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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의론 논쟁, 결국은 ‘구원 탈락 가능’ 여부의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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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의론 논쟁, 결국은 ‘구원 탈락 가능’ 여부의 문제
  • 뉴스앤넷 이병왕 목사
  • 승인 2016.12.07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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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교회포럼 이틀째… 김세윤ㆍ최갑종 vs 박영돈ㆍ박형용ㆍ심상법
▲ 강의 중인 김세윤 교수(미국 풀러신학교, 사진 뉴스앤넷)

김세윤 교수의 이른바 ‘유보적 칭의론’(구원을 얻었으나 완성은 아니라는 것. 종말의 때까지 하나님과의 바른 관계를 지속하는 사람에게 구원이 완성된다는 의미에서 유보적 칭의론으로 불린다: 편집자주) 으로 인해 최근 한국교회에서 일어난 칭의론 논쟁의 결국은 ‘성도가 이미 얻은 구원에서 탈락할 수 있는가, 없는가’의 문제였다. 서울 연동교회(이성희)에서 이틀 일정으로 진행된 ‘2016 미래교회포럼’이 6일 오전 일정을 끝으로 마무리됐다.

첫날 저녁과 둘째 날 오전에는 사실상 이번 포럼의 주강연자인 김세윤 교수가 자신의 이른바 ‘유보된 칭의론’을 압축해서 설명하는 시간으로 진행됐다. 김 교수는 먼저 자신을 국내 학자들이 ‘(바울 신학의) 새관점학파’로 분류하는 것에 대해서 동의하지 않았다. 오히려 자신은 ‘옛관점학파’라고 주장했다. 김 교수에 의하면 1980년대 등장한 바울 신학의 새관점학파는 ‘어떻게 이방인들이 유대교로 개종하지 않고 그 상태에서 그리스도를 믿음으로만 아브라함의 자손 즉 하나님의 백성이 되느냐’는 관심으로 칭의를 논하는 데서 시작됐다.

따라서 김 교수는 “새관점 학파는 ‘행위 구원’에 관심이 없고, 따라서 새관점학파는 성화의 문제, 윤리의 문제를 전혀 해결하지 못한다는 약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김 교수는 자신의 칭의론은 성화와 윤리의 문제를 많이 다루므로 새관점학파와는 다르고, 그렇기 때문에 자신의 칭의론은 신학적으로 옛관점에 속한 것이라고 밝혔다.

김 교수는 이어 자신의 칭의론을 장시간에 걸쳐 소개했다. 그 핵심은 칭의의 복음은 하나님의 통치의 틀 안에서 이해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즉 구원받았다는 것은 하나님의 통치 안으로 들어가는 것이며 하나님과 바른 관계를 맺는 것이라는 거다. 이때 말하는 ‘칭의’(복음서는 죄사함의 용어를 쓰지만 바울은 칭의라는 말을 주로 쓴다) 복음서에서 말하는 ‘죄사함’의 적극적 언어로, 죄사함 곧 칭의를 통해 사단의 종노릇에서 하나님 나라 백성으로 바뀌는 것이 구원이다.

또한 김 교수에 따르면 ‘칭의’는 ‘성화’와 같은 말로서 결코 분리될 수 없는 병행적인 구원론의 그림언어들이다. 인간의 근본 문제를 세상의 오염으로 볼 때는 구원을 ‘성화’라고 표현하고 있다. 김 교수는 이에 “칭의와 성화를 분리해서 생각할 때 윤리와 분리되는 칭의론이 일어 날 수밖에 없다”면서 “의인이라 칭함을 한 번 얻으면 얻은 사람은 자신 안에 더 이상 하나님과 관계“의인이라 칭함을 한 번 얻으면 얻은 사람은 자신 안에 더 이상 하나님과 관계없이도 지닐 수 있는 무슨 자질(의)이나 자격증 (license)을 갖게 되는 것으로 이해될 수 있는 것이 아니고, 오로지 지속되는 하나님과의 관계 속에서만 이해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런데 이때 필요한 것이 믿음인데. 이는 순종의 다른 언어라는 게 김 교수의 주장이다. 내가 하나님을 믿고 그의 은혜의 통치에 나를 맡기고 말씀에 순종하는 것이 믿음이라는 것이다. 믿음으로 순종할 때 의의 열매가 맺힌다는 것이다. 결론적으로 김 교수의 칭의론은 ‘믿음으로 의롭다 칭함을 받고 구원받은 성도는 하나님과 바른 관계를 맺고 그분의 통치를 받으며 산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하나님과의 관계가 끊어지면 ‘구원에서 탈락’하는 것이다.

이미 구원을 얻었으나 완성된 구원은 아직 유보돼 있다는 것이다. 완성된 구원은 현재의 구원 곧 하나님과의 바른 관계가 지속된 연후에 얻게 된다는 것이다. (그래서 ‘유보적 칭의론’이라 불린다.)
‘구원의 탈락 가능성’과 관련 김 교수는 성경이 말씀하는 구원에서의 탈락에 대한 경고를 약화시키면 안 된다고 주장했다. 최갑종 교수(백석대 총장)도 전날 박영돈 교수에 대한 논찬에서 같은 주장을 했다. (해당기사 보기)

김 교수는 “바울은 행위대로 심판한다고 무수히 말씀하는데 목회자들이 성경의 이 부분을 왜 말씀하지 않느냐, 읽고 싶은 부분만 읽고 있는 것은 아니냐”고 물은 후 “성경대로 읽고 성경대로 가르치는 것이 종교개혁”이라고 쓴소리 했다.

김 교수의 이러한 주장에 대해서 논찬에 나선 박형용 교수(합신대 명예)와 심상법 교수(총신대)는 어쨌든 ‘하나님과 관계의 지속’이라는 행위의 여부에 따라 구원 여부가 최종 결정되는 것이 되므로 결과적으로는 ‘행위구원론’에 다름 아니라고 반론을 피력했다.

박형용 교수는 “성경은 어디에서도 우리가 믿음으로 그리스도 안에서 얻은 의와 영생과 천국시민권을 우리의 행위를 근거로 박탈하시겠다고 말하지 않는다”면서 “그렇게 되면 아무도 구원을 얻을 수 없기 때문”이라고 반박했다.

심상법 교수는 “칭의가 '과정' 혹은 '종말론적으로 유보된 칭의'라고 한다면, 예수 그리스도의 속죄는 하나님과의 '관계 회복'에만 기여하는 속죄인가”라고 물은 후 “김세윤 교수가 말하는 ‘완성된 칭의’는 그리스도의 속죄와 성령의 도움에 의한 신자의 의로운 삶으로 결합된 것처럼 이해된다”고 좋게 표현했다.
심 교수는 이어 “우리를 하나님 앞에서 '단번에 영원히' 의롭다고 하시는 근거인 주 예수 그리스도의 대속적인 사랑과 하나님의 은혜의 복음을 안다면 결코 방종과 방탕한 삶을 살 수 없다”며 “문제는 최종적이고 완전하며 충족한 예수 그리스도의 대속적 사랑과 그에 대한 하나님의 은혜에 대한 이해가 없는 '부족한 칭의론'에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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