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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천지의 '제네바의 학살자' 칼뱅 혐오에 대한 반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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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천지의 '제네바의 학살자' 칼뱅 혐오에 대한 반증
  • 정윤석 기자
  • 승인 2021.01.20 11: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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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주가 달린 기사 원문을 보실 분들은 첨부 파일을 다운 받아서 보세요. 인터넷 기사의 경우 미주를 첨부하는 게 매우 번잡스런 일이어서 생략한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이미지 디자인은 최주호 형제님이 도와 주셨습니다(가장 하단에 이 논문의 주석이 달린 한글 파일과 파워포인트를 첨부했습니다: 유료회원 전용) 

Ⅰ. 서론

‘칼뱅 혐오’가 그치지 않고 있다. 국내 최대 포털 사이트 ‘네이버’에 ‘칼뱅’이란 단어를 치면 어떤 글이 뜰까? ‘살인자 장 칼뱅’이라는 섬뜩한 제목들이 적잖이 눈에 띈다. 블로그, 카페는 물론 언론사의 글 중에도 유사한 내용들이 등장한다. 전 국민의 90%가 이용한다는 유튜브에서도 발견된다. 칼뱅 관련 최대 조회 수를 기록한 영상은 칼뱅과 관련한 건강한 신앙과 신학을 설명한 영상이 아니다. ‘기독교인이 알면 까무러칠 영상’(John Calvin Killer)이라는 제목으로 칼뱅이 제네바에서 확인된 사람만 58명의 살인을 집행한 만행을 저지른 악마처럼 그려낸 영상이다. 이 영상은 330만명이 시청했다. 그런데 이런 내용이 한국사회 최대 이단·사이비 단체인 신천지에 의해 확대 재생산 되고 있다. 신천지측은 유튜브 공식 채널에서 ‘신천지, 칼빈 장로교의 씨’라는 제목의 영상에서 칼뱅이 제네바의 살인마라는 내용을 언급하고 있다. 신천지는 이를 단편 드라마로 제작해서 배포하기까지 했다. ‘예수교와 칼빈교, 그 진실은 무엇인가’라는 제목의 영상에서 그들은 칼뱅이 제네바에서 온갖 고문으로 시민들을 학살한 것처럼 비난했다. 칼뱅이 죽인 수가 공식적으로는 58명이고 확인되지 않은 수는 상상할 수 없다고 한다. 신천지 신도가 운영하는 ‘천지일보’에는 ‘마녀 사냥꾼 칼빈이 낳은 장로교, 제네바 살인 한국서도 재현’이란 자극적 제목으로 칼뱅을 혐오하고 비난하는 기사를 올려 놓았다.

칼뱅 혐오의 자료와 목소리는 높아지는데, 정작 이에 대한 반증 영상이나 글들은 노출이 적지 않게 되는 실정이다. 과연 칼뱅은 살인자인지, 아니면 출처불명의 자료들로 종교개혁자 칼뱅을 음해하는 것에 불과한 것인지 역사적 자료와 다양한 사료를 통해 반박하고자 한다. 칼뱅에 대한 혐오·비난 영상과 글들은 공식 언론사는 물론 신천지를 비롯한 이단·사이비단체, 출처·소속 불명의 인물과 단체들에 의해 폭넓게 인용되고 있다. 본 논문에서는 그 다양한 단체들의 주장을 모두 다루지 못하고 신천지에 한정해서 다룬다. 한국사회 최대 이단사이비 조직인데다 현 시점 가장 활발하게 칼뱅 혐오에 대한 정보를 확대·재생산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들은 주로 인터넷 언론사 기사(특히 신천지측 언론인 천지일보), 유튜브 채널 -특히 칼뱅 혐오 영상을 단편 드라마로까지 제작해 올려 놓은 상태이다 - 블로그나 카페 등을 통해 칼뱅 살인자라는 악성 댓글같은 뉴스를 퍼뜨리고 있다. 다만 이들의 흑색선전 자료가 주로 인터넷을 통해 활발하게 퍼져가고 있다는 점을 감안해 공식 문건이나 책자보다는 그들이 활용하는 매체를 1차 자료로 삼았다. 또한 신천지는 칼뱅은 제네바의 학살자라는 비판을 넘어 장로교는 칼뱅이 시초이고 한국기독교총연합회는 장로교인들이 만들었다며 장로교와 한기총을 폄하하는 내용으로 발전시켜가는데 장로교나 한기총과 관련한 폄하에 대해서는 별도의 반증을 하지 않고 ‘칼뱅의 제네바의 학살자’라는 비판에 한정해서만 반증하겠다. 신천지의 칼뱅 혐오 관련 뉴스에 대한 반박 자료들은 칼뱅이 제네바에서 어떤 위상을 가졌는지 보여 주는 칼뱅과 관련한 전기, 교회사 관련 자료, 칼뱅과 관련한 학위 논문, 칼뱅 이후 시대 그가 미친 정치·경제·사회적 영향 등과 그에 대한 평가를 중심으로 반론을 펼칠 것이다. “나치의 선전장관이자 역사상 가장 유능했던 선동가로 알려진 파울 요제프 괴벨스(1897-1945)는 다음과 같은 말을 했다고 합니다. ‘선동은 한 문장으로도 가능하지만, 그것을 반박하려면 수십 장의 문서와 증거가 필요하다. 그리고 그것을 반박하려고 할 때에는 사람들은 이미 선동되어 있다.’” 

이미 ‘칼뱅 제네바의 학살자’라는 혐오 뉴스는 대중의 마음에 각인됐을 가능성이 높다. 사실을 믿고 받아들이기보다 ‘보고 싶은 것을 보고, 믿고 싶은 것을 믿는’게 사람의 본성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그들은 어떤 반론이 제기돼도 자신이 믿고 있는 것을 합리화하기 위해 방어막을 치고 진실한 사실보다는 혐오와 반감을 부추기는 정보를 자신의 신념으로까지 구축한 상태일 것이다. 그럼에도 이 논문을 쓰는 이유는 칼뱅이 살인자라는, 그리고 종교의 자유를 억압했던 ‘민주주의’와 ‘자유’의 대적자이자 독재자라는 선동에 사로잡혀 그의 신학사상을 바탕으로 세운 장로교에 심각한 거부감을 갖고 있는 사람들의 오해가 조금이라도 불식되길 바라는 마음에서다. 또한 이런 선동에 동요할 수도 있는, 아직 칼뱅에 대해 잘 모르는, 그러나 반드시 알게 될 다음 세대를 위해서 꼭 필요한 작업이라 생각해서이다. 칼뱅이 제네바의 학살자가 아니라는 이미 역사적으로 합의된 사실에 대해 다시 반증하고 반론을 펼쳐야 하는 수고가 앞으로는 반복되지 않았으면 좋겠다.

Ⅱ. 본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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