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한·김선배·박용규·이승구 교수 등 한국의 복음주의 신학자 136명과 한국개혁주의연구소(오덕교 소장) 등 8개 단체가 2024년 9월 9일, 제 4차 로잔대회에 대한 입장을 발표했다.
신학자들은 로잔대회에 대해 “1974년 7월에 열렸던 제 1차 로잔대회 이후 로잔운동은 지난 50년 동안 세계복음화는 물론 전세계복음주의 운동과 복음주의 신학의 발전과 저변확대에 큰 기여를 했다”며 “제 4차 로잔대회가 대한민국 송도에서 개최되는 것은 한국교회에 큰 축복이다”고 밝혔다. 신학자들은 “로잔운동은 극단적 분리주의와 WCC 에큐메니컬 선교운동을 반대하기 위해 일어났다”며 “성경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믿는 전세계의 복음주의자들이 성경의 무오성과 전통적인 기독교 신앙의 토대 위에 복음 전도와 사회적 책임의 기치를 내걸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신학자들은 제 4차 로잔대회가 △종교다원주의적 현대 사회 속에서 계속해서 성경의 무오성과 예수 그리스도의 유일성을 더욱 강조하고 △성경의 범주를 넘어서서 혼합주의적인 방향으로 나가는 잘못된 성령운동을 경계하고 △성 정체성의 혼란 속에 있는 오늘의 사회 속에서 성경의 창조질서를 따라 결혼이 한 남자와 한 여자의 연합임을 밝히고 △동성애와 동성결혼이 하나님의 창조질서를 파괴하는 행위라는 사실을 분명하게 선언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 발표에 앞서 9월 5일(목) 한국로잔반대목회자연합(로반연, 대표 조덕래 목사)은 서울 한국기독교회관 앞에서 ‘한반도 화해와 평화가 선교라고 주장하는 한국로잔대회를 반대합니다’라는 성명을 발표했다. 이 성명에서 로반연은 “앞에서는 복음주의를 주장하며 뒤에서는 신복음주의와 신사도운동, 종교 다원주의를 도모하는 국제로잔대회를 반대한다”며 “국제로잔의 서구 유럽의 차별금지법 제정에 대해서 책임감 있는 선언이나 행동이 전무함을 비판하며 강력히 반대한다”고 밝혔다. 로반연은 성명에서 “제 2차 로잔대회는 다섯명의 강사가 신사도운동가들이었고 제 3차 로잔대회는 비성경적 혼합주의자들과 종교 다원주의자들과 남미 해방신학자들을 복음주의 속으로 초대하는 대회였다”며 “특히 로날드 사이더는 ‘하나님은 막시스트’라고 주장했는데 그가 국제로잔대회의 핵심적 위치에 임명됐었다”고 비판했다.
로반연에는 예장 합신측 조덕래·김성한·천한필 목사 등 13명, 고신측에서 서영국·정태홍 목사 등 6명을 비롯해 예장 대신, 백석 등 49명의 목회자가 참여하고 있다.
오는 9월 22일~28일 인천 송도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제 4차 국제로잔대회에는 전세계 선교 사역자들과 리더들 5천여 명이 참석하여 복음주의권 세계 최대의 행사로 진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