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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지도자들, 이단사이비 피해자 만나야 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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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지도자들, 이단사이비 피해자 만나야 하는 이유
  • 기독교포털뉴스
  • 승인 2022.12.02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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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시다 총리, 통일교 피해자 면담··· 일본 사이비 문제 ‘전사회적’ 고민으로 급부상 중
2022년 11월 20일 대구에서 진행한 신천지 수료식
2022년 11월 20일 대구에서 진행한 신천지 수료식

기시다 일본 총리가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통일교) 피해자 3명을 만나 1시간 30여분간 면담하고 헌금 등에 따른 재산피해, 주변과의 고립, 가정폭력 피해를 직접 들었다고 밝혔다. 일본 언론은 2022년 11월 29일 기시다 총리가 통일교 피해자들을 만난 소감을 ‘처참한 경험’이었다고 표현했다.

통일교는 다른 어느 국가도 아닌 한국의 대표적 이단·사이비 아니던가. 그 처참한 경험을 일본의 기시다 총리처럼 한국의 정치 지도자, 다른 누구도 아닌 윤석열 대통령이 경청하길 바란다. 통일교에 그칠 것이 아니라 대표적 이단사이비 3~4곳을 정해 피해자들을 만났으면 좋겠다. 한 국가의 총리가 ‘처참한 경험’이라고 한 그것은 비단 통일교에 그치지 않기 때문이다.

대한민국에 존재하는 대표적 이단·사이비인 신천지·JMS·신옥주 은혜로교회·이재록 만민중앙교회뿐만 아니라 이름도 알려지지 않은 수많은 이단사이비들로 인해 지금도 발생하고 있는 현실이어서다. 이단사이비 조직을 ‘표’와 ‘여론’을 읽을 것이 아니라 ‘해악’이자 ‘위기’로 읽을 지도자가 대한민국에 필요하다.

이단·사이비는 한국교회만이 아니라 대한민국의 미래가 달린 심각한 사회문제이다. 이단·사이비의 특징은 한 사람의 인생의 모든 에너지를 교단과 그 교주가 독식한다는 점이다. 교주를 신의 대행자뿐 아니라 ‘신’으로 내세워 신도들의 삶의 에너지를 초강력 진공청소기처럼 빨아 들이는 것이 이들의 특징이다. △14만4천이 채워지면 천지개벽이 일어나고 특정 교단의 신도가 이 세상에서 왕처럼 군림하는 시대가 열린다거나 △교주가 재림주이기 때문에 그에게 순결을 바치는 것이 곧 하나님께 바치는 것이다라고 하거나 △마지막 때의 환난을 피하려면 교주가 지정한 국가로 피신해야 한다 등의 주장으로 행복해야 할 시민들을 현혹하고 여기에 1세대의 인생뿐만 아니라 2세대 3세대의 인생까지 희생을 강요하는 것이 이단사이비들이다. 이런 단체에 인생을 저당잡힌 사람들이 늘어가고 있다. 자신의 미래를 아름답게 개척하기보다 교주에게 잘 보이는 것만이 인생 최대의 보험이라 생각하는 광신도들이 많아지는 국가의 미래는 뻔한 것이 아니겠는가.

피지를 환난을 피할 수 있는 낙원이라 여겨 집단 이주를 한 사람, 한국에 전쟁이 난다는 유튜버 말을 듣고 외국으로 피신한 사람, 남아공, 남미의 안데스 산맥, 브라질이 하나님께서 주신 낙원이라는 말에 속아 비행기 티켓을 끊어 도피하는 현상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런 현실을 현 정부는 예의주시하기 바란다.

신옥주 교주의 은혜로교회 피해자들
신옥주 교주의 은혜로교회 피해자들

이런 사기행각에 속은 이단 사이비 피해자들의 분노와 갈등은 언제든 사회문제가 될 수 있다.  아베신조 전 총리가 대표적인 희생자이다. 2022년 7월 8일 통일교 피해자라는 야마가미 데쓰야로부터 산탄총격을 받고 그는 사망했다. 이 피해자는 "어머니가 (통일교)신자이고 많은 액수를 기부해 파산했다"며 "반드시 (통일교 지도자에게)벌을 줘야 한다고 원망하고 있었다"고 진술했다. 애초에 이 종교단체의 지도자를 노렸으나 접근이 어려워지자 "아베가 이 종교를 일본 내에 확산시킨 것"으로 믿고 살해 대상을 아베로 바꿨다고 한다. 아베 살해 이유에 대해서는 "아베가 (종교단체에) 보낸 영상 메시지를 보고 관계가 있다고 생각했다"고 보도했다.

과연 야마가미 데쓰야라는 피해자 한사람만이 이단 사이비에 대해 분노하고 있을까? 지금 국내에서 정치 지도자가 테러를 당하지 않았을 뿐, 이단사이비에 대한 피해자의 분노와 적개심과 원한은 필설로 다할 수 없는 지경이다. 총만 있으면 교주를 쏴 죽이고 싶다고 원색적으로 표현하는 사람, 어디가서 누구를 고용하고 싶다고 하는 사람들을 필자는 한두번 만난 게 아니다. 실제로 그들이 실행을 하지 않았을 뿐 그들의 분노와 원한은 언젠가는 피를 볼 수 있을 정도로 심각하다.

실제로 이단사이비 문제로 살인 사건이 발생하는 게 현실이다. 2007년 10월 13일 울산에서 발생한 살인사건, 10년전인 2012년 3월 9일 남편이 아내를 목을 졸라 죽인 사건, 올해는 전처에게 흉기를 휘둘러 숨지게 한 A씨 사건이 모두 이단 사이비와 관련한 문제로 발생한 살인 사건이다. 올해 발생한 살인사건의 경우 전주지법은 A씨에게 2022년 11월 23일 징역 45년 형을 선고했다. 한 생명을 숨지게 한 A씨가 엄벌을 받는 것은 당연하다. 그러나 그 참혹한 결과에 이르기까지 가족 구성원을 원수 사탄시하라 가르치고 이단사이비 단체에 가는 것을 막는 사람은 모두 지옥백성으로 몰아세우고 부부화합이 아니라 갈라서는 것을 당연하게 주장하는 교파와 교주에 대해 한국사회가 언제까지 수수방관할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그리고 과연 그런 교주에게는 책임이 없는지에 대해서도 묻고 싶다. 

이단사이비 문제로 개인의 인생이 저당 잡히고 가족이 해체되고 있다. 사회의 근간이 되는 뿌리부터 흔들리는 상황이 한국사회에 지속되고 있다. 이제라도 대한민국 정치 지도자들은 이단·사이비 피해자들을 만나 그들의 분노와 적개심과 원한이 어디서 비롯된 것인지, 어떻게 이 사회가 부둥켜 안고 해결해야 할지 고민해 주기 바란다. 기시다 일본 총리가 사후 약방문같지만 뒤늦게라도 통일교 피해자들을 만나 1시간 30분간 면담했다니 부럽기만 하다. 어쩌면 이단사이비에 대한 해법과 전사회적 고민이 일본에서부터 먼저 나올 수 있는 상황이 돼가고 있는 듯해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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