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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렁탕 집 운영하는 이단도 있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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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렁탕 집 운영하는 이단도 있더군요.”
  • 정윤석
  • 승인 2018.02.03 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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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김정만 목사(한국교회 8개 교단이단대책위원장 협의회장)
▲ 1월 15일 8개교단이단대책위원회 위원장 협의회장으로 위촉된 김정만 목사(예장 대신 이단사이비대책위원장)

김정만 목사(예장대신, 성음교회)는 올해 초 중직을 맡았다. 한국교회8개교단이단대책위원장 협의회에서 2018년 1월 15일 회장으로 위촉됐다. 기자(기독교포털뉴스)는 1월 30일 김정만 목사를 만났다. 그는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8개 교단(고신·기감·기성·기침·대신·통합·합동·합신)이 연합해 이단에 대처해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그 첫대상은 A단체가 됐다. 2017년 한해동안 A단체의 항의성 내용증명을 받지 않은 곳이 없을 정도였다. 8개 교단 이대위원장들이 정기적으로 모이기 때문에 이 사실은 상호간 확인이 가능했다. 8개교단 이대위원장들이 모이다 보니 갖가지 정보가 쌓이고 있다.

A단체가 설렁탕 집을 열어서 운영한다는 것은 이대위에 들어온 최근 소식이다. 가난한 목회자의 부인들이 성경공부를 하다가 A단체에 빠졌다. 그 단체는 설렁탕집을 운영하며 그곳에서 신도 50여명의 숙식을 제공해준다. 그곳에 빠진 신도들이 하는 말. “방세 걱정 하지 않는 여기가 천국이에요.” 숙식을 해결하던 그녀는 자녀들이 ‘엄마가 A단체에 가면 자살한다’는 말을 하자 그제서야 아침에만 돌어와 자녀들이 잘 있나 확인하곤 다시 A단체로 돌아가는 생활을 반복하고 있다.

김 목사는 “사이비들은 돈을 목적으로, 화목해야 할 가정을 깨뜨린다”며 “처음엔 진리 추구를 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업체를 만들어 신도들을 취업시키고 임금·노동착취를 하며 돈 버는 도구로 만든다”고 지적한다. 앞으로 김 목사는 8개 교단이 신천지·안상홍 증인회 같은 이단뿐만 아니라 새로 뜨는 이단들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질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 목사가 지적한 단체는 사이비 종말론자들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그가 지적한 단체들의 특징은 △특정 지역을 이 시대의 천년왕국이라고 한다 △맹신도들을 타국으로 집단 이주를 시킨다 △그곳에서 종교의 이름으로 인권 유린·노동 착취 등 사이비적 행각을 한다 등이다. 실제로 김 목사는 남미의 안데스 산맥 아랫자락에 종말의 도피처가 있다며 집단 이주를 시킨 종말론 단체가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런 사이비 단체와 교주가 한국사회에 기독교, 목사란 이름으로 활동하고 있다고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김 목사는 “종말론에 미혹돼 개인의 인생·가정·재산을 날리지 말고, 말씀의 뜻을 바르게 깨달아 그대로 실천하는 진실한 그리스도인이 되려고 노력해야 한다”며 “새로운 것을 찾아다니지 말고 말씀 속에서 길을 찾고 예수 향기 날리는 삶이 된다면 큰 역사가 생긴다”고 강조했다.

이단·사이비에 빠지지 않도록 언제나 이단대처 사역자들은 ‘예방교육’의 중요함을 역설한다. 김 목사도 다르지 않았다. 그는 “자녀들이 이단에 빠진 뒤에 ‘자료 좀 주세요’라고 요청하는 분들이 많다”며 “이단에 빠지고 나서는 자료 몇 개로는 절대 빼내올 수 없다”고 말한다. 책 한권, 1시간 설교만으로도 효과가 있을 때가 있긴 하다. 그때는 이단에 빠지기 전이다. 김 목사는 일년에 한번이라도 각 교회가 이단 경계주일을 지켜 달라고 당부했다. 또한 특정 대상이 이단이라고만 할 게 아니라 왜 이단인지 설명해 주는 시간을 지속적으로 가져 볼 것을 제안했다.

그는 최근 한 신도에게 9페이지에 이르는 장문의 글을 보냈다. 구원파의 교리에 미혹돼 ‘한국교회에 복음이 없다, 왜 구원파가 이단이냐, 그곳에 가겠다’고 생떼를 쓰는 사람에게 메일을 보냈다. 구체적으로 변증해야 돌아온다고 생각해서다. 환갑이 넘은 김 목사지만 이단대처를 위한 열정은 20대 못지 않다. 김 목사는 8개교단이단대책위원장협의회 회장으로서 유사종교피해방지대책범국민연대(이사장 정동섭 목사, 상임대표 진용식 목사)가 주도하고 있는 유사(사이비)종교 피해방지특별법 제정을 위한 백만인 서명운동에 각 교단이 동참하도록 독려할 방침이다. 또한 5월 중순 경 8개 교단 이대위원과 위원장이 함께 모여 특정 이단이나 주제를 갖고 포럼과 토론회를 개최할 생각이다. 모이고 연합하면 이단대처와 관련한 좋은 아이디어들이 쏟아질 것을 기대하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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