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지 다대오 지파장을 지냈던 최명X 전 지파장이 해임 후 길거리 포교에 나선 모습이 포착됐다. 익명의 신천지 탈퇴자에 의하면 2023년 3월 9일 대구광역시 남구 대명동 서부정류장 앞에서 최 전 지파장은 길거리로 나가 사람들에게 전단지를 나눠줬다. 통상 신천지의 지파장은 영적 새이스라엘 나라완성을 위해 하나님의 말씀으로 인치고 12지파를 다스리는 사명을 담당한다.
이에 대해 이동헌 목사(대구이단상담소장)는 “현재 최 전 지파장은 해임당한 후 강사로 일한다”며 “지파장 직분이 바뀌었다는 것은 신천지가 말하는 계시록 실상이 깨졌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보혜사 이만희’가 썼다는 『천국비밀 요한계시록의 실상』 134~135페이지에는 아래와 같이 기록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하나님의 인을 가진 천사는 '우리가 우리 하나님의 종들의 이마에 인치기까지 땅이나 바다나 나무나 해하지 말라'고 네 생물에게 지시하였으므로(3절), 인을 치는 자는 복수이지 단수가 아님을 알 수 있다. 우리란 존재는 누구이며, 하나님의 종들이란 어떤 자들인가?
우리는 영계 하나님의 천사들과 펼쳐 놓은 책을 받아먹은 목자(요한계시록 10장 8-11절), 그리고 영적 새 이스라엘의 열두 지파장을 가리킨다. 이 열두 지파장은 하나님의 책을 받아먹고 하나님의 인이 된 목자가(학개 2장 23절) 말씀을 직접 가르쳐 준 제자들이다. 이들은 다 같은 하나님의 말씀을 가지고 있으므로 하나님의 인을 치는 성사업(業)에 동참한다.
구약 시대에는 이스라엘(야곱)의 열두 아들의 이름을 인으로 새겼고(출 28:21) 초림 때에는 예수님과 열두 제자가 하나님의 인이 되었던 것(요한복음 6장 27절) 처럼, 재림 때는 책을 받은 목자와 영적 새 이스라엘 열두 지파장이 하나님의 인이 된다.
하나님께서 이들을 들어 인치시는 이유는 영적 이스라엘(해·달·별)을 대표하는 일곱 금촛대 장막이 6장과 같이 심판을 받음으로 이 땅에는 하나님 나라와 백성이 없어졌기 때문이다. 하나님께서는 다시 인을 치셔서 새로운 하나님 나라를 창조하시니, 그 나라가 바로 다음 4절에 나오는 영적 새 이스라엘이다. 그러므로 계시록 성취 때에 참된 하나님 나라의 백성이 되려면, 하나님의 인을 치는 약속한 목자를 찾아 영적 새 이스라엘 열 두 지파에 속해야 한다."
이와 같은 신천지의 주장에 대해 이동헌 목사는 “신천지의 주장대로 12지파장이 인치는 사람, 즉, 하나님의 책을 받아먹고 하나님의 인이 된 목자가 말씀을 직접 가르쳐 준 제자들이라면 그 지파장이 자주 바뀌어서는 안된다”며 “최근 대구 다대오지파는 최명X 지파장 이후 신규X 지파장, 2022년 8월에는 지금의 노흥X 지파장이 맡고 있다”며 “노흥X 지파장은 대구에 오기 전에는 총회 본부에 있었기에 인치는 사람이 아니었는데 갑자기 지파장이 돼서 인을 맞아야 하는 사람에서 인치는 사람으로 변했다는 것은 그들의 실상이 깨졌다는 반증이 아니겠는가?”라고 분석했다.
이 목사는 “최 전 지파장이 인을 치던 지파장 자리에 있다가 느닷없이 인을 맞아야 하는 자리로 강등된 것도 그들의 실상이 일관성이 없이 깨지고 있다는 것을 증명한다”며 “최 지파장 시절 신천지 말씀을 배운 신도들은 도대체 뭐가 되냐?”라고 반문했다.
이렇게 지파장이라는 권세를 누리다가 코로나19 집단감염으로 인해 형사재판을 받고, 비록 대법원에서 무죄가 선고되기는 했으나 수 개월 감옥생활을 했던 최 전 지파장은 졸지에 지파장에서 강사로 강등되어 인을 치던 사람에서 인을 맞아야 하는 신세가 됐다.
이와 달리 새로 부임한 다대오의 노 지파장은 2023년 3월 30일 대구시가 신천지에 제기한 1000억 소송 공판에 피고 측 당사자로 나와 10여 명의 신도들과 방청을 하며 결속력을 과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