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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교의 위기, ‘한학자 신격화’ 위한 교리 변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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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교의 위기, ‘한학자 신격화’ 위한 교리 변조
  • 정윤석
  • 승인 2016.09.06 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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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부모’, ‘독생녀’ 주장하며 통일교 지배 노골화
▲ <통일교의 분열>이란 책을 요약 발표한 이영호 목사

통일교측의 ‘한학자 신격화’가 본격화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이단연구 모임 아레오바고 사람들(대표 이영호 목사)이 ‘한학자 신격화 시도: 하나님 부인에서 독생녀로’라는 주제로 2016년 9월 5일 경기도 평택의 한 장소에서 71차 세미나를 진행해 주목을 끌었다. 이영호 목사는 발제를 통해 이단단체의 교주 중 1명이 사망한 후 남은 여성 교주를 어떻게 신격화하는지 단적으로 보여줬다. 이 목사의 발제 내용은 <통일교의 분열>(한국 메시아 운동사 제 4권, 김종석 저)을 인용한 것이었다.

살아 남은 교주의 과제···교리 변조
창교자의 ‘말씀’ 변경

한학자 교주 신격화의 서막은 문선명 씨의 사후 “통일교를 주도적으로 이끌어 가겠다”고 공식 천명한 2012년 9월 17일부터라고 주장했다. 이를 위해 통일교의 경전에 손을 대기 시작했다고 한다(<통일교의 분열> 이하 분열 217쪽). 천성경은 통일교측의 3대 경전이다. 일본 통일교협회장은 “새로 출판한 천성경의 30%는 창교자(문선명)가 제정한 ‘천성경’에서, 나머지 70%는 ‘말씀선집’에서 발췌하였다”고 한다. 사실상 거의 새로운 천성경을 제작했다고 비판받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분열 222쪽). 이외에도 통일교측 8대 교재교본인 <가정맹세>, <문선명 선생 말씀 전집>에도 손을 댔다는 것이다. <가정맹세>에서는 ‘하나님’을 ‘하늘 부모님’으로, ‘성약시대’를 ‘천일국 시대’로 변경했고 <문선명 말씀전집>에서는 공식적인 ‘말씀’외에 창교자의 사적인 말씀을 삭제하라고 지시했다고 한다. 교리 변개를 통해 종교숭배의 대상을 바꿔 한학자를 신격화하고 통일교를 효과적으로 지배하려고 한다는 지적이다(225~226쪽).

▲ 문선명 교주 사후의 한학자 교주(우측)

‘하늘 부모’와 ‘독생녀’ 용어 등장
문 교주가 살았을 때 한학자 교주는 ‘참 부모’중 ‘어머니’에 해당했다. 또는 ‘하나님의 부인’으로도 불렸다. 그러나 문 교주 사후 한 교주는 ‘독생녀’로 신격화되고 있다는 주장이다. 먼저 선문대의 몇 몇 통일교 신학자들이 그에 해당하는 논리를 만들었다고 한다. 하나님은 남성격·여성격을 모두 갖춘 중화적 존재이므로 ‘하나님’이 아닌 하늘 부모로 불러야 한다, 하나님의 여성격 메시아로 지상에 오신 분이 참 어머니다라는 것이다(241쪽). 2014년부터는 ‘여성격 메시아’에서 한발 더 나가 새로운 단어가 등장했다고 한다. 바로 ‘독생녀’다. 통일교에서 교리화 시켜 가르치는 것이라고 한다. 문선명 교주 사후 2주기부터 한학자를 지목, “여기 앉은 참 어머님은 6천년 만에 탄생한 독생녀다”라는 주장이 나오기 시작했다는 것이다(267~268쪽).

그러나 이런 주장에 대해 이영호 목사는 “피에 원죄가 있고 그것이 혈통으로 유전된다는 통일교식 사상으로 볼 때조차 모순된 논리”라며 “혈통과 무관하게 6천년만에 독생녀가 탄생했다고 주장한다는 점에서 통일교의 근본 사상과 배치된다”고 지적한다. 결국 통일교의 정체성을 흔드는 주장이라는 것이다. 문연진·문정진의 결혼식 직후 “하늘은 독생자만 보내려고 준비하시겠나? 독생녀도 준비했었어”라는 한 교주의 발언(270~271쪽), <주간조선>(2015년 5월 25일자 한학자의 인터뷰)에서 “2천년 역사는 독생녀를 기반으로 닦아 나온 거예요. 기독교인들이 이걸 몰라요”라는 발언이 그것이다.

이와 같은 교리 변조는 한학자 신격화와 통일교 지배에서 비롯된 것이고 그 결과 통일교의 사분오열과 위기를 가져왔다는 게 <통일교의 분열>이라는 책자를 통해 본 이영호 목사의 결론이다. 또한 이 목사의 정리는 교주 신격화 단체가 교주의 사후 다른 사람을 신격화하기 위해 어떤 수순을 밟을 것인지를 잘 보여줬다. 교리변개·신학자 동원한 여론 조성·반대세력 축출이 그것이다.

▲ 2016년 9월 6일 아레오바고 71차 세미나 모습

이외에도 이 목사는 ‘김철환의 독생녀론의 모순과 타당성’, ‘통일교 축복결혼식의 과정과 구조’를 요약해서 발표했다. 통일교 축복 결혼식에서 눈에 띄는 것은 갖가지 의식들이었다. 성주식은 교주의 사랑의 상징 등 21 재료가 담겼다는 술로 원죄를 청산하기 위해 마신다. 탕감봉의식은 남·녀 타락의 원한과 과거의 모든 잘못을 서로 용서하자는 의미로 신랑과 신부가 엉덩이 부위를 몽둥이로 3대씩 때리는 것이다. 한달 동안 멍이 가시지 않을 정도로 세게 때리며 누군가 한명이 약하게 때릴 경우 대신 때리는 사람이 있을 정도라고 한다. 마지막으로는 삼일식이다. 결혼식을 한 후 2일은 여성상위로, 3일째에 이르러서야 남성 상위로 관계를 맺어야 한다. 결혼식 하나에도 죄에서 벗어나기 위한 상징적 행위들이 상당히 많다는 것이 특징이다.

아레오바고는 10월 중에는 신천지와 안상홍 증인회에 대한 반증 세미나, 11월에는 왜색 종교에 대해 발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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