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경순 회장(시드니교역자협회)은 시드니교협의 회장으로 추대되면서 “진리와 화합을 위해 힘쓰고 한인교회의 방패막이가 되어 이단들의 침투를 철저히 막을 것이다”라고 취임사를 말했다. 그가 시드니교협의 첫 번째 행사를 부활절 연합예배로, 두 번째 행사를 2013년 6월 12일~16일까지 이단대처 컨퍼런스로 기획한 것은 우연이 아닌 셈이다. 그만큼 장 회장은 호주의 한인교회들을 이단의 공격으로부터 보호해야 한다는 강한 사명을 갖고 있다.

이단들의 활동이 강력해지는 때 장 목사는 한기총의 행보가 매우 불안하다고 지적했다. 지금까지 시드니 교협은 이단문제가 발생했을 때 많은 부분 한기총을 의지해 왔다. 문제가 생기면 대책 방법을 문의하고 한기총에서 결정한 자료를 기준으로 처리해 왔다는 것이다. 그러나 최근 몇 년간 한기총의 행보를 주시해 온 시드니교협은 더 이상 이단문제와 관련한 한기총의 태도를 존중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비판했다. 교단에서 규정한 이단문제를 인정하지 않고 이단대처 사역자를 오히려 이단으로 규정하는 태도, 반면 교단의 규정과 달리 독자적으로 이단을 해제하는 모습은 한기총의 이단 규정과 관련한 권위를 현저히 약화시키고 있다는 것이다.
장 목사는 “시드니교협은 당분간 한기총과의 문서교류, 협력을 전면 중단하고 한기총의 차후 이단규정과 해제 활동은 인정하지 않겠다”라며 “다락방 문제도 이단으로 규정할 때의 규정은 인정하지만 그 후 개혁측에 가입해 해제 받은 것은 받아들이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 내용은 시드니교협 회의에서 지난 2월에 공식 결의되기도 했다.
장 목사는 이번 이단대처 컨퍼런스를 독특하게 기획했다. 예전에 1인~2인의 이단대처 사역자들을 초청해서 집회를 진행한 반면 이번의 경우 최삼경 목사(이단대처 전문지 <교회와신앙> 상임이사), 박형택 목사(합신 이단사이비문제상담소장), 이인규 대표(평신도 이단대책협회), 정윤석 기자(기독교포털뉴스 대표) 등 4명을 동시에 초청, 시드니를 비롯, 타스마니아, 멜번, 아들레이드, 브리즈번 지역에서 동시에 이단대처 세미나를 개최했다. 호주 한인들이 거주하는 구석구석까지 이단문제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고자 한 것이다.
지난 4월에는 모 이단단체 교주가 여신도 한명과 비즈니스석에서 호주로 들어오는 것을 목격했다는 정보도 들어왔다. 장 목사는 “이미 호주의 이단 문제를 ‘내 교회와는 상관없겠지’라고 방만하게 생각할 때 아니다”며 “이단들이 호주 사회는 물론이거니와 교회안에까지 들어오고 있는 시대라는 것을 기억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