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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상처 싸매는 정치인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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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상처 싸매는 정치인 꿈”
  • 정윤석
  • 승인 2004.03.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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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지대학교 교수 공보길 목사

 

▲ 공보길 목사 / 명지대학교 교수
상담사역 등을 통해 건강한 가정, 교회, 사회 만들기에 주력해 온 공보길 목사(48, 명지대학교 교수)가 정치에 뛰어들었다. “서울 송파갑구가 하나님이 나에게 주신 교구”라며.

성직자 정치인도 정치자금 수수혐의로 구속되는 등 바람 잘 날 없는 그 진흙탕 속에 ‘목사’의 신분으로 기성 정당의 공천을 받아 출마하게 된 것이다. 출마 이유는 간단하다. ‘기도하는 사람이 정치해야 한다’는 소신 때문이다.

“우리사회의 가장 큰 위기는 ‘정치 위기’에서 비롯됐습니다. 이럴 때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사람이 정치인으로 나와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모두들 정치에 대해 삿대질을 하며 ‘나쁘다, 썩었다’고 말할 때 기독교계의 깨어있는 인사들이 정치에 관심을 갖고 대안을 마련하는 것이 바른 자세라고 보았습니다.

그래서 직접 정치에 뛰어들어 그 안에 들어가 구민들은 물론 국회의원들과 동고동락하며 좋은 정치가 뭔지 보여주고 싶어 마음을 굳히게 됐습니다.”

공 목사가 모 정당으로부터 영입 제의를 받은 것은 작년 12월의 일이다. 처음 제의를 받은 그는 일단 “기도하겠습니다”라고 답변했다. 기도원에 올라갔다. 모두 3차례 기도원 행을 한 후 영입 제의를 받아들이기로 결심했다. 기도하는 날마다 당으로부터 영입제의가 계속 이어진 것을 하나님의 응답으로 받아들였다. 목회자로서 국회의원이 되어 주민들의 상처를 치유하고 섬기는 정치인이 되겠다는 마음을 갖게 된 것이다.

말리는 사람도 적지 않았다. “목사가 무슨 정치를 한다는 것인가?”라는 반발이었다. 이에 대해 “그럼 내버려두고 욕만 하는 것이 목회자의 할 일입니까?”라는 것이 공 목사의 반박이다. 어려운 정치현실을 놓고 밖에서 비판만 하는 사람이 아니라 그 속에 뛰어 들어가 섬기는 사람, 봉사하는 성직자가 되겠다는 게 공 목사의 결심이다.

“저는 상담심리학자에 교육 전문가입니다. 상담은 타인의 입장에서 그와 대화하며 내담자의 내면의 상처를 치유하는 일을 합니다. 전문적인 지식과 경험을 살려 사람들의 아픔과 고통, 잘못된 행정적 규제들을 해결하고 치유하는 정치를 할 생각입니다. 남을 헐뜯고 비방하고 상처 주는 신물 나는 정치는 그만하겠다는 것이죠.”

상담심리학이라는 전공을 살려 이 세상을 섬기기 위해 오신 그리스도의 명령을 따라 자신도 섬기는 지도자, 치유하는 리더십을 발휘하겠다는 다짐이다.

또한 공 목사는 교육인적자원부 교육정책 위원 등 교육정책 마련에 힘써온 교육 전문가답게 교육 관련 공약도 야심차게 내놓고 있다. 그것은 바로 서울 송파구에 국내 최초의 ‘국제학력인정 고등학교’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송파구 내의 몇몇 고등학교를 선별, 해외 현지 은퇴 교사들을 한국으로 오게 해서 지도하면 조기 유학으로 나가는 사교육비를 크게 줄일 수 있다는 계산이다. 송파구가 유럽, 미국의 유명 대학이 있는 도시와 자매결연을 맺고 이 학교를 졸업한 학생들은 외국 유명대에 진학하는 방안도 내놓고 있다.

요즘 공 목사는 매일 선거관리위원회에 전화를 한다. 선거법 위반사항은 없는지 체크하기 위해서다. 목사로서 ‘돈 선거’, ‘술 선거’ 안하기로 했는데 선거법을 위반해 하나님의 영광을 가리는 것을 두려워하기 때문이다. 이런 공 목사에게 때론 유혹의 손길을 뻗치는 ‘선거 브로커’들도 있다. 표를 모아 올테니 돈을 달라는 제의다. 단호히 거절했다.

되돌아온 것은 “선거도 모르는 사람이 정치를 하겠다고 나서냐”라는 비난이었다. 공 목사는 그럴 돈 있으면 차라리 북한에 선교헌금을 하겠다는 생각이다. 공 목사는 자신이 출마하는 송파갑구가 ‘공자 집안과 맹자 집안’ 대결이 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한나라당의 3선 의원인 맹형규 의원이 출마하는 지역임을 빗대어 말한 것이다. 공 씨 집안과 맹 씨 집안의 표 대결이라는 얘기.

공 목사는 지금까지 한국 정치가 국민에게 주었던 심리적 장애와 스트레스를 상담심리학자요 교육 전문가답게 확실하게 풀어주겠다고 다짐하며 선거 준비를 위해 지금도 분주하게 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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