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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동 총회 위해 눈물로 기도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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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동 총회 위해 눈물로 기도합시다"
  • 정윤석
  • 승인 2005.09.02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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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남교회 오정호 목사 총회 장소 변경 따른 심경 밝혀




  ▲ 오정호 목사
오정호 목사(새로남교회)의 최근 심경은 그 누구보다도 착잡하고 슬프다. 총회 장소로 새로남교회가 결정됐다가 갑작스레 장소가 변경되는 어처구니 없는 일을 당했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도 오 목사는 성도들을 독려하며 교회를 더욱 내실있게 다져가고 예장합동의 제 90회 총회가 은혜롭게 마치기를 눈물로 기도하겠다고 다짐했다.

예장 합동측 임원회가 오 목사의 새로남교회를 제90회 총회 장소로 낙점한 것은 7월21일. 총회 임원회를 통해 공식적으로 확정한 사안이었다. 그러다가 총회를 한달 보름 앞둔 8월 17일에 갑자기 총회측에서 장소를 변경했다. 그것도 일방적인 통보였다. 8월 초까지만 해도 서기행 총회장, 이재영 총무, 천석봉 사무국장 및 직원들이 여러 차례 새로남교회를 실사하며 총회를 치르는 데 최적의 장소라는 평가까지 받은 상황이었다. 전교인들은 은혜로운 총회를 진행하고 여러 총대들을 섬기기 위해 특별기도를 하며 철저히 준비를 하고 있었던 때라 오 목사와 교인들의 충격은 컸다. 이렇게 된 표면적 이유는 장소문제와 정치적 안정이었다.

그러나 실제 이유는 오 목사가 총회를 비상사태라고 진단하며 발족한 ‘총회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의 집행위원으로 참여한 것이 직접적인 이유라는 여론이다. 서기행 총회장이 담화문을 통해 불법단체라고 지적한 비대위에 적극 참여하는 목사가 담임하는 교회에서 총회를 할 수는 없다는 것이었다.

이런 가운데 오 목사는 8월 21일 기독신문에 총회장소는 양보해도 총회정신은 양보할 수 없다고 쓴 바 있다.

“총회장소 변경보다 훨씬 더 긴급하고 본질적이고 중요하게 지켜져야 할 것은 고귀한 총회정신입니다. 어떻게 이어져 내려온 우리 총회인데 이단성 있는 교회(2005년 6월 7일, 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 교수회 성명)와 분규중에 있는 타교단의 교회를 누구를 위하여, 무슨 연유로 받아들여야 한다는 말입니까? 왜 지금까지 은급재단 돈 문제 때문에 우리 총회가 몸살을 앓아야 합니까? 지금 총회정신이 훼손되는 일들이 여기 저기서 일어나고 있음을 가슴 아파합니다.”

또한 이 성명서에서 “세상이 따라올 수 없는 깨끗한 총회, 상식이 통하는 총회, 품격있는 총회, 타교단과 사회로부터 인정받고 존중받는 총회로 함께 만들어가지 않으시겠습니까?”라고 호소했다.

또한 오 목사는 8월 28일 새로남교회 인터넷 홈페이지(http://www.saeronam.or.kr)에 ‘총회장소 변경에 대하여 교우들에게 드리는 글’을 올렸다. 오 목사는 이 글에서 총회 장소가 변경된 데 대해 “실상 너무도 예기치 않은 일이 발생했기에 담임목사인 저 자신도 당황하고 슬프기조차 했습니다”라며 “우리 주님께서 과정과 실상을 다 아시기에 주님만 바라봅니다”라고 소회를 밝혔다. 그러나 오 목사는 “우리 교역자들과 당회는 심기일전하여 우리 교회가 안디옥교회같은 내실있고 영성있으며 품격있는 믿음과 사랑의 공동체로 계속 주님 앞에 드려지기를 간구할 뿐”이라며 “이전보다 더욱 우리 지역에 있는 모든 교회와 특히 우리 교회가 속해있는 대한예수교장로회총회를 위하여, 총회 산하의 모든 교회를 위하여 눈물로 기도합시다”라고 강조했다.


8월28일 새로남교회 인터넷 홈페이지에 올린 오정호 목사의 목양실 편지 전문

새로남 믿음의 가족여러분!
존귀하신 우리 주님 예수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문안드립니다.
벌써 아침 저녁으로 선선해지는 분위기입니다.
이제 한여름의 무더위가 가시고 본격적으로 열매 맺는 가을로 뛰어들어야 될 시점이 되었습니다.

이미 지난 주일 저녁 우리 교회 남여순장님들과 주일학교 교사 소그룹인도 전체와 교우들께서 회집한 자리에서 저는 '주님 뜻이라면'(야고보서 4:13~17)이라는 제목으로 우리 교회를 인도하시고 복 주시는 주님의 손길이 얼마나 놀라우며 또한 주권자인 것을 깨달으며 공감했습니다.

지난 수개월 동안 준비하고 기도했었던 총회장소 준비가 전격적으로 변경이 되었습니다. 우리 교회는 주님과 우리가 속한 교단인 대한예수교장로회총회를 사랑하기에 진정으로 올 가을 90회 총회가 은혜롭게 진행되기만을 바랍니다.

그동안 기도해주시고 격려해 주심을 감사드립니다. 실상 너무도 예기치않은 일이 발생했기에 담임목사인 저자신도 당황하고 슬프기조차 했습니다. 우리 주님께서 과정과 실상을 다 아시기에 주님만 바라봅니다. 우리 교역자들과 당회는 심기일전하여 우리교회가 안디옥교회같은 내실있고 영성있으며 품격있는 믿음과 사랑의 공동체로 계속 주님 앞에 드려지기를 간구할 뿐입니다.
이전보다 더욱 우리 지역에 있는 모든 교회와 특히 우리 교회가 속해있는 대한예수교장로회총회를 위하여, 총회 산하의 모든 교회를 위하여 눈물로 기도합시다.

성도 여러분의 이해를 돕고 구체적으로 기도제목을 붙잡을 수 있도록 지난 주일 저녁예배시 발표되었던 내용(2005/8/24 기독신문 게재)을 알려드립니다.

주님의 은총이 우리교회와 믿음의 가족들 가정가정마다 또한 대한예수교장로회총회위에 늘 동행하시기를 기원합니다.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이웃의 행복을 위하여!
함께 동역함을 기뻐하며

담임 오정호 목사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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