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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다니는 사람들이 이단에 빠지는 이유(2)
정윤석  |  unique4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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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1.09  06:2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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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다니는 사람들이 이단에 빠지는 이유(1)에 이어지는 글입니다. 
정통교회가 갖고 있는 한계와 도덕성도 사람들이 이단에 빠지는 요인이 되고 있다.

   
▲ 은혜로교회 피해자들의 기자회견(기독교포털뉴스 DB)

첫째, 정통교회의 부패와 타락이 이단에 빠지는 원인이 된다.
필자는 지금까지 40여 곳 이상의 이단단체를 취재했다. 그 단체들이 “그래도 교회가 이 사회의 희망이다”며 한국교회를 칭찬하는 이단은 단 한 곳도 없었다. 마치 진리가 사라져 어둠에 속한 사탄의 소굴처럼 정통교회를 비난했다. 이런 말을 하며 접근할 때 성도들이 “아니야!”라고 말할 만한 정보와 자신감이 부족하다. 미디어들은 연일 교회가 일으킨 사회적 문제점들만 집중적으로 부각하여 정보를 쏟아낸다. 교회의 도덕적 타락에만 집중한 신도들은 이단들이 교회를 비판하며 다가올 때, 공감하며 마음의 문을 열게 된다.

실제로 타작마당으로 신도들을 가혹하게 폭행한 이단 신옥주 교주의 은혜로 교회에 빠진 한 신도는 2016년 5월 기자회견에서 말했다. “유튜브를 통해 2~3년 가까이 신옥주 씨의 설교를 듣다가 은혜로 교회에 출석하게 됐다”, “신옥주 씨가 기성교회의 잘못된 점을 많이 지적했는데 그때 아주 통쾌한 기분이 들었다.” 교회의 타락을 통렬히 비판하는 것은 성도들의 공감을 끌어내는 주요 키워드로 자리하고 있다. 교회 비판, 할 수도 있다. 그러나 그 비판이 파멸을 위한 것인지, 그래서 교주를 믿고 따르게 하기 위한 장치인지, 아니면 진정한 건설적 비판인지 잘 분별해야 한다. 

둘째, 정통교회가 성도들의 요구를 채워주지 못해서다.
교회 신도가 길을 가다가 플래카드 내용에 꽂혔다. “6개월이면 창세기부터 요한계시록까지 통달!” 이 신도가 교회학교 교사였다. 아이들에게 성경을 가르쳐 줘야 하는데 아는 게 없었다. 플래카드를 내건 곳을 들어가니 ‘비전성경공부센터’라고 돼 있고 오로지 성경만 놓고 신구약을 가르쳐줬다. 알고 보니 신천지였다. 성경에 대한 지적 욕구가 교회에서 채워지지 않으니 신천지일줄도 모르고 플래카드 광고를 보고 가게 된다. 신천지에 다닌 한 권사는 신학원 초창기 3개월 동안 많은 갈등을 겪는다. 아무리 성경공부를 했지만 내용에 ‘예수’가 빠져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3개월 동안 집중 성경공부를 하는데 구속사적으로 풀지 않으니 이상했다. 고민하던 찰나 강사가 말했다. “4개월째부터 요한계시록 들어갑니다.” 이 말에 권사는 갈등을 내려놨다. ‘다른 건 몰라도 요한계시록은 한번도 배워본 적이 없으니 이것만은 배우고 나가자!’ 이 마음으로 4개월부터 요한계시록을 공부한다. 공부를 마친 후 과연 권사는 신천지를 나왔을까? 나오긴 뭘 나올까. 요한계시록 배우며 6개월이 지나자 이 권사는 가족들이 아무리 반대해도 나오지 않는 골수 신천지 신도가 된다. 교회에서 성경에 대해 궁금해하는 교인들의 요구를 채워주지 못하니 사람들이 자꾸 이단에 빠지는 것이다.
때로 심리적, 정서적인 필요가 요인이 되기도 한다. 필자가 기도원을 찾아갔다. “짜짜짜!”소리를 내면서 병과 귀신과 저주를 몰아낸다는 곳이었다. 신도들이 산골짜기의 기도원을 찾아가면 기도원 원장은 방석을 깔고 앉아 신도들의 말을 들어주고 기도를 해준다. 신도들은 기도원 원장 앞에서 잠시나마 주저리주저리 자신이 경험한 어려움과 해결법에 대해, 하나님의 인도와 뜻에 대해 상담하며 기도를 받는다. 성도들은 실생활에서의 아픔과 고민이 무엇인지, 그에 대한 하나님의 뜻이 뭔지 궁금해 한다. 그 문제를 풀길이 없거나, 교회에서 제대로 해소하지 못하는 신도들이 지푸라기라도 붙잡는 심정으로 그들과 상담하는 것처럼 보였다. 결말은 어떨까? 자신의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기도원에 가지만, 불건전한 기도원 대부분이 “당신은 사명자다! 그런데 그 사명의 길을 가지 않으니 이런 어려움이 해결되지 않는다”라는 변함없는 레파토리로 신도들에게 공포감을 안겨준다. 그리고 기도원에 속한 신학교에서 공부를 하라고 해결책을 제시한다. 그곳에서 목사 안수를 주는 ‘속성’코스를 밟아가도록 한다. 성도들이 건강한 사회생활을 하도록 하는 게 아니라 기도원의 원장에게 예속된 삶을 살아가도록 한다. 이런 식의 변함없는 기도원 레파토리에 미혹된 가정이 통째로 미혹된 경우가 적지 않다. 
“이단들은 만병통치, 만사형통, 소원성취, 사업성공, 건강장수, 가정화목, 영생불사 등 인간의 전인적인 욕구를 채워줄 수 있다고 사람들에게 약속한다. 비록 그것이 거짓일지라도···. 그래도 사람들은 속는 한이 있더라도 그런 욕구를 채워준다는 그 말의 매력에 자신의 넋을 빼앗긴다.” (탁명환, <기독교이단연구>, 국제종교문제연구소, 1998년, 85p)
“이단의 많은 활동은 보편적인 인간의 욕구를 충족시키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단을 따르는 데는 진리냐, 아니냐 하는데 그 기준이 있는 것이 아니라 훨씬 더 큰 다른 이유들이 있기 때문이다. ‘오늘날 이단이 흥왕하는 주요 원인은 교회가 사람들의 감정적, 심리적, 사회적 욕구를 채워주지 못하는 데 있다’”(정동섭, <이단과 정통 무엇이 다른가>, 침례신학대학출판부, 1993년, 236p, 파산티노 외, 193, p.20 재인용).

정윤석  unique4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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