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시사고발 프로그램들은 이단·사이비 단체들을 적극적으로 다뤄 주목을 받았다. MBC PD수첩은 2019년 8월 27일 ‘어느 목사님의 이중생활’이란 제목으로 귀신파의 본산 서울 성락교회의 담임 김기동 씨의 여성문제를 집중 조명했다. 특히 2018년 8월 14일부터 2019년 3월 26일까지 8개월 동안 10여 차례 성락교회의 20대 여신도와 호텔을 드나든 사실을 폭로했다.
PD수첩은 2019년 1월 29일 만민중앙교회(만민) 이재록 교주의 실체를 보도하면서 집단 성관계를 위해 만들어진 ‘하나팀’이라는 그룹이 있었다고 피해자들의 주장을 인용해서 보도했다.
MBC 실화탐사대는 3월 28일 자녀가 ‘기독교복음선교회(JMS)’ 교주 정명석에게 빠져 걱정이라는 아버지의 안타까운 사연도 전했다.
SBS의 간판 시사고발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는 9월 21일 ‘감옥에서 보내온 성령’이라는 제목으로 은혜로교회의 실상을 공개했다.
특히 뉴욕에서 은혜로교회에 출석했다가 팔과 다리, 얼굴 등을 테이프로 결박당하고 강제로 감금당했다가 치명상을 입고 결국 다리를 절단해야 했던 정복음 씨(가명)와 관련한 소식을 다뤘다. 당시 피해자측은 신옥주 교주를 상대로 600만불의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제기했고 결국 미국 법원은 신 목사·은혜로 교회가 정복음 씨에게 395만 달러를 배상하라고 판결했다고 보도했다.
이단·사이비를 막고 대처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무엇일까? 이단·사이비 대처는 주로 교단의 규정, 이단대처 전문언론의 보도, 교회의 교육 등으로 예방과 대처가 가능하다. 하지만 이단·사이비 단체에 가장 큰 타격을 주는 것은 무엇보다 공영방송의 보도라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2020년, 한국 최대의 종교 사기 단체인 신천지에 대해 주요 시사고발프로그램이 다뤄줄 것을 피해자들은 기대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