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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동적 믿음, 아름다운 헌신 "은혜 충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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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동적 믿음, 아름다운 헌신 "은혜 충만"
  • 정윤석
  • 승인 2006.11.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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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립 60주년 맞은 여수중앙교회 부흥 비결

감동있는 믿음과 아름다운 헌신으로 교회 설립 60주년을 맞은 교회가 있다. 이 교회는 설립 60주년을 축제와 잔치의 한마당으로 맞고 있다. 잔치 분위기는 게릴라 콘서트, 홈 커밍데이 등 각종 행사로 전남 여수의 지역 주민들과 함께 나누고 있다. 그러나 교회 설립 60주년이 언제나 잔치의 한마당이 되는 것은 아니다.

▲ 설립 60주년 동안 44명의 목회자와 4명의 선교사를 배출한 여수중앙교회가 최근 홈커밍데이를 가졌다.
담임인 이호윤 목사는 교회 역사 60주년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한다.

“서양의 경우 교회설립 60주년 어간에 교회가 새로운 성장엔진을 찾지 못할 경우 하향세를 걷거나 아예 고사한다는 통계가 많습니다. 교회 설립 60주년은 교회가 기로에 서는 때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새로운 성장엔진으로 고공비행을 할 것이냐, 아니면 힘을 잃고 사라져 갈 것인가라는 것이죠.”

이러한 기로점에서 여수중앙교회는 어떤 정체성을 갖고 설립 60주년을 맞고 나아갈 것인가, 어떤 동력을 찾을 것인가라는 문제를 함께 해결하려는 의지를 가졌다. 그 해답은 ‘감동 있는 믿음과 아름다운 헌신’에 있었다. 그 양 날개가 현재의 여수중앙교회를 지탱해가는 힘이 되고 있다. 믿음과 헌신은 믿음과 실천, 행동하는 신앙을 뜻하기도 한다. 행함이 없는 믿음은 죽은 믿음이라는 야고보서 말씀과도 맥이 닿는다.

여수 중앙교회에는 감동있는 믿음이 있다. 첫사랑처럼 가슴 떨리는, 체험있는 믿음을 갖도록 독려한다. 체험하는 믿음은 새벽기도에서 시작한다. 여수중앙교회는 새벽기도에만 200여 성도가 출석한다. 이 예배를 위해 교회 중직들이 차량운행 등으로 봉사하며 성심을 다한다. 찬송가를 5분 정도 부르고 목회기도가 10~15분간 이어지는 것이 특징이다. 기복적인 기도가 아닌 하나님의 나라와 의를 위한 기도, 나라와 민족을 위한 기도를 한다. ‘특새’없이 매일의 기도향연이 올려지고 있다. 교회 행사도 이러한 새벽기도의 든든한 지원 속에 진행된다.

몇 년 전만 해도 여수중앙교회의 새벽예배 참석 성도들은 지하예배당에서 20~30명이 모이는 수준이었다. 그러던 것이 이 목사가 적극적으로 새벽기도를 인도하며 새벽기도 시간을 비우지 않자 교인들이 호응하기 시작했다.

새벽기도를 통해 전 교회적으로 기적을 체험하는 경우도 적지 않았다. 페루의 한 선교사가 예배당 건축을 하는데 1천만원의 헌금이 필요했다. 여수중앙교회의 여건 상 그것을 드리기에는 예산이 턱없이 부족했다. 이를 위해 새벽기도 때마다 기도를 시작했다. 다른 교회에 다니던 한 교인이 출장을 왔다가 여수중앙교회에서 새벽기도를 드렸다. 그 교인은 예배 시간을 통해 감동을 받는다. 예배 후 1천만원을 선뜻 헌금했다. 이러한 사례가 새벽기도를 통해 일어나는 등 여수중앙교회 성도들의 믿음에는 체험의 감동이 더해지고 있다.

여수중앙교회의 감동있는 믿음은 60년 동안 44명의 목회자와 4명의 선교사를 배출하며 전통으로 이어왔다. 현재 교회에는 신학생도 6명이 있다. 여수중앙교회는 얼마 전 교회내에서 성장한 목사들을 교회에 초청하는 ‘홈커밍데이’를 열기도 했다.

여수중앙교회는 이토록 감동있는 믿음의 전통으로 이어온 헌신자를 기려 다큐멘터리를 제작할 계획이다. 여수중앙교회 출신으로 1975년 처음 방글라데시에 입국해서 사역한 정성균 선교사다. 이 분의 순직 이후 대한민국에 선교의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성도들은 살아 있는 예배뿐만 아니라 다이내믹한 소그룹 활동을 통해 감동있는 믿음을 키워간다. 여수중앙교회는 남성·여성·청년 중창단에 풍물선교단, 국악찬양단, 로포스사진동호회 등 다양한 소그룹을 자랑한다.

찬양 소그룹은 인근에 위치한 성심병원에 주일 오후 3시면 투입돼 환우들을 위한 예배를 드린다. 병원측에서는 원목실을 만들어주기도 했다. 여수중앙교회는 부목사를 원목으로 세워 목요일은 병원에서 사역하게 했다. 은퇴장로와 권사를 병원 심방전도사로 세워 상근하면서 환우들을 돌보고 있다. 1년에 교회 팀이 방문해 환우들을 위한 위로행사를 갖는다.

   ▲ 로뎀중창단이 주도한 찬양예배
여수중앙교회에는 아름다운 헌신이 있다. 교회내에서의 아름다운 헌신을 위해 40~50대 성도 중 정말로 봉사할 수 있는 교인을 권사와 안수집사로서 임명했다. 나이가 차면 당연히 갖는 직분으로 착각하지 않도록 정말 봉사할 수 있는 사람 중심으로 세웠다. 교회 내 소그룹인 로포스(로고스+포스) 사진 동호회는 교회 행사에 마치 종군 기자들처럼 활동하며 많은 행사 사진을 촬영한다.

교회의 점심식사도 독특하다. 식사메뉴가 독특한 게 아니다. 지난 2년 동안 주일 점심 식사를 위해 교회 예산을 쓴 적이 없다는 점이다. 교인들의 자원 헌금으로 점심식사를 교인들에게 대접했다. 주일 점심을 교인들에게 대접하는 데 세워진 예산은 20만원이었다. 이 헌금을 교인들이 여러 가지 명목으로 자원해서 했다. 예를 들면 목사 안수 받은 교역자, 환갑을 맞은 장로, 결혼기념일을 맞아 한턱 쏘는 성도, 취업을 기념해서 내는 교인 등 ‘기념턱’이 2년간 이어졌다. 주일 점심은 사연있는 식사인 것이다. 교회에서 세운 식사예산은 2년 동안 쓰지 않고 기금으로 비축이 됐다. 이 목사는 이 기금을 계속 모아 의미 있는 일에 사용하고 싶다고 귀띔했다.

   ▲ 여수 해양공원에서 진행한 게릴라 콘서트
아름다운 헌신은 지역사회에도 이어진다. 얼마 전 여수중앙교회는 여수 해양공원 콘서트 장에서 게릴라 콘서트를 열어 지역사회의 큰 호응을 얻었다. 이 목사는 지역사회에 대한 교회의 책임과 역할의 일환으로서 여수시의 ‘구도심 살리기’에 조금이라도 기여할 수 있으면 하는 바람에서 이 일을 시작했다고 말한다. 여수 해양공원이 서울의 ‘대학로’나 신촌 거리처럼 다양하고 풍성한 볼거리와 각종 이벤트로 가득찬 곳으로서 많은 사람들이 언제나 찾아드는 곳이 됐으면 하는 바람을 나타낸 것이다. 게릴라콘서트는 전통무용, 사물놀이, 현대무용, 팝송, 포크송, 가요, 힙합댄스 등으로 매주 일요일을 꾸며왔다.

여수 땅, 그것도 구도심이지만 여수중앙교회의 감동있는 믿음과 아름다운 헌신은 지역사회까지 빛나게 하고 있다.

"하나님 섭리 믿으며 피땀 흘려 목회"
“100년 전만 해도 대한민국은 서양인들에게 죽음의 땅이었습니다. 아프리카보다 선교사 자녀들의 사망률이 훨씬 높았었죠. 그런데도 이 땅에 땀과 피를 흘린 선교사들이 있습니다. 그들처럼 여수 땅에 저를 보내신 하나님의 섭리가 있다고 믿으며 저도 이곳에서 피와 땀을 흘리렵니다.”

이 목사는 서울 대광고교목과 소망교회 부목사를 거쳐 홍콩 중앙교회에서 목회를 했다. 다양한 목회 경험을 한 것이다. 그런 그가 여수에 있는 교회로 간다는 것을 사람들은 이해하지 못했다. 만류하는 사람도 있었다. 그래도 이 목사는 이 땅으로 왔다. 왜 왔느냐는 질문을 재차 받으면 이 목사는 말없이 책 한권을 내민다.

인요한 박사(세브란스 국제의료원 원장)의 <내 고향은 전라도, 내 영혼은 한국인>이다. 외국인인 그가 한국을 고향삼아 살아온 얘기가 담긴 책을 통해 자신의 마음을 느껴 달라는 의미다. 이 목사는 자신이 여수로 온 것은 늘 ‘하나님의 섭리’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여수에 애착을 갖고 최선을 다하겠다는 다짐이다. 이런 의지가 어려움 속에서도 성도들과 하나 돼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휴먼웨어, 3가지 요소에 꾸준한 변화를 모색하면서 목회에 정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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