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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동 씨, X파일 의혹에 “절대로 인정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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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동 씨, X파일 의혹에 “절대로 인정 못해”
  • 기독교포털뉴스
  • 승인 2017.03.20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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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락교인, 블로그서 “‘사실이 아니다’고 왜 단호하게 말 안했나?”
▲ 메시지를 전하는 김기동 원로감독(서울 성락교회- 영상 갈무리)

도덕적 문제가 담긴 것으로 보이는 X파일로 각종 논란에 휩싸인 김기동 원로감독(서울 성락교회, 원감)이 최근 제기되는 의혹을 인정할 수 없다는 입장을 2017년 3월 15일 한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발표했다. 해당 사이트에서 김 원감은 "우리 교회는 그 어느 때보다도 기도를 많이 해야 할 때"라며 "여러분은 정말 우리 교회를 사랑하셔야 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교회가 상처를 받는다는 건, 주님의 손바닥에 다시 못을 박고 옆구리에 창을 찌르는 것과 같다고 말했다. 이어 김 원감은 "잘잘못을 따지기 전에 주님을 사랑하고 위해야 한다"며 "말을 잘못해서 교회가 큰 상처를 입으면 교회를 사랑하지 않게 되고, 우리의 영혼도 후손도 다 죽게 된다"고 언급했다. 이후 그는 교회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자신의 이야기를 들어주길 당부했다.

김기동 원감은 항간에 떠도는 의혹과 입에 담기 힘든 문제들에 대해, "저는 확실하게 말합니다. 아무 염려 마세요. 저는 절대로 인정하지 않습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김 원감은 자칫 잘못하면 교회가 걷잡을 수 없는 상황에 이를지도 모른다며, 누가 그 책임을 질거냐고 반문했다. 그는 다시 한 번, "정말 마지막으로 주님 앞에서 말하는데, 저는 모든 걸 인정하지 않습니다"라고 강조했다.

성락교회 재산문제에 있어서, 김 원감은 "신뢰할만한 한 사람을 선택한 후, 교회의 모든 재정과 모든 것을 하게 하라. 아무 염려 말고 사무처리회에 맡겨라"는 견해를 밝혔다. 이어 그는 “교회 속 어려운 상황이 밖으로 나가게 되면, 전도에 어려움이 생긴다”며 교회에 흠집을 내는 것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 X파일에 대해 입장을 발표한 김기동 원감

끝으로 그는 '목자를 치리니, 양들이 흩어지리라'는 성경 구절을 인용하며, 자신을 믿어달라고 재차 소리를 높였다. 김 원감은 "여러분들이 절 믿어주셔야, 내 편(감독편)이 되어야, 목자 중심으로 양들이 합해져서 잘 살아갈 수 있다"며 "다 해명될 거고 해결되니까 조금만 기다려 달라. 교회를 위해 달라"고 마무리했다.

한편 성락교회측 한 신도가 운영하는 블로그에는 김기동 원감의 ‘표현’을 비판적으로 분석해 눈길을 끌었다. 이 블로거는 2017년 3월 15일 “교회 내에서 회자되고 있는 X파일 등의 실체와 관련하여 ‘(원로감독님의 메시지에 사용된)인정하지 않습니다(인정할 수 없다)’라는 예사롭지 않은 표현에 주목해 볼 필요가 있을 거 같다”며 “‘그런 일 없다’라고 확실하게 부정하면 되는데, ‘인정하지 않는다’(인정할 수 없다)라는 표현을 지속적으로 사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블로거는 인정하지 않는다 말은 법률 용어로 사용되기도 한다며, 판사가 어떤 소송에 대해 양측의 의견을 종합하고, 기각할 경우 ‘원고의 주장을 인정할 수 없으므로 본 사건을 기각한다’라고 표현한다는 것이다. 결국 법률상, ‘인정할 수 없다’는 건 일이 실제로 존재하지만 증거가 부족할 때 할 수도 있는 말이라는 것. 때문에 그런 ‘사실이 없다’고 단호하게 부인하는 게 아니어서 오해의 소지를 많이 남길 수 있는 표현이라는 분석이다. 실제로 김성현 전 감독은 X파일이 한창 논란을 일으킬 때, 3월 9일 “그런 사실 없다”고 단호하게 부인했다. 그러나 김 전 감독과 달리 김기동 원감은 “인정하지 않는다”고 3월 12일 목회서신과 3월 15일 입장 발표를 해 묘한 여운을 남겼다.

▲ "인정할 수 없다"는 표현에 오해의 소지가 있다고 지적한 블로거

김기동 원감 입장 표명 전문

사랑하는 성락인 여러분. 예수 그리스도의 피로 사신 하나님의 몸된 교회인 우리 성락인 여러분. 우리는 정말 많은 숙제를 안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첫째로, 많은 기도를 요구하는 곳이 교회입니다. 우리 교회는 그 어느 때보다도 지금 기도를 많이 해야 할 때입니다. 여러분은 정말 우리 교회를 사랑하셔야 합니다. 이는 우리 눈으로 주님을 뵙지는 못하지만, 주님의 몸된 교회입니다. 그래서 교회가 상처를 받는 것은 주님의 손바닥에 다시 못을 박고 옆구리에 다시 창을 찌르는 것과 같습니다.

다 잘잘못을 따지기 전에, 우리는 주님을 사랑해야 됩니다. 주님을 위해야 됩니다. 그래서 예수 그리스도의 교회는 음부의 권세가 이기지 못한다고 말했습니다. 말로는 교회를 위한다고 하지만, 말 잘 못 하면은 교회는 큰 상처를 받습니다. 교회가 상처를 받고 어떻게 됩니까? 우리의 영혼이 죽습니다. 또 여러분 마음에 이런 어떤 상처를 가지고 있으면 하나님의 말씀이 들어오지 않습니다. 그러면 우리의 영혼은 죽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여기서 가장 여기서 그저 하나님 앞에 겸손한 마음을 가지고 교회를 위해서 정말 기도하면서 교회를 사랑해야 합니다. 교회를 사랑해야 됩니다. 교회를 사랑하지 않으면, 우선 당장 우리 여러분들의 영혼도 죽고, 그 후손도 죽고 다 죽습니다. 그러니까 교회를 위해서 여러분 사랑하는 마음으로 들어주세요.

항간에 많은 의혹들과 정말 입에 담기도 정말 힘든, 어려운 그런 문제들이 있지만, 그러나 여러분. 저는 확실하게 말합니다. 여러분 아무 염려 마세요. 저는 절대로 인정하지 않습니다. 나, 우리는 교회만 사랑할 뿐입니다. 교회를 위해서 정말로 어떻게든지 이런 모든 것이 자제되기를 원합니다. 만약에 이것은 조금만 우리가 잘못하면 우리 교회는 도무지 설 수가 없습니다. 여러분 그런 걸 원하십니까? 교회가 아주 정말 어렵게 되어 설 수 없게 되기를, 돼도 괜찮다고 생각하십니까? 함부로 말하고 함부로 생각하고 이렇게 함으로써 결국은 교회가 수습할 수 없고 걷잡을 수 없는 상황에 이를 때는 누가 책임을 집니까? 나는 다 이제 나이가 늙었습니다. 오늘내일 우리는 갈는지 모릅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는 이제 주님 앞에 갈 사람이, 이제는 더 이상 여유가 없어요. 제가 정말 마지막으로 주님 앞에서 말씀하는데, 저는 모든 걸 인정하지 않습니다.

여러분들의 생각을 내가 어떻게 바꿀 수가 없어요. 그러나 나는 인정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내 아주 확실하게 여러분에게 이제 들려줄, 보여줄 수 있는 또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이 교회, 이 재산문제에 대해서 여러분, 많은 사람들 들어와서 이렇게 앉아서 되는 게 아닙니다. 그러니까 내가 전에도 이 송죽암에 썼듯이, 정말 교회에서 참 신뢰할만한 사람을, 이제 하나를 선택해서, 그들로 하여금 그 교회 모든 재정과 모든 것을 하게 하십시오. 나는 거기에 추호도, 한 점의 의혹도 남기지 않을 테니까, 있지 않으니까, 그러니까 제가 정말 책임진다면 책임질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아무 염려 마시고 이제 사무처리회에 맡기도록 하세요.

그리고 우리가 더 이상 교회에 흠집 나게 해선 안 됩니다. 교회 어려운 것이 자꾸 바깥에 나가면, 전도도 안 됩니다. 그동안 여러분 전도 얼마나 했습니까? 근데 지금 이래 가지고 전도가 되겠습니까? 이래가지고 교회가 살아남을 수 있겠습니까? 그러면 그 책임은 누구에게 돌아갑니까? 나는 이제는, 늙었기 때문에 더 이상 내 아들도 감독을 내가 쳐 내린 사람이, 무엇이 내가 두렵겠습니까? 그리고 또 무엇을 내가 또 미련을 두겠습니까? 저는 미련 두지 않습니다. 다만, 교회를 사랑하여 정말 모든 거에 잠잠해지고 모든 걸 서로 협력하고 서로 협동해서 정말 잘, 지켜야 됩니다.

요즘 성경에 하나님 말씀에 목자를 치리니 양들이 흩어지리라 했습니다. 그건 목자를 치면 양들은 반드시 흩어진다는 겁니다. 그러면 교회는 모든 것을 안고 사라지게 됩니다. 예, 명심하시고 내 말을 들어주세요. 사람들은 나쁘다 하면 그 말은 많이 믿고 들어도, 그렇지 않다 좋다 하면 그건 안 믿으려고 합니다. 이게 인간의 근래에 많이 그 변한 속성이에요. 그러니까 내 말 좀 들어주세요. 나를 좀 믿어주세요. 믿어주세요! 여러분이, 나는 여기서 죽을 때까지 절대로 한 발자국도 난 떠나지 않을 겁니다. 그러니까 여러분들이 저를 믿어주시고 그래야 목자 중심에서 양들이 합해져서 잘 살아갈 수 있습니다.

예수님 말씀을 다시 합니다. 내가 목자를 친다면 양들이 흩어진다. 목자가 없으면 양들이 다 흩어진다고 그럽니다. 여러분 정신 차리셔서, 우리 이때, 오히려 내 편이 되어서 저를 감독편이 되어서, 감독중심으로 아주 목자 중심으로 하나 되세요. 그들의 말이 다 해명될 겁니다. 뭐 여러 가지 것, 재산의 문제, 또 내 더러운 이야기, 다 해결되니까 여러분 조금만 기다리세요. 기다림이 필요합니다. 교회를 위하세요. 감사합니다.
3월 15일 서울 성락교회 김기동 원로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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