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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눈에 보는 이단규정의 시대별 특징 1편1910년 대부터 1980년대까지 이단관련한 시대적 고민은?
정윤석  |  unique4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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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2.17  23:3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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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 최초의 이단에 대한 규정은 1915년 안식교와 관련한 것이었다. 그 후 한국교회는 어떤 단체를 이단으로 규정해 왔을까. 본 사이트에 올린 목록표를 기준으로 1915년부터 이단 및 문제단체를 규정해 온 그 시대의 고민들을 되짚어 봤다[이단 시대별 규정 목록표 참고]. 당시 시대상을 그려볼 수 있다는 점에서 시대별 특징을 진단하는 것도 큰 의미가 있어 보인다. 이를 통해 이단사역을 하고자 하는 다음 세대가 또다른 차원의 도움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이단규정의 시대별 특징은 현대종교·교회와신앙이 인터넷 사이트에 공개한 교단 결의와 필자가 정리한 연대별 이단사이비 문제단체 목록, 그리고 현대종교가 2000년에 발간한 한국의 종교단체실태조사연구 보고서를 참고했다. 1915년부터 2018년까지 한국교회 공교단의 이단사이비에 대한 규정이 진행됐다. 이 과정을 20년 단위로 분류했다.

① 1910년대~1920년대: 외국 수입 이단의 충격파: 한국교회에 가장 큰 충격을 준, 최초의 이단은 안식교, 소위 말하는 제칠일안식일예수재림교다. 외국에서 유입된 안식교가 정통교인들을 흔들며 당시 40여 명의 신도들이 일거에 안식교로 옮겼다.

이단 사이비 관련 주요 기록
1912년: 안식교의 영향을 받은 미국산 이단 여호와의증인의 홀리스터 부부가 내한하면서 한국에 전래된다.
1917년: 이순화가 병고침을 받기 위해 교회를 다니다가 다수의 계시 체험을 하며 새시대의 천국을 건설하겠다고 나선다. 이후 이순화는 ‘정도교’라는 혼합종교를 만든다. 기독교안에서 신유 체험을 하던 자가 혼합종교의 교주로 변질한 첫 사례다.
1920년대: 자신의 기도를 받으면 만병통치를 할 수 있다, 이 세대를 심판하러 왔다며 남방여왕으로 불린 익명의 여인이 활동했다. 남방여왕은 남자 수행원들과 음행하다가 경찰에 붙잡히고 이후 행적은 남지 않았다.

② 1930년대~1940년대 직통계시·교주 신격화 이단의 출몰 season 1 : 백남주, 한준명, 이호빈이 1933년 이단으로 결정됐다. 백남주·한준명·이호빈은 엘리트 지식인들로서 정통신학을 한 사람들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백남주, 한준명은 매형·처남관계로서 둘다 언어천재로 불릴 정도로 헬라어·히브리어에 능통했다고 한다. 한국교회 초대교회의 부흥운동이 원산과 평양을 중심으로 일어날 때 이들 또한 평안남도 원산과 평양 등에서 ‘하나님이 친림했다’며 유명화란 직통계시자와 강신극을 벌이는 등 신비주의 계열 부흥운동에 동참한다. 이중 백남주는 구약과 신약 이외에 새생명의 길 시대라는 구분을 시도했고 이는 김백문에게 영향을 미쳤고 김백문의 ‘선악과 타락=성적타락’, ‘비유풀이’, ‘재림론’ 등은 후세 이단들에게 많은 영향을 끼쳤다.

1930년대의 일제의 민족말살정책이 절정에 달하던 때다. 이때 새시대의 이상향을 그리던 사이비 종교가 위세를 떨쳤다. “세상이 거칠고 강퍅할수록 종교는 힘을 얻는다. 일제의 강압이 날로 심해지던 1930년대, 피폐해진 식민지 백성들의 신산한 마음을 뚫고 ‘영생복락’과 ‘부귀영화’를 약속하는 사이비 종교들이 기승을 부렸다”(전봉관, 신동아, 2006년 2월 16일자). 피가름, 목가름, 친림, 새시대의 길이라는 3시대론, 한때·두때·반때를 이용한 재림 주장, 신도 314구의 사체가 발견된 백백교 등 사이비 종교의 주요 교리의 집대성과 참상이 모두 한꺼번에 시작된 시대다.

이단 사이비 관련 연혁:
1930년대: 예수님이 몸에 임하셨다며 복중교를 설립한 허호빈, 피가름을 뛰어넘어 자신의 목을 떼고 예수의 목이 붙어서 자신의 피, 마음, 생각 모두가 예수화됐다는 목가름의 황국주도 이때 등장했다.
1931년: 새주님이라며 12제자를 뒀던 김성도라는 여성이 본격활동을 했다. 김성도는 ‘새주파’라고 불렀으며 그의 ‘선악과타락=성적타락’ 교리는 성적 타락교리의 효시라고 할 수 있다.
1932년: 하나님께서 자신에게 친림했다며 강신극을 벌인 유명화가 이호빈, 백남주, 이용도 등 당시 유명 목회자들에게 신을 빙자해 ‘새교회를 세우라고 명령했다.
1937년: 민족종교를 표방한 사이비 백백교(교주 전용해)의 비밀 아지트 20여 곳에서 모두 314구의 사체가 발견돼 온 나라를 경악케 했다. 백백교는 일제 당시 △큰 전쟁이 벌어지니 재산을 팔고 백백교로 입교하라 △교주의 신통력으로 그대의 생명을 보존할 것이다 △물 심판 후 교주가 왕이 되면 헌금액에 따라 관직을 준다는 말로 교세를 확장했다.
1945년: ‘기독교근본원리’라는 책을 쓰며 통일교와 전도관에 영향을 줬던 김백문(백남주의 제자)이 공식적으로 활동한 해다.
1947년: 한때, 두때, 반때라는 성경의 용어를 이용해 시대 계산을 하며 한에녹이 1948년 이스라엘 독립과 1978년 아마겟돈 전쟁을 예언했다. 하나는 맞고 하나는 틀렸으며 또다른 예언 하나는 아직 남아 있다. 한에녹은 2023년 에덴의 회복, 즉 천년왕국 전에 그리스도가 재림하는 때라고 예언했다.

③ 1950년대~1960년대 직통계시·교주 신격화 이단 season 2: 나운몽, 박태선, 노광공이라는 이름이 눈에 띈다. 2009년 11월 26일 나운몽의 별세 후 그가 설립한 교단과 기관이 기독교대한감리회에 편입해 재교육을 받는 중이다. 나운몽은 “하나님이 한국에 '동방의 한나라'를 세울 것이며 창조 6일 후에 안식한 것과 같이 아담 타락 이후 6천년이 지난 제 7천년부터는 안식천년 기간이 되어 서기 2천년대에 대변혁이 일어난다”(날짜를 꼬집어 말할 수는 없다고 전제하긴 했음)고 주장했다.

박태선·노광공은 1930년대 이단자들의 맥을 이어 교주 신격화의 길을 걸었다. 전도관의 박태선은 '영모님(靈母任)', '감람나무', '동방의 의인', '이긴자', '이슬성신', '참 구세주', ‘천상천하의 유일한 하나님’까지 신격화되다 1990년 2월 7일 사망, 노광공은 박태선의 영향을 받아 병을 고치고, 향취를 나게 하며, 죽은 사람도 살린다는 등 이적기사를 행하는 부흥사로 활동하다가 ‘동방교’를 창설했다. 노광공은 신도들로부터 여호와 이레(二來), 이레 할아버지, 이레신명(神明), 심판주, 창조주, 재림주로 신격화되었다. 1967년 7월 26일 사망한다.

이단사이비 관련 주요 기록
1950년: 6.25직후 크리스챤사이언스와 몰몬교가 한국에 들어온다. 한국전쟁 등 정치사회적 격동은 사이비 종교의 출몰을 부채질하는 경향이 있다는 걸 알 수 있다.
1953년: 영체교환을 몸소 실천했던 정득은이 대성심기도원을 용산에 설립하며 본격활동을 했다.
1960년: 통일교 출신 진진화가 생령교회를 설립했다. 신천지의 교리서의 일종인 신탄의 집필자 김 모 씨 등이 생령교회 출신이다. 그래서 신천지 교리에는 박태선, 장막성전, 통일교 교리가 혼합돼 있다.
1962년: 통일교의 영향을 받은 박윤식이 활동을 시작했다.
1965년: 이유성에 의해 여호와새일교가 시작된다. 이유성은 1972년 계곡에서 익사를 하는데 평소 3일만에 부활한다는 말을 믿고 장례식을 거부하다가 경찰의 종용으로 6일만에 장례를 한 일화는 유명하다.
1965년: 김기동이 서울 서대문구에 성락교회를 개척했다.
1969년: 증산교의 영향을 받은 박한경이 대순진리회를 서울 중곡동에 처음으로 시작한다.
1966년: 중국산 이단 지방교회도 워치만니의 직계제자라는 왕중생에 의해 처음 시작된다.

④ 1970년대~1980년대 교주 신격화·종말론·영성·귀신파·구원파의 등장: 한국교회의 가장 특징적인 시대다. 한국사회 최대 이단 중 하나인 통일교가 1950년대부터 활동했으나 20여년이 지난 1971년 예장 통합측에 의해 비로소 사이비 종교로 규정됐다. 이단 계열의 대표적 주자들이 상당수 이단으로 규정된 시대다. 한국교회 교단 중에는 최초로 1985년 기독교대한성결교회(기성)측에서 구원파를 이단 사이비집단으로 결정했다. 영성치료·영성운동을 하던 밤빌리아 추수꾼(박영규·이선아)이 역시 기성측에서 1987년 이단으로 규정된다. 밤빌리아추수꾼은 국내 영성운동가 중 최초로 이단 규정된 사람이다. 영의 등급을 1단계~6단계로 나눠 바울은 2~3차원, 박영규·이선아는 4차원~6차원급으로 높였다.

귀신파 김기동도 1987년 기독교한국침례회에서 이단으로 규정된다. 불신자가 죽으면 사후에 귀신이 된다는 비성경적 귀신론, 사탄을 가두기 위한 감옥으로 지구를 창조했다는 비성경적 창조론이 주요 이유였다. 종말론을 강조하던 공용복이 이단규정된 것도 주목 거리다. 이들은 1985년 ‘예수 재림’을 외치며 한 때 시한부종말론을 주장해 물의를 빚었다. 사실상 구원파도 급진적 종말론을 강조했다는 점에서 맥을 같이 한다. 즉 귀신파, 구원파, 영성파의 원조들이 대거 이단결정된 시대라 할 수 있다.

1970년~1980년대는 정치적으로도 가장 격동기였던 시대다. 이때 교주 신격화 이단들, 그것도 1세대 교주의 영향을 받은 아류들이 대거 등장한 것도 특색이다. 특히 박태선 전도관 출신 아류들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1972년 재림예수를 자처한 구인회(박태선 전도관과 유재열의 장막성전을 거쳤다), 1973년 에덴성회 이영수(박태선 전도관 출신), 박태선의 전도관 출신 김풍일이 1979년 신림동에 한국예수교실로교회 개척, 이만희가 1980년 경기도 안양에 신천지 중앙교회 설립했다. 김풍일은 여느 교주 신격화 이단과 달리 2017년,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그만큼 김풍일은 정통교단의 핵심부까지 들어왔다는 점에서 이전의 교주들과는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문선명의 통일교 강사 출신 정명석이 1980년 서울 남가좌동에 애천교회를 개척했다. 정 교주는 2008년 여신도 성폭행 혐의로 구속, 징역 10년형을 선고받았고 2018년 2월 출소했다.

이단사이비 관련 주요 기록
1978년: 11월 18일 짐 존스의 인민사원 신도들이 가이아나의 존스타운에서 총 914명이 집단자살했다.
1981년: 귀신파 김기동의 아류 이명범이 레마선교회를, 불건전 기도원의 대명사 할렐루야기도원의 김계화가 성북구의 한 집을 빌려 집회를 시작했다. 박태선의 전도관을 이탈한 조희성이 영생교를 경기도 소사지역에 설립했다.

1982년: 김기순의 아가동산이 협업농장이란 이름으로 이천에서 공동체 생활을 시작했다. 이곳에서 신도들은 개간사업은 물론 국내최대 레코드 제작사 신나라레코드의 판매원으로 활동했다. 이를 통해 김기순은 부를 축적했다. 김기순은 ‘아가야’로 불렸고 아가야는 하나님이라며 아가처럼 어떤 죄를 저질러도 죄가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횡령, 조세포탈, 농지법 위반 등의 혐의로 1996년 구속됐고 징역 4년에 벌금 60억원을 받았다. 이탈 피해자들이 제기한 살인, 사기, 폭력 등의 혐의는 무죄선고를 받았다. 이해에 이재록이 서울 신대방동에 만민중앙교회를 개척했다.
1984년: 귀신파 김기동의 아류 이초석이 예루살렘교회를 개척했다. 이후 이름은 예수중심교회로 바뀐다. 유명 연예인 박보검이 이 교회를 출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1987년: 영성운동을 하는 박철수가 1987년 아시아교회와 기독교영성신학연구소를 설립했다. 류광수가 38명의 교인과 기도회를 갖고 세계복음화다락방전도협회의 시작을 알린다.
8월 27일 짐존스의 인민사원 집단자살사건을 연상케 하는 오대양변사사건이 발생한다. 짐존스의 인민사원의 경우 명백한 집단 자살사건이지만 오대양 사건은 ‘변사’사건이다. 32명(남자 4명, 여자 28명)의 사망자 중 (검사를 한)12명의 여성에게서 일괄적으로 정액으로 추정되는 물질이 발견됐고 사망자들에게서 나타난 반항흔, 강도 높은 목졸림 흔적 등으로 끊임없이 타살의혹도 불거졌다. 오대양측의 자금이 (주)세모의 대표이사이자 소위 구원파 유병언측에게 흘러 들어가 적잖은 논란이 제기됐던 사건이다. 8월 29일 발생한 이 사건은 사건 날짜가 8월 27일로 적힌 채 변사자 모두 화장처리돼 철저하게 증거가 인멸됐다. 백백교 이후 대한민국에서 발생한 가장 엽기적인 종교 관련 사건으로 꼽힌다[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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