동원해 정치권에 영향력을 행사하려 했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과거 폐쇄적 종교의 특성상 잘 드러나지 않았던 교주들의 행태가 이제 국가 사법 체계의 레이더망에 걸려들어 그들의 실체가 노출되는 형국이다.

헌법 제20조 1항은 모든 국민은 종교의 자유를 가진다고 규정하지만, 2항은 종교와 정치는 분리된다고 명시한다. 이번 사건들은 세뇌된 신도들과 그들을 통해 정치에 개입하려 한 신흥 종파들이 이 원칙을 훼손했을 가능성을 보여준다. 다시는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철저한 수사와 엄정한 법 집행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이에 따라 사법 리스크는 사이비 교주들의 새로운 구속사의 시대를 열어갈 가능성도 높여가고 있다. 사이비 교주들의 구속사는 예수님처럼 인류의 죄를 위해 대신 십자가의 길을 가는 것이 아니라 자신들의 욕망과 필요를 위해 법의 경계선을 넘나들다 사법처리돼 감옥에 갇히는 구속사다. 그런 시대가 열릴 것인지 주목되는 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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