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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의 힘 외치기보다 哀歌 불러야 할 때”[집중인터뷰] 김양재 목사(우리들교회, 큐티선교회 대표)
정윤석  |  unique44@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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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1.02.28  07:5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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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양재 목사(우리들교회)와의 인터뷰는 2011년 2월 23일 경기도 분당에 위치한 우리들교회 사무실에서 진행됐습니다. 김 목사는 현재 한국교회 여성 목회자 중 가장 탁월하게 목회하는 사역자로 꼽힙니다.

2003년 6월 서울 휘문고등학교 강당을 빌려서 우리들교회를 개척했고 현재 출석성도는 6천여 명이 됐습니다. 이중 청년들이 1천 300여 명, 유년주일학생들이 1천여 명에 이릅니다. 그것도 서울 강남 한 복판에서 간판도 없이, 에어컨도 제대로 설치할 수 없는 시설에서 이룬 열매였습니다. 금요철야와 새벽예배를 드릴 수 없는 학교강당에서 부흥을 맛 본 것이죠.

김 목사의 목회의 초점은 ‘가정을 살리는 목회’입니다. 가정 살리기의 키 포인트는 ‘가정의 행복’이 아닙니다. ‘거룩함의 회복’이라고 설명하는 게 맞을 듯합니다. 역설적이지만 김 목사는 ‘행복’을 추구하기 때문에 가정이 행복하지 못하다고 말합니다. 돈을 못 벌면, 남편이 마음을 잡지 못하면, 자녀가 말썽을 피우면, 공부를 못하면···. 등등 모두가 행복을 추구했던 사람들에게는 피하고 싶은 불행들입니다. 이런 일을 겪으면 행복을 추구했던 사람들은 무너집니다.

가정에서 ‘거룩함’을 추구한다면 달라질 것이라는 의미입니다. 거룩을 추구했던 가정은 어려운 일을 당하면 기도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더욱 옷깃을 여미고 하나님을 가까이 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김 목사는 “가정에서 부당한 일, 어처구니 없는 일을 당했다고 생각하면 ‘이 문제는 거룩의 문제다, 나를 더욱 거룩하게 하시려고 나의 구원을 이루기 위해 임한 사건이다’라고 생각하세요”라고 조언합니다.

김 목사는 목회도 마찬가지라고 말합니다. 기자(교회와신앙 www.amennews.com)가 ‘행복한 목회를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합니까?’라고 질문하자 김 목사는 “거룩한 목회자는 행복할 수 있지만 그러나 행복한 목회자라고 거룩한 건 아니다”며 목회도 행복이 아닌 거룩을 지향해야 한다고 답했습니다. 거룩을 지향하면 나를 괴롭히는 사람을 탓하지 않고 결국은 무릎을 꿇게 되기 때문이라는 거죠.

그녀는 한국교회가 이제 ‘긍정의 힘’을 외치기 보다 ‘애가’를 불러야 할 때라고 주장합니다. 그녀는 지금은 사별한 남편의 구원 문제를 위해 목숨을 놓고 기도했었던 사람입니다. 당시 김 목사는 ‘내 생명을 거두어 가시더라고 남편이 예수를 믿게 해 주세요’라고 기도했습니다. 남편의 구원을 위해 애가를 부른 것이었지요.

김 목사는 목사님들이 이런 애가를 불러야 한다고 말합니다. 잘 먹고 잘 사는 데 목적을 두는 게 아니라, 그것으로 만족할 게 아니라 이 땅에 소망이 없다며, 세상에 마음을 두지 말고 주님께로 돌아오라며 사람들을 향해 애가를 불러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다음은 김 목사와 인터뷰한 내용을 요약정리한 것입니다.


- 바쁘신데 시간 내주셔서 감사합니다. 목사님 개인사와 목회, 한국교회와 관련한 문제 등 3가지 주제로 대화를 나눴으면 합니다. 먼저 개인사입니다. 목사님 함자의 뜻은 무엇인가요? 누가 지어 주셨습니까?

어질 양(良), 있을 재(在)입니다. 태어나기 전 부모님이 출석하던 교회 목사님께서 지어주셨다고 합니다. 부모님이 제가 태어나기 전만 해도 아들인 줄 아셨대요. 그래서 아들이라 생각하고 지은 이름이예요. 파란 욕조에 파란 이불을 준비하고 아들 맞을 준비를 하셨는데 제가 태어난 거예요. 그 때 너무 실망이 크신 나머지 더 이상 자녀를 안 낳으셨죠. 그래서 제가 4녀 중 막내가 됐어요.

- 고향은 어디신가요?

고향은 이북이에요. 3·8따라지죠(남북 분단시 북한의 공산치하에서 남한으로 내려 온 월남민들이 38도선을 넘어왔다고 해서 38따라지라고 불렸다: 편집자주). 5~6살 무렵 대구에서 살다가 줄곧 서울 생활을 했어요. 저는 결혼 후 1남1녀를 낳았고 자녀들 모두 결혼했어요.

저는 아이들이 어릴 때부터 날마다 아침마다 가정에서 큐티를 했어요. 딸은 거부감 없이 잘 따라왔는데 아들은 들쑥날쑥하면서 제 속을 많이 태웠습니다. 대학에 들어가서부터 시간을 맞추기가 어려워 힘들어졌지만 그 전까지는 아이들이 듣든지, 안 듣든지 열심을 다해서 매일아침 큐티를 진행했죠. ‘큐티를 했더니 아이들이 잘 되더라’ 그런 것보다 매일아침 하나님말씀을 묵상하게 하신 것 자체가 감사합니다. 딸은 습관적으로 큐티를 하다보니 지금도 무슨 일이 생기면 ‘말씀에 무엇이라고 하시나’를 생각하게 해주신 것이 감사하다고 합니다. 어쨌든 아들 딸 모두 신앙생활을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 목사님의 취미는 무엇인가요? 목회 현장에서의 긴장을 해소하고 마음의 여유를 갖기 위해서 하시는 일은요?


이렇다 할 취미가 없어요. 이제 할머니가 됐어요. 외손녀가 2명이거든요. 시간이 없어서 자주 볼 수 없는 게 안타깝지만 손녀들을 보는 게 낙이에요.

 

   
▲ 설교하는 김양재 목사(사진 우리들교회 홈페이지)
- 목회에 대해서 말씀을 듣고 싶습니다. 현재 출석 성도는 어느 정도가 됐나요? 그리고 목사님의 목회를 한마디로 압축해서 설명한다면 무엇인가요?


2002년 10월 서울 반포에 있는 저희 집에서 기도모임으로 출발을 했어요. 2003년 6월 개척을 했고 이제 개척한 지 7년반이 됐네요. 출석 성도는 6천여명이에요. 저의 목회의 초점은 가정을 살리는 목회예요.

사업이 부도나도, 이혼위기에 처해도 결론은 가정이 깨지는 쪽으로 가요. 죽어가는 가정을 회복시키고 살리는 게 저의 목회의 초점이죠. 가정이 살아야 교회도 살고 나라도 사는 것 아니겠어요. 가정이 하나로 뭉쳐야 돈도 모여요. 하나님께서도 교회보다 가정을 만드셨어요. 그런데 그런 가정이 깨지는 것을 보면서 저는 그들을 돕게 하시려고 저를 힘들게 살게 하셨구나라고 생각하며 도와줘요.

- 남편이 도박하고 집 날려 먹고 그러면 사람들은 쉽게 이혼을 선택하라고 하고 또 당사자들도 이혼을 선택하지 않습니까? 목사님은 그런 가정에도 이혼을 선택하라고 말씀하지 않으시나요?


저희 교회 교인의 오빠가 55년 동안 가정을 힘들게 했어요. 집도 다 팔아먹고 부모님을 괴롭혔어요. 결혼해서는 날마다 싸웠고 아이 3명을 낳고도 가정은 뒷전이었어요. 우상숭배를 하고···. 사고를 쳐서 감옥까지 갔어요.

그런데 이런 어려움 가운데 결국 그 오빠란 분이 돌아가시기 전에 예수님을 영접했어요. 그가 별세하기 전에 작은 아버지를 교회로 인도하고 동생도 교회로 인도했어요. 결국 그 가족들이 예수를 믿게 됐어요. 그 오빠가 가장 크게 쓰임 받고 돌아가셨어요.

결혼의 목적은 행복이 아니예요. 거룩이에요. 예수님이 십자가를 지신 그 마음을 가정 생활에 적용해야 해요. 내 죄를 알면, 내가 죄인인데 그리스도의 십자가로 용서받은 특권을 받은 죄인이란 것을 알면 타인의 죄도 용서하고 이해해야 해요. 그 사람이 죄를 지어서 죄인이 아니라 죄인이기 때문에 죄짓는 인생인거예요. 행위를 조금 더 잘하려고, 옳다 그르다를 따지고, 돈을 조금더 잘 벌고, 조금 더 착하려고 예수 믿는 거 아니거든요. 내가 죄인이라는 전제가 안 되면 섬김도 인내도 나올 수가 없어요.

결혼의 목적을 거룩함에 두지 않아서 가정에 문제가 생기는 거예요. 행복이 목적이 되다 보니까 성공하면 행복이라 생각하게 되거든요. 삶의 초점을 돈과 자기 사랑에 두면 그게 정말 그리스도인의 행복인가요? 성경은 구원을 말해요. 하나님께 영광 돌릴 것을 말하죠. 인생은 나그네 길이에요. 그 여정에서 하나님과 사귐을 갖고 사람과 사귀어야 해요.

결혼의 목적이 행복이 아니라 거룩이라고 생각해보세요. 시댁 식구들이 나를 괴롭히면 하나님을 찾아야 해요. 인생의 목적은 하나님을 찾게 하는 거룩과 구별에 있어요. 믿는 사람들이 이런 가치관을 가져야 하지 않을까요? 날마다 가정에서 하는 얘기가 뭐예요? 나는 옳고, 너는 잘못됐다 아니예요? 길가는 사람들 붙들고 물어봐라, 네 얘기 옳다 하는 사람 있냐 이거 아닌가요?

가장 부당한 대우를 받으신 게 예수님이에요. 가정에서 부당한 일, 어처구니 없는 일을 당했다고 생각하면 ‘이 문제는 거룩의 문제다, 나를 더욱 거룩하게 하시려고 나의 구원을 이루기 위해 임한 사건이다라고 생각하세요.

- 지금까지 담임하시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사건, 위기, 또는 보람이 있다면 무엇이었나요?

날마다 위기였고 긴장이었죠. 지금까지 살아 온 것이 보람이고 감사예요. 성령님의 역사로 7년반만에 강남 한 복판에서 부흥하게 됐어요. 저희 교회는 금요철야와 새벽기도를 하지 못했어요. 그 흔한 간판도 없었구요. 전단지도 뿌리지 않았어요. 서울 휘문고등학교 강당을 빌려 예배를 드렸기 때문이죠. 다들 기적이라고 해요.

- 한국교회 여성 목회자 중 가장 목회를 건실하게 하는 목회자로 첫 손꼽히는 분이 김양재 목사님입니다. 어떻습니까. 여성 목회자로서 후배 여성들에게 어떤 목회자로 남고 싶으신지요?

목회자에게도 여성이란 편견이 참 많아요. 여성들에게 가라고 하고 싶은 길이 아니예요. 그러나 하나님께서 특별히 부르셨다면 가야지요. 많지 않지만 성경에도 드보라와 훌다처럼 여성사역자들이 나오잖아요.

성경을 보면 북이스라엘의 왕들은 악을 행했다고 말씀해요. 남유다의 왕들은 여호와 앞에 온전치는 못해도 정직히 행했다는 말씀이 나오고요. 악의 반대는 정직이에요.

- 악의 반대는 선이 아닌가요?

인간은 선할 수가 없어요. 온전할 수도 없구요. 온전치 못해도 사람들에게 정직하고 솔직한 목회자로 남고 싶어요.

- 여성 목회자로서, 남성이 갖지 못한 강점이 있다면 무엇인지요?


여성이 여성다운 게 강점이죠. 제 외모가 여성스럽잖아요. 여성성을 강조하는 거죠. 그저 제게 주시는 대로 사는 게 강점이죠. 여자로서 남편에게 순종할 것을 부르짖어요. 남녀 성도들 모두가 좋아하는 거 같아요.

   
▲ 우리들교회 예배 전경
- 한국교회에 여러 가지 어려움이 일고 있습니다. 어떻게 해결해 가는 게 좋을까요.


한국교회가 배고플 때는 그렇지 않았어요. 식욕과 성욕은 인간이 벗어날 수 없다는 것을 인정해야 해요. 특히 이 두 가지는 편안해지면 좇게 돼 있고 누구나 직면하게 되는 문제예요. 성경에 보면 중년의 위기를 맞은 왕들이 있어요. 대표적으로 다윗과 히스기야가 있었어요. 그러나 그들 옆에는 나단과 이사야라는 선지자가 있었지요. 이런 공동체성을 유지해야 죄 문제를 그나마 극복할 수 있어요. 한국교회가 어려워지는 건 한국교회에 주시는 경고와 회개의 메시지예요. 믿는 사람들이 더욱 겸손하게 지내야 할 때입니다.

- 목사님은 여성이기 때문에 직면하는 죄의 유혹의 문제는 없습니까?


유혹을 받고 하기에는 너무 늙은 나이에 목회를 시작했잖아요. 50세가 넘어서 신학을 하고 이제 61세가 됐어요. 아직 육신의 정욕, 안목의 정욕, 이생의 자랑을 다 졸업하지 못한 것이 회개할 문제죠.

- 혹시 30대의 젊은 시절에 목회를 했으면 좋았을 것이라는 아쉬움은 없으신가요?

아쉬움이 하나도 없어요. 평신도로 많은 세월을 살게 하신게 너무 감사해요. 남들이 겪지 않고 알지 못했던 고난을 겪었고 고된 시집살이를 했어요. 아마도 제가 신학교를 바로 갔다면 고난을 몰랐을 거예요. 고난을 겪고 과부가 되고 하니 지금 힘들어 하는 성도들에게 나도 힘들었던 시절의 얘기를 말할 수 있게 됐어요.

- 한국교회를 이끌어갈 차세대 목회자들이 있습니다. 이들이 어떤 목회자가 되셨으면 하는지, 행복한 목회를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조언해 주십시오. 또 그들에게 꼭 하고 싶으신 말씀은 무엇인가요?

하나님을 최우선으로, 중요하게 생각하고 일을 하면 급한 일까지 하나님께서 처리해 주세요. 죄에서 돌이키는 사람은 하나님을 유쾌하게 하는 거예요. 거룩한 목회자는 행복할 수 있지만 그러나 행복한 목회자라고 거룩한 건 아니에요.

이제 애가(哀歌)를 불러야 할 때예요. 저는 남편의 구원 문제를 위해 목숨을 놓고 기도했었어요. ‘내 생명을 거두어 가시더라고 남편을 예수 믿게 해 주세요.’ 남편의 구원을 위해 애가를 부른 것이었지요. 잘 먹고 잘 사는 데 목적을 두는 게 아니라, 그것으로 만족할 게 아니라 이 땅에 소망이 없다며, 세상에 마음을 주지 말라며, 주님께로 돌아오라며 목회자들이 사람들을 향해 애가를 불러야 할 때에요.

이제 대한민국은 세계 13위의 경제대국이 됐어요. 사람들이 인정하든 하지 않든 하나님의 은총이에요. 그런데 그와 동시에 동성애에 음란중독이 판을 치는, 하나님께서 미워하시는 일을 많이 하는 나라가 됐어요. 과거에는 교회 ‘장로’라고 하면 우러러봤어요. 지금은 그렇지 않아요. 그저 성도들이 옷깃을 여미고 기도해야 해요.

- 목사님의 현재 건강은 어떠신지요? 건강관리는 또 어떻게 하고 계신지요?

하나님께서 제가 목회할 만큼만 건강을 허락해 주세요. 모든 게 하나님의 은혜인 셈이죠. 시간이 허락되면 산에 가고 싶어요. 특별히 건강관리는 하지 않지만 성도들 만나서 교제하고 나누며 정말 많이 웃고 울었더니 건강도 주시는 거 같아요.

- KOSTA 강사이신데 유학생들에게는 어떤 말씀을 주시나요?


말씀없는 인생은 시간낭비라는 거예요. 그리고 매일 말씀을 묵상하라는 것, 믿지 않는 사람과 결혼하지 말고 일단 결혼하면 이혼하지 말라는 것을 제 경험담을 통해 강조해요.

- 큐티를 강조하시는데 지금도 여전히 <매일성경>으로 큐티를 하시나요?


네 여전히 <매일성경>을 쓰죠. 제가 큐티선교회 대표이지만 큐티책을 만들지 않고 있어요.

- 앞으로의 비전은 무엇인가요?


하루하루 살면서 큐티하면서 가니까 그 다음은 하나님이 인도해 주세요. 교회의 갈 길을 하나님께 묻고 구하는 것이 교회의 비전을 위해서 할 수 있는 가장 큰 일이에요.

< 기사 제공 © 교회와 신앙(www.amennew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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