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재현 배우가 깜짝 선행을 펼쳤다. 밀알복지재단(이사장 홍정길)은 2022년 11월 8일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안재현 배우가 점묵자도서 제작 봉사활동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점묵자도서란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와 비장애인을 위한 ‘묵자(활자)’가 혼용된 도서로, 시각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볼 수 있는 도서다.
안재현 배우의 이번 봉사활동은 지난 6월 출간한 포토 에세이 ‘기억할 수 있는 것들의 목록’이 계기가 됐다. 그는 작가로 데뷔하면서 시각장애인의 독서 환경에도 관심을 갖게 됐는데 많은 시각장애인들이 점자 도서가 부족해 원하는 책을 읽을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됐다.
이에 안재현은 시각장애인에게 도움이 되고자 점자 도서 제작 봉사활동을 수소문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지난 10월 점역교정사와 함께 봉사활동을 진행해 총 3권의 점묵자도서를 만들었다.
안재현 배우는 일반 도서의 내용을 컴퓨터로 입력해 점자로 변환한 후, 스티커 형태로 출력해 활자 위에 붙이는 작업에 참여했다. 그의 손을 거쳐 제작된 점묵자도서는 밀알복지재단에서 운영하는 성남시 한마음복지관 내 점자도서관에 비치됐다.
안재현 씨는 “최근 출간한 에세이에도 점자를 넣고 싶다는 생각을 했으나 실행에 옮기지는 못했 는데, 그래서인지 이번 봉사활동이 더 의미 있게 다가오는 거 같다”며 “점자 도서 보급율이 낮 다고 들었는데, 오늘 제가 참여한 봉사활동이 많이 알려져 시각장애인분들이 더 활발한 독서 활동과 문화생활을 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안재현의 점묵자도서 제작 봉사활동 현장은 밀알복지재단의 유튜브 채널 ‘알TV’에서 볼 수 있 다.
밀알복지재단은 1993년 설립되어 장애인, 노인, 지역사회 등을 위한 53개 운영시설과 9개 지부를 운영하고 있으며 해외 11개국에서 아동보육, 보건의료, 긴급구호 등 국제개발협력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2009년, 2014년에는 삼일투명경영대상에서 각각 ‘장애인부문 대상’, ‘종합 대상’을 수상해 투명성을, 2018년에는 서울시복지상 장애인권분야 우수상을 수상하며 전문성을 인정받았으며 2015년에는 유엔 경제사회이사회(UN ECOSOC)로부터 ‘특별 협의적 지위’를 획득하며 글로벌 NPO로서 지위와 위상을 갖춘 기관으로 평가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