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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렐루야교회 옛터, 결국 이단 거점된 거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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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렐루야교회 옛터, 결국 이단 거점된 거 아닌가?”
  • 정윤석
  • 승인 2013.01.23 04: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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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안증회 강남지부 인근, 은혜와평강교회 담임 김동혁 목사

기자(기독교포털뉴스, www.kportalnews.co.kr)가 김동혁 목사(51, 예장합동, 은혜와평강교회)를 만나던 2013년 1월 22일, 안증회 강남지부 인근에서 신도들 3명이 걸어가고 있었다. 어디론가 포교를 위해 가는 길로 보였다. 그들을 보던 김 목사가 기자에게 말했다. “테블릿 PC로 영상을 보여 주며 얼마나 열심히 포교하는지 모른다. 요즘은 3인1조로 다니는 것 같다. 한티역 근처의 백화점을 가도 그 사람들이 있다. 길거리에서도 포교하는 걸 많이 봤다. 오후 2시경이 되면 인근 초등학교 앞에서도 포교하고···. 종교의 자유가 있는 나라에서 그걸 막고 싸울 수도 없으니 목회자로서 참 답답하다.”

▲ 은혜와평강교회 김동혁 목사

안증회 강남 지부가 위치한 대치동에 6개월 전 교회를 개척했다는 김 목사의 안타까움이 고스란히 전달돼 왔다. 그는 “작년 11월에는 안증회 입당 집회를 했는데 신도들이 물밀 듯 쏟아져 나오더라”며 “가슴 속에서 울분이 솟아올라는 것 같았다”고 말한다. 김 목사는 “‘분당할렐루야교회 옛터가 세차례 매각됐다가 결국 하나님의교회의 거점이 된 거 아닌가?’라는 생각 때문이었다”며 “목회자로서 참담한 심경을 금할 수가 없다”고 했다. 김 목사는 “예전 목사님이 어떤 사정이 있어서 교회를 팔았는지는 모르겠다”며 답답해 했다. 

김 목사는 요즘 전단지를 제작해 배포한다. ‘신앙생활 현장에서 이단(사이비) 분별법’이었다. 내용은 “사람의 이름을 보혜사 성령, 재림 그리스도, 이긴자, 구원자라 사칭하며 우상화하지 않는가?” “십자가를 우상이라 하지 안는가?”, “토요일 안식일과 유월절을 지켜야 구원 얻는다 주장하지 않는가?” 등 안증회의 문제점을 짧게 정리한 자료다. 요즘 김 목사는 이 자료를 뿌리며 노방전도를 한다.

안증회 강남지부가 자리를 잡고 들어오면서 김 목사는 오히려 이단에 많은 관심을 갖게 되고 영적 긴장을 강화할 수 있게 됐다고 말한다. 아직 시작 단계이긴 하지만 이단상담사역에도 눈을 뜨는 중이라고 한다. 인터넷에서 조회하다 김남진 목사(북부이단상담소장, cafe.daum.net/Phinehas)를 알게 됐다. 최근 김 목사는 김남진 목사를 찾아가 신천지 문제를 상담하는 과정을 4일 동안 꼬박 지켜 보기도 했다. 지방에서 이단상담 세미나가 있다는 소식을 듣고는 그곳까지 찾아가 세미나에 참여하기도 했다.

▲ 태블릿 PC 를 갖고 어디론가 향하는 안증회 신도들

올해 새학기가 시작되면 진용식 목사(한국기독교이단상담소협회장, www.jesus114.net)가 진행하는 총신대의 이단상담지도자 과정을 밟을 계획이다. 김 목사는 이단 자료를 찾던 중 평신도이단대책협회(대표 이인규 권사, cafe.naver.com/anyquestion)의 자료를 통해 큰 도움을 얻었다고 말했다. “사실 ‘평신도’들이 중심이 됐다는 말 때문에 자료를 안 보려 했다”며 “그러나 안증회, 신천지에 대한 거의 모든 자료가 이처럼 잘 구비돼 있는 곳은 없었다”고 말한다. 이 자료만을 놓고 활용해도 즉석 이단 상담이 가능할 정도다고 김 목사는 평가했다.

그는 대형교회를 향해서도 당부했다. “아직도 할렐루야교회 새벽 기도 장소가 옆에 있다. 김삼환 목사의 사위인 이필산 목사의 청운교회도 가까이 있다. 대형교회들이 하나님의 나라를 확장하는 선교적 차원에서 하나가 돼야 한다. 이단세력들이 확장되지 않도록 더 기도하고 더 관심을 갖고 힘써 줬으면 좋겠다.”
아무리 이단들이 활개친다 해도 김 목사는 지속적으로 안증회가 가까이 위치한 장소에서 복음전도자로 살겠다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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