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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윤식 씨 가르침 이단성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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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윤식 씨 가르침 이단성 있다"
  • 정윤석
  • 승인 2005.09.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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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신신대원 교수들 심층 연구 보고서 발표


 

예장합동(총회장 서기행 목사) 서북노회(노회장 박충규 목사)의 평강제일교회(원로목사 박윤식) 영입으로 교계에 파문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 교수들이 박윤식 씨에 대한 심층 연구 보고서를 발표해 주목을 끌었다. 총신대 교수들의 이번 보고서는 지난 6월 7일에 처음 공개했던 A4 22매 분량의 ‘평강제일교회 박윤식에 대한 연구보고서’보다 내용적으로 더욱 깊어졌다는 평가다.

교수들은 9월 13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박윤식 씨의 가르침이 개혁주의 관점에서 볼 때 창조론, 인죄론, 기독론, 십자가 신학, 구원론, 계시관에 있어서 비성경적이며, 그 가르침에 있어서 이단성이 있다고 사료된다는 점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보고서의 핵심 내용은 다음과 같다.

△박 씨의 ‘씨앗속임’ 사상은 가인을 아담의 자손이 아니라 뱀이 하와를 속여 성적인 혈연관계를 맺음으로 생산한 “뱀의 씨”로 간주할 뿐만 아니라 인류 대다수를 가인의 더러운 혈통을 이어받아 태어난 마귀의 후손들로 간주함으로써 성경의 창조론을 심각하게 훼손하고 있다.

△뱀과의 성적인 혈연관계를 통해 더러운 피 또는 죄악이 후손들의 혈맥에 흘러들어와 그들에게 유전된다는 죄의 혈통 유전설은 모두 성경의 가르침을 심각하게 왜곡하는 것이다.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사건을 ‘죄인을 위한 대속의 사건’으로, 또 ‘구속을 완성하신 것’으로 이해하지 않고 “이루지 못한” 실패의 사건으로 해석하는 것은 십자가의 근본사상을 왜곡하는 것이다.

△박윤식 씨 자신만이 창조 때부터 지금까지 아무에게도 임하지 않은 특별한 “말씀의 비밀”을 받았다고 하는 계시론적 오류와도 연관되어 있다.

△박 씨 자신이 가르치는 말씀이 지리산에서 3년 6개월 7일 동안 기도를 통해 직접 받은 계시라는 주장은 개혁주의 성경관(계시관)과 어긋난다.

△그가 받았다는 말씀 자체도 상당수가 변찬린의 <성경의 원리>에서 거의 그대로 끌어온 것이다. 박윤식 씨는 변찬린의 <성경의 원리>를 다소 인용했다고 말했지만 실제로는 그의 설교 상당 부분이 문선명 계보의 <성경의 원리>와 거의 같다는 사실이 확인되었다.

이와 같은 교수들의 연구 보고서의 본문은 A4용지 40쪽에 이른다. 이 자료에서 교수들은 박윤식 씨의 신앙배경을 비롯해서 박 씨측 원 자료인 ‘씨앗속임’ 설교, 십단계 말씀공부, <말씀의 승리가>, <대성>, The Step to the Word(평강제일교회 대학선교회) 등 다양한 자료를 통해 박 씨의 문제점을 분석했다. 또한 박 씨의 주장을 김백문의 <기독교근본원리>, 문선명의 <원리강론>, 변찬린의 <성경의 원리> 자료들과 비교한 후 박 씨 사상의 원뿌리가 김백문·문선명·변찬린에게서 비롯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9월 12일 서울 사당동 총신대학교 종합관 2층 회의실 앞에서 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총신대원) 원우회 12명이 모여 “이단이 웬 말이냐, 보고서를 공개하라”는 구호를 외치며 농성을 벌였다. 총신대원 교수 16명과 김인환 총장이 ‘박윤식 씨에 대한 연구 보고서’를 총회 이전에 발표하느냐, 아니면 그 후에 발표하느냐의 문제로 회의를 진행하는 것을 안 원우회가 학생들의 입장을 전달하고 호소하기 위해 모인 것이다.

▲ 9월 12일 총신대학교 종합관 2층 회의실 앞에서 기도하는 원우회 학생들
원우회원들은 “총회 이전에 박윤식 씨에 대한 연구 보고서를 공개해 이단이 합동측에 유입되지 않도록 막아야 한다”며 “총회 이후로 보고서 공개가 미뤄진다면 이단 문제가 유야무야될 가능성이 크다”고 걱정했다. 학생들은 교수 중에 ‘법적으로 문제가 될 수도 있어 보고서를 공개해서는 안 된다’고 말하는 사람이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2시간 가까이 교수 회의가 진행되는 동안 찬송가 515장 “뜻없이 무릎 꿇는 그 복종 아니요”를 부르고 통성기도를 하며 자리를 끝까지 지켰다. 때로 “법적 책임을 무서워하는, 그런 것도 감수 못할 사람들이라면 우리들을 교육할 수 없다”, “우리는 그런 약한 교수를 원치 않는다”, “법적 책임 때문에 진리를 무색케 하는 일을 해서는 안 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정신광 총무(총신대원 원우회)는 “일부 지도급 인사들이 ‘박윤식 씨에게 이단성이 없다’고 홍보한다”며 “총신대원 교수들의 연구 보고서를 하루라도 빨리 공개 발표해 이런 행태들을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길어질 것 같은 교수회의가 6시 무렵이 되면서 마무리됐다. 총신대원 교수들이 나오면서 “연구 보고서를 발표키로 했다”고 말하자 학생들은 환호성을 지르고 교수들에게 감사 인사를 하기도 했다. 교수들은 “회의 진행을 해야 하는데 밖에서 너무 기도를 세게 해서 회의도 제대로 못했다”고 우스갯소리를 하기도 했다.

연구 보고서를 공개키로 한 것에 발 맞춰 원우회의 차후 일정도 바빠질 전망이다. ‘박 씨의 교단 영입’을 저지하기 위해 발로 뛴다는 계획이다. 정 총무는 “이미 평강제일교회 영입을 반대하는 1700여 명의 원우들의 서명을 받아 놓았다”며 “이 서명서를 9월 27일 합동 총회 장소에서 제출하고 배포할 생각이다”고 말했다.

이상열 회장(총신대원 원우회)은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예장 합동측에 이단 영입 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데 대해 “학생들의 마음이 이로 인해 무척이나 힘들고 아프다”며 “수많은 신앙의 선배들이 지켜온 신앙의 순수성을 교단의 일부 지도층이 훼손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 회장은 또한 “올 총회에서 박윤식 씨측의 영입에 대해 하나님 앞에 부끄럼 없이 판단해야 한다”며 “이단을 거부하는 모습을 총대들께서 보여 주시길 원한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교단 지도부의 모습이 결국 배우는 학생들에게까지 그 흐름이 이어진다며 모범을 보여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원우회는 이번에 교수 일동 명의로 발표한 박윤식 씨에 대한 연구 보고서를 총신대원우들은 물론 교단 인사들에게도 배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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