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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신 잡는 김기동 씨, 의혹의 X-File 논란SBS ‘그것이 알고 싶다’ 김기동 원로감독 성추문 등 집중 취재
정윤석  |  unique4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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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6.26  00:3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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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성락교회 크리스천 선교센터

SBS의 시사고발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그알)가 2017년 6월 24일, 한국교회 주요 교단이 이단으로 규정한 서울 성락교회의 김기동 원로감독(원감)을 집중 취재·보도해 관심을 끌었다. 이날 보도에선 그동안 논란이 됐던, 김 원감의 성추문이 담겼다는 X-File의 존재여부와 주요 내용이 처음으로 공개돼 세인의 관심을 끌었다.

성추문과 그 진위 여부 논란
서울 성락교회 신도들 다수가 김 원감의 퇴진을 부르짖을 정도로 파괴력이 큰 소위 김원감 X-File에는 어떤 내용이 담겨 있을까. ‘그알’ 보도에선 X-File에 김 원감과 관련한 각종 성추문이 담겨 있는 것으로 보도됐다. 

   
▲ 여고생 때 김 원감으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피해자

여중생 때 서울 성락교회를 출석했다가 여고생 때 김원감에게 성폭행을 당했다는 피해자가 등장하기도 했다. 그녀는 고 2때 물난리가 나서 김기동 원감을 자신의 집에 모셨다고 한다. 이 여고생이 집에 혼자 있다가 식사를 챙겨 주던 중 성폭행을 당했다고 한다. 그 후 학교 앞에서도 김 원감이 자신을 기다렸고, 집앞에서도 기다린 적이 있고, 교회 예배를 마치면 마당 등나무 의자에 앉아서 지나가는 자신을 부르기도 했고 여관까지 데려갔다는 게 피해자측의 진술이다. 일명 김 원감 X-file이다. 이 파일에는 스승인 김 원감과 부적절한 문제가 있었다는 여자 목회자들에 대한 언급도 있다고 한다.

   
▲ 성추행을 당했다는 피해자측 주장
   
▲ 갑작스레 키스를 했다고 주장하는 피해자측
   
▲ 추행을 당했다는 피해자

추행을 당했다는 주장도 나왔다. 김 원감이 갑작스레 키스를 해 당황했다는 제보자, 허벅지를 쓰다듬어서 ‘실수겠지, 아니겠지’라고 생각하며 지나쳤다는 제보자. 그러나 이들은 김원감 X-File을 보고 나서, 자신이 당한 일이 성추행임을 뒤늦게 인식했다고도 한다.

   
▲ 김원감 X-File은 목적을 위해 자료를 왜곡, 모함했을 가능성도 있다는 의견이 있다

그러나 이런 X-File의 진위 여부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린다. 서울 성락교회 목회자 출신 윤 모 씨는 “(X-File의)내용은 충격적이어서 믿기 어려울 정도지만, 제보한 사람들은 무시할 수 없는 사람들이다, 교회출석 30년, 40년 된 사람들”이라고 주장했다. 피해자라는 제보자의 상담을 맡은 전문가는 ‘피해 사실을 전해 들었을 때 신뢰성이 높다고 판단된다’고 했다. 그러나 또다른 전문가는 모함의 가능성도 있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사람들의 목적에 따라서 자료가 왜곡, 조작, 강조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김기동 원감은 2017년 3월 15일 X-File에 등장하는 성추문과 관련 “저는 확실하게 말합니다. 아무 염려 마세요. 저는 절대로 인정하지 않습니다, 정말 마지막으로 주님 앞에서 말하는데, 저는 모든 걸 인정하지 않습니다"라고 강조한 바 있다(기독교포털뉴스 기사 참고). 

   
▲ 성추문에 대해서는 대법원 판결로 '허위'가 증명됐다고 한다. 

서울성락교회측은 이러한 김원감 관련 성추문이 과거 2000년~2001년 성락교회바로세우기협의회(일명 성바협)가 문제제기를 했던 것의 반복에 지나지 않는다고 평가 절하했다. 성바협이 과거 문제제기했다가 대법원에서 허위사실로 판결됐던 일의 반복일 뿐이다는 반박이다. 과거 허위로 증명된 사건임에도 다시 한번 교회를 허물기 위한 세력이 악용하고 있을 뿐이라는 반론이다. 김원감 X-File에 거론됐다는 한 여성은 이 파일을 유포한 책임을 묻기 위해 특정인을 고소까지 상황이라고 한다.

   
▲ 과거 성바협이 제기한 사건과 김원감 X-File은 사실 관계에서 전혀 다른 사건이라고 주장하는 김용민 변호사

그러나 한 변호사는 성바협 사건과 2017년 X-File 사건에 차이가 있다는 입장이다. 김용민 변호사는 과거 성바협 사건은 ‘보육원’이라고 하는 장소에서 피해자 특정이 안된 상태에서 성추문이 발생했다고 문제제기를 한 반면, 김원감 X-File의 경우 피해자가 명시적으로 특정이 된, 사실관계에 있어서 전혀 다른 사건이라고 분석했다. 성바협이 문제제기한 성추문이 허위로 판결이 된 것도 마찬가지다. 2017년판 김원감 X-File은 전혀 다른, 과거의 판결에 영향을 받을 수 없는 별개의 사건이라는 게 김 변호사의 주장이다.

   
▲ 평소 검소함을 자랑하고 강조했던 김기동 원감

김기동 원감의 재정 문제 의혹도 성락교회 신도들을 큰 배신감에 사로잡히게 했다. 그는 평소 어린아이에게까지 음료수 사먹을 돈이 있으면 ‘나를 줘라’ 그걸 알뜰하게 모아 하나님의 일에 쓰겠다고 하던 사람이라고 한다. 교회에서 나오는 사례도 받지 않고, 심지어 김원감의 사모는 ‘버려진 소파가 있으면 그걸 주워다 살림에 보태는 사람'이었다고 한다. 김 목사 스스로도 “대 교회 목사가 제 집도 없이, 아파트도 없이 강당 밑에서 방 만들어서 사는 목사는 지구상에 없습니다”라고 말한다.

   
▲ 자신의 돈을 교회에 빌려주고 사채 이자를 받았다고 주장하는 성락교회측 한 목사

그러나 김 원감이 교회에서 목회비조로 매달 받은 돈은 월 5천400만원이었다고 한다. 성락교회 출신 A 목사는 “목회자가 교회로부터 받은 돈을 사채로 넣고 다시 사채에 해당하는 이자를 받았다”며 “이자가 3천600만원”이라고 폭로했다. 그알은 △김원감 며느리 명의로 6채의 부동산이 있다 △서울 강남과 여의도에 있는 부동산만 20억원 이상의 가치가 있다 △교회 크리스천선교센터를 짓기 위해 교인들 헐벗고 굶주릴 때 부산에 빌딩을 샀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신도들은 이런 김원감측의 행위에 대해 “우리에겐 하늘에 보화를 쌓으라 하고 자신은 땅에다 쌓았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 신도들에게는 하늘에 쌓으라고 해 놓고 정작 김원감 자신은 땅에 쌓았다고 비판하는 신도

그러나 김원감은 문제제기하는 성도들을 향해 수천장이 넘는 편지 봉투들을 쏟아 놓으며 반박했다. 그는 "내 자금의 근거가 여기 나옵니다. 여기서 평균 20만원만 되도, 여러분이 사랑해 놓고 저의 뒤통수를 치고, 주고서 욕하는 사람이 돼선 안된다"고 훈계했다. 

   
▲ 귀신 잡는 김기동 원감

한편 귀신 쫓는 김기동 원감은 교계의 이단 논란에도 교회가 성장해왔다. 김 목사의 귀신쫓는 행동과 신유 집회 등으로 직접 이적을 체험한 사람들이 다수 나왔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알’ 방영에선 실제로 간염, 천식이 김 원감의 안수 기도 한번으로 해결됐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나왔다. 다리가 불편했는데 김 원감의 기도를 받고 거짓말처럼 걷게 됐다는 사람도 있었다. 사람들에게 이런 이적 현상들이 알려지면서 이단 규정과 별개로 성장하게 됐다는 것이다. 

   
▲ 김기동 씨의 귀신론에 대해 설명하는 최삼경 목사

이와 함께 그알에선 한국의 대표적 이단대처 사역자들이 등장했다. 최삼경 목사(빛과소금교회, 예장 통합측 이단사이비대책위원회 전 위원장)는 불신자가 죽으면 귀신이 된다는 김기동 씨의 귀신론을, “사람의 수명이 원래 120년이었는데 10살에 죽으면 110년 동안 귀신으로 떠돌아 다닌다는 것”이라며 “이 귀신이 사람의 몸에 붙어서 질병을 일으킨다는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 성범죄를 당한 종교인들의 특성을 설명하는 탁지일 교수

탁지일 교수(부산 장신대, 현대종교 편집인)는 종교안의 성범죄의 특징 중 하나를 지목하기도 했다. 대다수가 폭로·고발을 선택하기보다 침묵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 그 이유에 대해 탁 교수는 “사회 윤리적으로 사람들은 성적인 범죄냐, 아니냐를 보는데 이를 목회자에 대한 순종·불순종의 잣대로 그 문제에 접근한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종교내의 성폭력 피해자들은 '폭로'나 '문제제기'보다는 '침묵'을 택한다는 것. 

   
▲ 김기동 씨의 30년 전 자료를 제공한 이영호 목사

이영호 목사(사이비종교피해대책연맹 사무총장)는 과거의 김기동 씨와 관련한 비디오 테이프 등을 제공한 것으로 나왔다. 이 목사가 그알측에 제공한 자료에서 김기동 씨는 다음과 같이 주장한다. “성직자도 정말 성직자라고, 이 사람이 성직자인가하고 의심할 정도로, 정말 의심스런 사람도 많고, 우리가 처음 목사가 됐을 때는, 그때만 해도 순진한 시대라 그런지, 요즘 목사들과 같지 않아요. 요즘 목사들은 영리한 건지 모르겠지만 영리하지 못한, 순진했던 과거의 목사들보다 못하다는 거예요. 오직 성경에만 권위를 준다면, 교회는 절대로 타락하지 아니하고 세상에 오염되지 않습니다!” 과거의 김기동 씨가 현재의 김기동 씨에게 이렇게 말하고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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