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22-11-23 17:13 (수)
‘귀신잡는’ 김기동, 한국교회에 남긴 상흔
상태바
‘귀신잡는’ 김기동, 한국교회에 남긴 상흔
  • 기독교포털뉴스
  • 승인 2022.10.26 19:3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무속신앙과 혼합한 귀신론, 일부 대형교회·선교단체··· 아류 이단 대거 양산

김기동 원로감독(서울 성락교회)이 2022년 10월 22일(토) 84세를 일기로 사망했다. 김 원로감독은 이단으로 규정된 자나 단체를 통틀어 한국교회에 직간접적으로 가장 큰 영향을 준 인물이다. 그가 설립한 베뢰아 아카데미를 수료한 후 대형교회를 이룬 목회자가 적지 않은가 하면 그의 영향을 받고 나와서 새롭게 단체를 일구다가 이단으로 규정된 자도 적지 않다. 그만큼 김기동 씨가 미친 영향은 컸다. 그는 과연 한국교회에 어떤 영향을 줬고 어떤 인물로 기억될까?

먼저 무속신앙과 혼합한 귀신론을 한국교회에 퍼뜨린 장본인으로 기억될 것이다. 무속신앙에서는 예로부터 ‘사람이 죽으면 귀신이 된다’고 봤다. 성경은 이와 달리 ‘한번 죽는 것은 사람에게 정한 것이요, 그 후에는 심판이 있다’고 말씀한다. 그럼에도 김기동 씨는 자신이 수많은 축사 현장에서 경험한 것을 토대로 하나님이 사람에게 정해준 연수는 120년인데, 그 연수를 채우지 못하면 남은 날을 귀신으로 산다는 ‘귀신론’을 만들어냈다. 이 귀신이 개인 가정 사회에 문제를 일으키는 주범이라며 귀신을 쫒아내는 것을 가장 영적인 사명인 것처럼 지내왔다. 귀신론의 영향을 받은 사람들은 인간을 하나님의 형상으로 지음 받은 고귀한 존재로 보고 그의 잃어버린 형상을 회복시키기 보다 귀신을 발견하고 귀신을 쫒아내고 귀신을 박멸하는 것이 참된 하나님의 일인 것처럼 왜곡해 왔다. 교회를 출석하면서도 성경이 말씀하는 하나님 사랑 이웃 사랑의 본질을 추구하기 보다 귀신의 역사와 그것을 발견하고 쫒아내는 데 인생을 거는 잘못된 사역의 방향을 설정해 문제를 낳았다.

다음으로 김기동 씨는 베뢰아아카데미를 통해 이단자들은 물론 일부 선교단체, 대형교회 주요 목회자들에게까지 지대한 영향을 준 사람으로 기억될 것이다. 귀신파로 분류되는 수많은 이단자들은 물론 이단 규정된 선교단체 대표가 김기동 씨의 성락교회 출신인 경우도 있다. 이렇듯 직접 영향을 받은 이단자가 있는가 하면 베뢰아 아카데미에서 공부를 했으나 귀신파의 직접적인 영향권은 피하고 간접적 영향 아래에서 목회에 접목한 사람들은 헤아릴 수 없을 정도다. 1978년 이단으로 규정되기 전까지 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대형교회의 목회자들이 김기동 씨의 베뢰아아카데미에서 성경공부를 하며 영향을 받았다.

교회 현장에서 병이나 문제가 생길 때마다 마귀 역사로 치부하거나, 세상 교육은 악마적으로 매도하거나, 병원에 가는 것을 정죄하는 등의 영향은 귀신파에서 공부한 사람들이 보인 대표적 특징들이었다. 귀신파에 영향을 받은 사람들 중에 잘못 나가는 사람들은 사람 몸에 붙은 귀신을 떼어내기 위해 물리력을 동원해 사회 문제를 일으키기도 했다. 때리고 찌르고 피부를 긁는 불건전 안찰을 하는 비상식적 비인격적 행위들이 귀신파의 아류들에서 나오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귀신 잡는 김기동으로 알려진 그는 자신 안의 악을 전혀 떨치지 못한 사람으로 기억될 것이다. 김기동 씨의 서울 성락교회는 1987년 기독교한국침례회에서 이단으로 규정된 후 한국교회와는 중요한 교류 없이 자신들만의 아성을 쌓았다. 30년 동안 귀신파 장막 속에서 자신의 세상을 구축한 김기동 씨는 그 안에서 온갖 추문과 악행을 저질러 온 것으로 드러났다. MBC 피디수첩은 2019년 8월 27일 '어느 목사님의 이중생활'이란 제목으로 김기동 씨의 성 문제를 다뤘다. 성락교회 젊은 여신도와 대전의 호텔을 지속적으로 방문했다는 것이었다. 물론 김기동 씨측은 이를 허위 사실로 날조, 왜곡했다는 입장이다. 이외에도 업무상 배임 및 횡령, 도덕적 문제가 담긴 X파일 사태 등 김 씨는 사망하기 5년전부터 그와 관련한 추문은 지속적으로 서울 성락교회 공동체를 괴롭혀 왔다. 과연 귀신 역사가 있었다면 김기동 원로감독이 일으킨 것 이상의 일도 없었다고 할 정도이다.

무속신앙과 접목한 귀신론으로 한국교회, 특히 유명교회 목회자는 물론 수많은 이단자들에게 영향을 준 그는 정작 어떤 귀신이 할 수 있는 악행보다 더 큰 추문을 일으키다가 84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자신이 세운 귀신론, 120년이라는 제명까지 살지 못한 사람이 죽으면 나머지 날을 귀신으로 살아야 한다는 것을 근거로 하면 고 김기동 씨는 앞으로 36년간 귀신으로 살아갈 운명이다. 게다가 귀신은 가족에게 먼저 붙는다는 것이 그의 이론이다. 지금 가장 긴장하고 있을 사람들은 김기동 씨의 직계가족들이다. 만일 김기동 씨의 이론을 믿고 있다면 그렇다는 얘기이다. 귀신이 된 고인으로 더욱 어려움에 처할 운명이니 말이다.

현재 서울 성락교회는 개혁측과 비개혁측으로 나뉘어 있다. 개혁측은 김기동 씨가 쌓아 놓은 부도덕, 비성경적 교리의 장막을 걷어내고 한국교회의 일원으로서 더욱 발을 맞춰가겠다는 입장이다. 김기동 원로감독의 사망으로 성락교회 개혁측의 행보에 더욱 힘이 실릴 전망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