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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군소교단 목회자, 신천지와 'MOU'에 말씀대성회 참석 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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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군소교단 목회자, 신천지와 'MOU'에 말씀대성회 참석 파문
  • 기독교포털뉴스
  • 승인 2023.05.02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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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ㅇㅇ 목사 소속 교단, '합동개혁' 증경총회장은 통일교 옹호 전력 드러나는 등 수상한 행보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신천지, 이만희 교주)이 2023년 4월 22일 서울 쉐라톤워커힐 호텔에서 목회자와 신학생 등을 초청해 말씀대성회를 연 가운데 군소교단에서 목사안수를 받았다는 사람이 이만희 교주의 세미나 현장에 참석한데다 신천지와 mou를 맺었다고 주장해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2023년 4월 23일 본지 기자가 활동하는 단체카톡방에 목사 안수를 받았다는 노ㅇㅇ 씨가 자신이 신천지 말씀대성회에 참석했다는 인증샷을 남겼다.

노ㅇㅇ 씨는 지난 2023년 4월 23일 노ㅇㅇ 회장이라는 이름으로 자신이 신천지 말씀대성회에 참석했다는 사진과 글을 정의ㅇㅇㅇㅇ연대라는 단체카톡방에 올렸다. 
노ㅇㅇ 씨는 지난 2023년 4월 23일 노ㅇㅇ 회장이라는 이름으로 자신이 신천지 말씀대성회에 참석했다는 사진과 글을 정의ㅇㅇㅇㅇ연대라는 단체카톡방에 올렸다. 

다음날 같은 단톡방에 노 씨는 서울 종로5가에 위치한 기독교연합회관에서 신천지 관련 강의를 하겠다는 메시지까지 올렸다.

노 씨는 신천지 강의를 기독교연합회관 호실을 빌려서 열겠다고 광고했다.
노 씨는 신천지 강의를 기독교연합회관 호실을 빌려서 열겠다고 광고했다.

이 메시지를 보고 기자는 한국기독교연합회관 측에 신천지를 주제로 한 강연이 호실에서 열리는 사실을 알고 있는지를 먼저 질의했다. 이에 회관 관계자는 “해당 호의 사무실은 여러 단체가 같이 사용하고 있는 사무실인데 이러한 행사가 열린다는 사실은 전혀 몰랐다”며 “아마 이 사무실을 빌려주도록 허락한 분도 이 사실을 모를 수 있으니 해당 사실을 알려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통화한 다음날 노 씨는 강연 제목을 ‘새언약 신천지’에서 ‘예수님은 중보자’로 바꿔서 공지했다.

노 씨는 강의주제를 바꿔 다시 광고를 올렸다. 
노 씨는 강의주제를 바꿔 다시 광고를 올렸다. 

본지 기자가 해당 카톡방에 있으면서 봤던 노 씨가 올린 글들에는 일부의 문제겠지만 군소교단의 어두운 단면들이 보였다.

노 씨는 자신이 소속된 대한예수교장로회총회 합동개혁 합동노회에서 목사안수, 임직 희망자를 모집한다는 광고글을 올렸다. 
노 씨는 자신이 소속된 대한예수교장로회총회 합동개혁 합동노회에서 목사안수, 임직 희망자를 모집한다는 광고글을 올렸다. 

노 씨는 ‘목사 안수’ 혜택을 준다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본지 기자는 노 씨에게 전화를 걸었다. 기자가 “목사안수를 받고 싶은데 어떻게 하면 되는가?”라고 묻자 노 씨는 “기본적인 서류를 준비하고 간단한 시험을 치르고 면접에 통과하면 목사안수를 받을 수 있다”며 “안수에 필요한 비용은 150만원이며, 목사가운은 안수식 현장에서 저렴하게 대여할 수 있다”고 알려줬다.

그는 “서울에서 열린 신천지 말씀대성회에 참여했는가”라는 질문에 “신천지와 MOU를 맺었기 때문에 참여했다”고 말하며 "(신천지와도)서로 협력할 수 있다"고 말했다. 목사안수와 관련해서는 “(목사안수를 받기 찜찜해서)싫으시면 안해도 됩니다"라며 "지금 강의중이라 전화를 끊겠다"라고 말하며 전화를 끊었다.

실제로 예장 합동개혁 합동노회는 목사안수식을 대규모로 진행하기도 했다.

그런데 지난 2월, [종교와진리]는 노 씨가 소속된 예장 합동개혁측 증경총회장인 이종택 목사가 이단사이비와 긴밀히 연결되어 있다는 인터뷰를 올렸다.

종교와진리 오명옥 기자는 대한예수교장로회총회 합동개혁측 총회 증경총회장 이종택 목사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 목사는 "자신이 추구하는 초종교연합 모임이 새로운 사상 안에서 앞선 생각을 해 봤다"고 말했다. 그런데 이 목사는 통일교와 긴밀한 연관관계를 맺고 있었고 신천지와도 관계를 맺고 있었다.(사진출처 : 종교와진리 홈페이지)
종교와진리 오명옥 기자는 대한예수교장로회총회 합동개혁측 총회 증경총회장 이종택 목사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 목사는 "자신이 추구하는 초종교연합 모임이 새로운 사상 안에서 앞선 생각을 해 봤다"고 말했다. 그런데 이 목사는 통일교와 긴밀한 연관관계를 맺고 있었고 신천지와도 관계를 맺고 있었다.(사진출처 : 종교와진리 홈페이지)
대한예수교장로회총회 합동개혁측 총회 증경총회장 이종택 목사는 종교와 진리와의 인터뷰에서 통일교와 신천지와도 조화를 이뤄야 한다고 주장했다(사진출처 : 종교와진리 홈페이지)
대한예수교장로회총회 합동개혁측 총회 증경총회장 이종택 목사는 종교와 진리와의 인터뷰에서 통일교와 신천지와도 조화를 이뤄야 한다고 주장했다(사진출처 : 종교와진리 홈페이지)

증경총회장이라는 사람은 이단사이비와 관련한 수상한 행보를 보이고 같은 교단에 소속했다는 노 씨는 신천지와 mou를 맺었다며 말씀대성회에 참석한 것은 물론 ‘신천지’ 강의를 하는 데다 150만원에 목사안수까지 준다고 주장하는 중이다. 합동개혁측은 과연 어떤 정체성을 가진 교단인지 의심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신천지가 이런 군소교단 총회를 포섭하여 말씀대성회에 참석시키고 수많은 목회자들이 신천지로 들어오고 있다며 포교 활동에 전방위적으로 사용할 가능성도 높아 보여 각별한 주의가 필요해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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