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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를 바벨론화하여 멸망 대상으로 보는 손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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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를 바벨론화하여 멸망 대상으로 보는 손계문
  • 박유신 전문연구위원
  • 승인 2021.09.17 10: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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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유신 목사의 유튜브 쟁점진단 - 11HN 성서연구원 9편
니므롯이 세운 바벨론과 로마 가톨릭의 교황을 연결하는 손계문은 결국 바벨론을 기독교 전체로 확장해서 비판한다.
니므롯이 세운 바벨론과 로마 가톨릭의 교황을 연결하는 손계문은 결국 바벨론을 기독교 전체로 확장해서 비판한다.
1. 손계문 목사에 대한 비평
1) 손계문 목사의 주장

손계문 목사가 유튜브 채널 ‘성서연구원’에 2019년 7월 20일 올린 요한계시록 강해 26부의 주장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하단 녹취록 참고)

* 니므롯이 세계 단일 정부를 만들 목적으로 바벨성을 세웠다.
* 니므롯이 바벨탑을 세계 단일 정부를 상징할 목적으로 세웠다.
* 니므롯의 정신을 바벨론 제국의 함무라비왕과 신바벨론 제국의 느부갓네살왕과 요한계시 록의 바벨론(교황)이 이어받았다.
* 열왕기상 18장의 갈멜산 전쟁은 요한계시록의 아마겟돈 전쟁의 상징이며 표상이다.
* 고대 바벨론과 신 바벨론이 멸망한 것처럼 영적 바벨론이 무너질 때 태양신을 섬기는 기독 교도 멸망한다.

2) 성경적 비평

손계문 목사는 “요한계시록 강해 26부” 설교에서 기독교를 세상 종말에 하나님의 심판을 받아 멸망하는 대상으로 소개한다. 그는 “큰 성 바벨론”(계 18:2)을, 교황을 포함한 기독교로 한정하고 “내 백성아, 거기서 나와 그의 죄에 참여하지 말고 그가 받을 재앙들을 받지 말라”(계 18:2)를 멸망할 기독교에서 탈출하라는 하늘의 음성이라고 주장한다. 그는 요한계시록에서 최후에 멸망하는 바벨론을 기독교로 설정하기 위한 첫걸음을 바벨성을 세웠다는 창세기 10:9의 ‘니므롯’ 이야기로부터 시작한다. 그는 니므롯이 바벨성을 세웠으며, 이 바벨성이 요한계시록 14장, 16장, 17장, 18장에 등장하는 ‘큰 성 바벨론’의 기원이며, 이 바벨론이 기독교를 가리킨다고 주장한다. 과연 니므롯의 바벨성과 요한계시록의 바벨론과 기독교가 그런 고리로 연결되어 있을까? 먼저 살펴볼 것은 과연 니므롯이 세운 바벨성이 과연 세계 단독 정부였느냐에 관한 것이다.

니므롯에 대한 기사는 창세기 10:9-14이 유일한 본문이다. 10절은 니므롯이 시날 땅에서 바벨론을 창시한 인물로 보고한다. 그의 나라가 시작되었다는 것은 그가 바벨론이라는 국가의 창시자라는 의미이다. 하지만 니므롯은 바벨론에 머물지 않고 계속 이동한다. 11절은 그가 앗수르 땅으로 나아가서 여러 성들을 더 건설했음을 보여준다. 니므롯은 두 나라, 곧 바벨론과 앗수르의 건국자이다. 미가 5:6도 앗수르를 “니므롯의 땅”이라고 말한다. 그런데 이 지점에서 한 가지 주목해야 할 점은 손계문 목사의 주장대로 과연 니므롯이 바벨론을 세계를 통합할 거대한 단독 정부로 양성할 꿈을 가지고 있었느냐에 관한 것이다. 왜냐하면 창세기 10:11은 그가 바벨론에 머물지 않고 계속 이동하며 앗수르에도 성을 건설하고 땅을 더욱 넓히는 데 주력했음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이러한 그가 한 국가만 건설해 바벨론을 세계 단독 정부로 만들기 위해 혼신의 힘을 쏟았다는 주장은 실제와는 다소 거리가 있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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