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미래목회포럼(대표 이상대 목사, 이사장 박경배 목사)이 2022년 11월 3일 프레스센터 18층 외신기자클럽에서 제 18-6차 조찬포럼을 열었다. 이번 포럼은 서울 지구촌교회 조봉희 원로목사를 초청, ‘한국교회 목회 리더십 승계 방향 제시’라는 주제로 진행했다.
조봉희 목사는 ‘리더십을 뛰어넘어 로드십으로’라는 제목의 발제에서 "34년간의 목회를 마치고 작년에 은퇴한 원로목사로서 먼저 조언하고 싶은 것은 전임자와 후임자가 인간적으로 사이가 좋아야 한다는 점이다"고 조언했다. 또한 조 목사는 "담임목사는 채용의 대상이 아니며, 명칭도 청빙이라고 칭해야 한다"며 "청빙을 할 때는 절대로 특정인을 내정한 상태로 요식행위 절차로 청빙공고를 해서는 안되는데 왜냐하면 내막을 모르고 지원한 목회자들을 낙심시키는 아주 나쁜 짓이다"고 비판했다.
조 목사는 "현직 담임목사를 제외하고 청빙절차를 진행하는 경우는 매우 위험하다"며 "청빙절차를 진행함에 있어 현직 담임목사가 독선적으로 갈 위험이 있기에 그런 우려가 있다는 것을 알지만 현직 담임목사만큼 그 교회에 대해 가장 잘 아는 사람이 없다는 점을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은퇴한 원로(은퇴)목사들이 은퇴 후 주일예배 참석을 어떻게 하느냐의 모습은 교회마다 상황마다 다를수 있다"며 "원로목사가 앞 자리에 앉아 모범적으로 예배드리는 모습이 성도들에게 모범이 되는 경우도 있고, 안 보이는 곳에 숨어 조용히 예배드리는 모습이 아름다워 보일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조 목사는 "리더십 이양 기간에 교회가 분열이 되고 파당이 생길 수 있기에 기도가 절실하다"며 "온누리교회의 경우는 리더십 교체 준비기에 한달 동안 시무장로 부부가 매일 나와 기도함으로 깔끔하게 리더십이 이양됐다"고 사럐를 발표했다.
조 목사는 발제를 맺으며 "정말 아쉬운 점은 많은 목회자들이 은퇴 전에 마지막에 문제를 일으켜 좋지 않은 모습으로 은퇴하는 경우가 있다"며 "아무 문제 없이 목회 리더십을 이양하는 것은 큰 축복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은퇴는 END가 아닌 AND, 또다른 시작이다"고 말했다.
패널로 나선 임시영 목사(신수동교회)는 “현재 신수동교회는 전임 원로목사님 한 분과 전전임 원로목사님의 사모님을 동시에 모시고 있는데 오늘 발제를 통해 많은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임 목사는 “이번 발제에서 리더십 승계와 리더십 승계과정에 대해 명확한 설명이 부족했다”며 “이 부분이 보완됐으면 더 좋은 발표가 됐을 것이다”고 평가했다.
또 발제자에게 질문을 던지며 “내부승계만이 꼭 대안이 될 수 있는 것인지, 대형교회의 승계가 아닌 경우 즉, 목회 승계에 있어서 후임조차 구할 수 없는 농어촌교회나 어려운 상황에 놓인 교회에 대한 승계문제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궁금하다”며 질문했다.
조 목사는 임 목사의 질문에 대해 “내부승계자라는 것은 현재 교회에서 사역하거나 예전에 해당 교회에서 사역을 한 경험이 있는 사람”이라며 “그 부분들은 교회에 대해 잘 알고 있기 때문에 담임목사로 청빙받은 이후 빠르게 적응하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또 “현직 담임목사가 청빙광고에 응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담임목사는 기본적으로 현재 시무하는 교회에 충성해야 한다”고 답했다.
마지막 질문에 대해 조 목사는 “농어촌 교회의 경우에는 각 지역에 흩어진 두 세 개 교회를 합쳐서 어느 정도 규모를 키우면 교회를 유지할 수 있기에 불가피하게 생존을 위한 혁신이 필요하다”며 “주일에는 차량으로 성도들을 픽업해 원거리 수송 문제를 해결하고, 새벽기도의 경우 각 지역에 있는 교회당 건물을 기도처로 활용하는 방안이 있다”고 대안을 제시했다.
이 날 조찬포럼은 이상대 목사(동 포럼 대표, 서광교회)의 인사말, 박경배 목사(이사장, 송촌장로교회)의 총평, 이동규 목사(청주순복음교회)의 폐회기도로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