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경순 회장(시드니교역자협회)은 시드니교협의 회장으로 추대되면서 “진리와 화합을 위해 힘쓰고 한인교회의 방패막이가 되어 이단들의 침투를 철저히 막을 것이다”라고 취임사를 말했다. 그가 시드니교협의 첫 번째 행사를 부활절 연합예배로, 두 번째 행사를 2013년 6월 12일~16일까지 이단대처 컨퍼런스로 기획한 것은 우연이 아닌 셈이다. 그만큼 장 회장은 호주의 한인교회들을 이단의 공격으로부터 보호해야 한다는 강한 사명을 갖고 있다.
시드니에 신천지측 본부 건물이 들어와 있다. 하나님의교회도 건물을 매입해 포교에 주력하고 있다. 한국에서 태어난 이만희 씨를 이 시대의 구원자, 역시 한국에서 태어났다가 1985년에 사망한 안상홍 씨를 하나님이라고 주장하는 토종 이단단체가 호주 한인 사회에 발붙이려고 하고 있는 상황이다. 장경순 회장은 이런 단체들의 활동으로부터 한인교회를 보호하기 위해 목회자들이 단합해야 한다고 강력하게 주장했다.이단들의 활동이 강력해지는 때 장 목사는 한기총의 행보가 매우 불안하다고 지적했다. 지금까지 시드니 교협은 이단문제가 발생했을 때 많은 부분 한기총을 의지해 왔다. 문제가 생기면 대책 방법을 문의하고 한기총에서 결정한 자료를 기준으로 처리해 왔다는 것이다. 그러나 최근 몇 년간 한기총의 행보를 주시해 온 시드니교협은 더 이상 이단문제와 관련한 한기총의 태도를 존중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비판했다. 교단에서 규정한 이단문제를 인정하지 않고 이단대처 사역자를 오히려 이단으로 규정하는 태도, 반면 교단의 규정과 달리 독자적으로 이단을 해제하는 모습은 한기총의 이단 규정과 관련한 권위를 현저히 약화시키고 있다는 것이다.
장 목사는 “시드니교협은 당분간 한기총과의 문서교류, 협력을 전면 중단하고 한기총의 차후 이단규정과 해제 활동은 인정하지 않겠다”라며 “다락방 문제도 이단으로 규정할 때의 규정은 인정하지만 그 후 개혁측에 가입해 해제 받은 것은 받아들이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 내용은 시드니교협 회의에서 지난 2월에 공식 결의되기도 했다.
장 목사는 이번 이단대처 컨퍼런스를 독특하게 기획했다. 예전에 1인~2인의 이단대처 사역자들을 초청해서 집회를 진행한 반면 이번의 경우 최삼경 목사(이단대처 전문지 <교회와신앙> 상임이사), 박형택 목사(합신 이단사이비문제상담소장), 이인규 대표(평신도 이단대책협회), 정윤석 기자(기독교포털뉴스 대표) 등 4명을 동시에 초청, 시드니를 비롯, 타스마니아, 멜번, 아들레이드, 브리즈번 지역에서 동시에 이단대처 세미나를 개최했다. 호주 한인들이 거주하는 구석구석까지 이단문제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고자 한 것이다.
지난 4월에는 모 이단단체 교주가 여신도 한명과 비즈니스석에서 호주로 들어오는 것을 목격했다는 정보도 들어왔다. 장 목사는 “이미 호주의 이단 문제를 ‘내 교회와는 상관없겠지’라고 방만하게 생각할 때 아니다”며 “이단들이 호주 사회는 물론이거니와 교회안에까지 들어오고 있는 시대라는 것을 기억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