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24-03-25 15:18 (월)
“안식교 회심자 모임·연구소 설립 추진”
상태바
“안식교 회심자 모임·연구소 설립 추진”
  • 정윤석
  • 승인 2009.05.18 07: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회심 20년 이평강 장로(상록교회)


안식교에서 생활하다 정통교회로 회심한 사람들 10여 명이 2009년 5월 12일 오전 11시 상록교회(진용식 목사)에서 모였다. A목사는 1960년대에 안식교에 몸을 담고 1980년대 초반에 회심하고 나왔으니 벌써 20여 년이 돼 간다. B 목사도 마찬가지다. 비슷한 세월을 안식교에서 철저하게 율법적으로 살다가 나와 신학을 공부하고 목사 안수를 받았다. C 장로도 안식교에서 나온지 20여년이 넘어간다. 안식교에서 나와 이토록 오랜 세월을 보낸 그들이 왜 상록교회로 모인 걸까?

그 배경에는 안식교에서 8년 정도를 생활하다가 회심한 지 역시 20여 년이 돼 가는 이평강 장로(54, 상록교회)가 있었다. 이 장로가 안식교를 다니다가 이탈한 후 정통교회로 회심한 사람들에게 연락을 시도해서 자리를 마련한 것이다. 이 장로는 이 오랜 세월이 지나도록 안식교 회심자들이 모임을 가진 적은 한번도 없었다고 말한다. 그런데 왜 최근에 이르러 모임을 갖게 된 것일까?

“얼마 전 <교회와신앙>(www.amennews.com)을 보고 도전을 받았어요. 안상홍 증인회, 신천지에서 이탈한 사람들이 모여 서로 교제를 나누고 그곳에서 받았던 상처들을 극복하고 정통신앙으로 회복하고자 노력하고 있다는 소식을 접한 거예요. 안식교에서 나온 사람들은 그런 모임이 지금까지 없었어요. 그렇다고 안식교 출신자들이 정통교회에 잘 적응하느냐? 그것도 아니예요. 안식교인도 아니고 장로교인도 아닌 어정쩡한 세월을 보내는 사람들이 많아요.”

정기적인 교제와 모임을 통해 안식교에서 나온 사람들도 서로를 돕고 위로하고 회복하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을 느끼고 이 장로가 모임을 주선한 것이다. 이 장로는 자신에게 “죽을 때까지 지고가야 하는 짐이 있다”고 말한다. 안식교에서 나온 지 20여년이 돼가는데도 그곳에 있을 당시 배웠던 잘못된 교리들이 완전히 빠져나가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이 장로는 “다른 안식교 출신 교인들도 마찬가지일 것”이라며 “그들이 정착하고 그리스도안에서 참된 안식을 찾을 수 있도록 분기별로 회심자 모임을 갖고 안식교연구소도 세워 교리적 문제점을 알리고 싶다”고 강조했다.

그는 안식교가 문제 있는 이유에 대해 △엘렌지 화이트의 저작물의 오류를 인정하지 않고 △채식을 통해 성화를 할 수 있다는 잘못된 음식물 규정을 갖고 있으며 △조사심판을 주장하며 율법주의적 구원관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고 지적했다. 이 장로는 “안식교의 문제점을 알면 알수록 20년 전에 나온 게 얼마나 현명한 선택이었는지 하나님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조사심판 때문에 죄용서의 확신이나 구원의 확신이 없어 불안했던 내가 구원은 오직 하나님의 은혜의 선물이라는 것을 알고 그리스도안에서 평안을 누리고 있다”고 고백했다.
그는 안식교 회심자 모임과 연구소를 통해 안식교의 문제점을 드러낼 뿐만 아니라 각종 이단단체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고 한국교회의 이단대처에 일조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회심자 모임 예배에서 진용식 목사가 설교했다. 진 목사는 “전세계 안식교 교인의 숫자가 1천만이 넘어섰다”며 “한 때 나도 철저한 안식교인으로서 고기라면 멸치 대가리도 먹지 않던 율법주의자였다”고 회상했다. 그는 “이러한 안식교가 포교에 대성공을 거뒀다”며 “요즘 내가 신천지·안상홍 증인회 비판을 많이 했더니 항간에는 ‘안식교 비판하던 것을 회개하고 중지했다’는 소문이 나오는데 전혀 아니다”고 밝혔다. 진 목사는 “이단에서 나온 사실을 감추고 비밀로 해 달라는 사람이 있는데 그들이 정말 회심했다면 하나님이 그곳에 있게 하신 이유를 잘 생각해야 한다”며 “모두 하나님이 쓰시기 위한 계획인 만큼 서로 힘을 합하여 안식교의 문제점을 알리는데 앞장서 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