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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단 탈퇴자들이 행복해져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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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단 탈퇴자들이 행복해져야 합니다”
  • 정윤석
  • 승인 2011.05.26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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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단대처 현장의 사람들/ 이덕술 목사(에제르상담센터 소장, 갓피플 ‘바로알자신천지’ 대표시삽)


 

이덕술 목사(52·예수님사랑교회, 에제르상담센터 소장)는 13년 동안 이단상담사역자로 활동해 왔다. 그는 교회에서 추수꾼 활동을 하던 한 학생 때문에 이단 상담에 눈을 뜨게 됐다. 서울 상계동 모 교회에서 교육전도사로 사역하던 때였다. 새가족 초청주일을 하면 많은 학생들이 등록했다. 그런데 다수가 정착하지 못하고 교회를 떠났다.

이런 일이 계속 반복됐다. 이유를 분석했다. 그런데 생각지도 못한 놀라운 사실이 발견됐다. 모 이단단체 신도 학생이 교회에 신도로 등록해서 활동했기 때문이었다. 그 학생이 설교 시간마다 “저 목사님 말씀은 성경과 달라!”, “성경에서는 이렇게 말씀하고 있어”라며 다른 학생들을 충동질하고 미혹했던 것이다. 심지어 이 학생에게 미혹돼 교회를 떠난 학생도 적지 않았다. 그러나 이 목사는 아이를 불러 책망하지 않았다.

이 목사가 선택한 ‘카드’는 이단변증 설교였다. 그 학생이 빠진 이단단체의 교리를 철저히 분석한 다음 설교 때마다 이단비판설교를 진행했다. 학창시절부터 조직신학에 많은 관심이 있었던 터라 변증 설교에 자신도 있었다. 그 이단단체 학생의 마음이 돌아설 때까지 이단교리비판·변증 설교는 계속됐다. 특히 ‘삼위일체’에 이단성을 보이는 그 단체의 특성을 생각해 예수님도, 성령님도 하나님이시라는 것을 철저하게 강조했다.

결국 그 아이가 이단단체를 빠져 나오게 됐다. 삼위일체 문제가 성경을 통해 입증됐기 때문이다. 그 학생은 자신이 돌아선 다음에 자신이 미혹했던 학생들을 설득해서 다시 교회로 돌아오게 만들었다. 그 뿐 아니라 전도에 열심인 학생이 됐다. 이 목사가 이단 상담사역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였다.

그 학생이 빠졌던 동일한 단체에 20년 동안 몸 담았던 신도와 이 목사는 최근에 상담했다. 일전에 이 목사를 통해 상담을 받고 정통교회로 회심한 신도의 소개를 받고 이 목사를 찾아온 것이다. 역시 삼위일체부터 풀어갔다. “나도 여호와 하나님만 믿습니다”라고 말문을 뗐다. 그 신도는 적잖이 놀랐다. 그러나 그 다음에 예수님과 성령님도 동일한 하나님이심을 성경을 통해 입증해갔다. 20년 동안 그 단체에 빠져 있던 신도는 반론을 펴지 못했다. 결국 이 신도는 20년 동안의 이단단체 생활을 청산하고 예수님사랑교회 성도로 등록한다.

“목사님, 성령님이 인격적인 하나님이란 것을 배우지 못했어요. 가르쳐 주세요.” 그녀는 요즘 정통 교회의 신앙에 목말라 하고 있다. 이 목사는 그 신도를 위해 바른 성령론을 체계적으로 가르치고 있다. 그리고 이 목사는 “이단에서 회심한 이 분의 헌신으로 갓 개척한 예수님사랑교회가 큰 힘을 얻고 있다”고 귀띔했다.

예수님사랑교회를 개척하기 전 이덕술 목사는 서울 관악구의 동산교회에서 사역했다. 동산교회에서도 이 목사는 이단상담과 연구를 전담하는 전문 목회자였다. 특히 철저한 이단대처를 위해 교역자들을 훈련하기도 했다. 교역자 훈련의 순서는 다음과 같이 이뤄졌다.

첫째, 이 목사가 특정 이단 단체에 대해 전문적으로 연구해서 매뉴얼을 만들어 놓는다. 둘째, 동산교회 기도원에 매주 월요일 교역자들이 모두 올라가 점심을 먹고 나서부터 저녁 먹기 전까지 5시간 가량을 집중적으로 이단을 연구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것을 1년 동안 계속해서 진행한다. 셋째, 이단 강좌는 일방통행적이 아니다. 이 목사가 이단자의 입장에 서서 정통교회 교리에 문제를 제기하는 방식이었다. 교역자들에게 도전적으로 질문을 던지고 교역자들은 이를 변증한다. 토론하고 논의하면서 이단에 대한 강한 대처능력과 분별력을 키워갔다. 넷째, 이렇게 교역자들이 철저히 연구한 후 자기 부서로 각자 돌아가서 교육 부서에서 리더들을 직접 교육시켰다. 구역장들을 훈련했다. 마지막으로 구역장과 부서장들은 또 자신들의 구역원 등에게 다시 이단문제에 대해 가르쳤다.

“이단을 연구하면서 스피치 발표력 훈련이 너무 잘돼 있는 것을 봤습니다. 그 자료들을 입수했어요. 그대로 성도들을 훈련했습니다. 우리도 그냥 강의를 듣고 끝낼 것이 아니라 배운 뒤에 바로 다른 사람에게 전하는 훈련을 하도록 했어요. 자연스레 배운 것을 소화하고 되새김질하게 되니 교육의 효과도 증대됐습니다.”

“이단에 빠진 사람도 선교 대상입니다”
이덕술 목사에게 있어서 이단에 빠진 사람은 배척과 타도와 척결의 대상이 아니다. 그리스도를 믿지 않는 비신자들과 거의 동일한 ‘전도대상’일 뿐이다.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이단에 빠진 사람을 대할 때 선교적 마인드를 갖고 접근해야 한다는 게 그의 지론이다.

“너는 죄인이고 나는 의인이다”는 관점에서 접근하면 이단에 빠진 사람, 설령 그들이 비진리라해도 거부반응을 살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단에 빠진 사람들을 상담의 광장으로 끌어 내오려면 사랑과 이해가 전제돼야 한다는 게 이 목사의 생각이다.

“이단대처사역이 활발해지면서 전문화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의 이단 연구는 조직신학·성경신학적 접근에 강조점이 맞춰져 있었다고 봅니다. 참과 거짓을 드러내고 옳고 그름을 철저하게 가려냈습니다. 이 작업은 정말 중요하면서도 가장 기초적인 작업입니다. 그러나 요한계시록에 등장하는 소아시아 일곱 교회 중 에베소교회에 하신 말씀을 되새길 필요가 있습니다. 이단대처에 관한한 칭찬을 받으면서도 첫사랑을 버렸다는 책망을 받지 않도록 긍휼의 마음을 갖고 이단대처 사역을 해야 합니다. 그들의 교리는 척결 대상이지만 이단에 빠진 사람들마저 척결대상으로 삼아서는 안됩니다.”

 

▲ 예수님사랑교회 설립 감사 예배 모습

이 목사는 올 초 개척한 교회에서 교역자를 한명 채용했다. 이단단체의 강사생활을 수 십 년 하다가 개종한 후 정통신학과정을 밟고 있는 사역자였다. 그를 전도사로 썼다. 개척교회라 다른 교회처럼 사례도 제대로 주기 어렵다. 그러나 이 목사는 “교회가 성장하는 것에 발 맞춰 그에 상응하는 대우를 할 것이다”고 굳게 말한다.

이단에 수 십 년 간 있다가 나온 회심자를 사역자로 쓰는 데 주저함은 없었을까? 그는 전혀 주저함이 없었다고 한다. 탈북자들의 정착을 위해 정부가 지원하며 노력하듯이 정통교회도 이단에서 회심한 사람들을 위해 아낌없이 지원해야 한다는 생각 때문이다. 이단에서 회심한 사람들의 전인적 회복은 신학적·교리적 회복뿐만 아니라 정서적 회복, 나아가 경제적 자립도 포함한다. 그러나 현재 교회들의 이단 회심자들에 대한 선입관의 벽이 너무 높다는 게 이 목사의 지적이다. 이 목사는 정통교회에서 직분자를 세울 때 이단 회심자들을 계속 의심하며 배제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고 말한다. 성도들 간의 교제에서도 소외되는 경우가 많다. 이렇게 되면 이단 이탈자들이 본인 스스로가 위축돼 정통교회에 융화되지 못하는 사례가 많다는 것이다.

이 목사는 “이단에서 나온 사람들이 잘 돼야 합니다”라고 말한다.

“이단에 있다가 나왔는데 더 가난해지고 더 나약해지고 더 못살아 보세요. 그러면 이단자들은 ‘거 봐라, 여기 나가서 잘 되는 사람 못 봤다’ 이럴 거 아닙니까? 그래선 안됩니다. 가장 행복해져야 합니다. 그래야 이단이 거짓인 줄 알면서도 ‘이곳을 나가면 나는 뭐 먹고 사냐’며 밥줄 끊어질 것을 염려해서 이단에 그대로 몸담고 있는 사람들이 빠져나올 용기를 얻습니다. 회심자들이 공부도 하고 경제생활도 가능하도록 지원해야 합니다. 그래야 그들이 나와서 힘 있게 활동합니다. 이단에 빠진 사람들과 이탈자들의 마음을 이해하고 그들의 상황을 아파하고 회복을 위해 지원하는 따스한 마음을 가진 이단상담사역자가 되고 싶습니다.”

이 목사는 올해 한가지 중책을 맡았다. 인터넷 신천지 대처 사역의 중심지 ‘갓피플 바로알자신천지’(http://cafe.godpeople.com/onlygodsglory)의 대표시삽으로 선출됐다. 이 목사는 이 카페의 사역의 초점을 ‘팀사역’으로 정했다. 신학적·교리적 분석, 신천지 교주 이만희 씨 법정세우기(사회·윤리적 차원에서의 감시역할), 신천지 대처 상담이라는 세 가지 분야에서 전담자를 나누고 철저하게 팀사역을 하겠다는 계획이다. “하나님도 삼위일체로 ‘팀사역’을 하시잖아요. 전지전능하신 분도 그런데 인간들이야 더 말할 나위가 없죠.”

한층 업그레이드된 이단대처사역을 위해 오늘도 이덕술 목사는 전력을 다해 뛰고 있다.

 

이덕술 목사는 성서대학교 성서학부에서 신학을 전공했고 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에서 목회학 석사를 받았다. 미국 Grace Theological Seminary에서 ‘한국교회 이단운동에 대한 선교학적 조망의 분석적 비판 및 개혁주의 신학적 틀에 기반한 전략적 접근 - 신천지 교주, 이만희를 중심으로’라는 주제로 선교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올 초 예수님사랑교회를 서울 오금동에 개척했고 교회 내에 ‘에제르상담센터’를 개설했다. 에제르는 히브리어로서 ‘돕는다’는 뜻이다. 예장 합동측 이단(사이비)피해대책조사연구위원회 이단상담소의 서울 소장으로서 안상홍 증인회, 신천지, 여호와의 증인 상담 등 13년 동안 이단상담사역을 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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