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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식교 재평가 발제자들, 도찐개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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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식교 재평가 발제자들, 도찐개찐
  • 정윤석
  • 승인 2015.04.23 17: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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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4월22일 공군회관에서 진행된 안식교 재평가 연구포럼의 발제자들의 면모가 ‘도찐개찐’(표준어 도긴개긴)이다. 도긴개긴이란 말은 윷놀이에서 '도'는 한 칸, '개'는 두 칸을 가는데, 결국 한칸을 가나 두칸을 가나 뾰족한 수가 없다는 의미, 또는 ‘거기서 거기’라는 의미로서 KBS 개그콘서트에서 사용하면서 유행어가 됐다. 

연구포럼 발제자 유흥옥 목사는 2013년, 한기총 이단사이비대책특별위원회 위원이었다. 당시 이대위(위원장 이건호 목사)는 예장 통합·합동 등이 1992년, 2005년 각각 이단으로 규정한 고 박윤식 목사를 이단에서 해제했고 유 목사는 ‘박윤식 이단해제 보고서’에 이름을 올렸던 사람이다.

▲ 고 박윤식 목사에게 이단성이 없다는 보고서에 서명한 유흥옥 목사

 

▲ 예성측 이단사이비대책위원회(위원장 유흥옥 목사)가 변승우 목사에게 이단성이 없다는 보고서를 임원회에 올리기로 결정했다고 보도한 성결신문

이외에도 유 목사는 예성측 이단사이비대책위원회 시절, 한국교회 주요 교단이 이단내지 문제단체로 규정한 변승우 목사에 대해 이단성이 없다는 보고서를 2013년 10월 31일 임원회에 올리기도 했다. 변승우 목사는 예장통합/비성경적 이단, 예장합동/ 참여금지, 예장백석/ 제명·출교, 예장 합신/ 심각한 이단성(이상 2009년 94회 총회), 예장고신/ 2009년 59회 총회/ 불건전 사상, 예성/ 제 89회 실행위/ 교단무단이탈로 제명·이단성 농후, 기성/ 2011년 총회 실행위/ 경계집단으로 규정됐다.

▲ 이단문제 전문지 <교회와신앙>, CBS는 강춘오 목사가 구원파로부터 금품을 수수했다고 비판보도했다.

강춘오 목사가 발행인으로 있는 교회연합신문은 2009년 예장통합측이 상습적 이단옹호언론, 2010년 예장합신측이 이단옹호언론으로 규정했다. 강 목사가 유병언 구원파로부터 금품 수수를 했다는 주장까지 제기됐다. 2014년 6월 교회와신앙(관련 기사 바로가기)과 CBS(해당방송 바로가기)는 구원파 유병언측으로부터 강춘오 목사 등이 금품을 수수했다고 폭로했다.

▲ 예일신학대학원대학교는 이명범 목사가 총장으로 있다.
▲ 이재범 목사는 예일신학대학원대학교의 교수다.
▲ 홍성표 목사는 예일신학대학원대학교의 사이트에 외래교수라고 소개돼 있다.

이재범·홍성표 교수가 재직하는 예일대학원대학교의 이명범 총장은 예장 통합(77회 총회)과 고신(42회 총회)에서 1992년 각각 이단, 불건전한 단체로 규정한 레마선교회의 대표였다. 이 규정은 이후 한번도 번복된바 없다.

서진경 목사가 전문위원으로 있는 기독교신학사상검증위원회의 총괄 위원장은 예영수 박사다. 예 박사는 자신이 소속한 예장통합측으로부터 이단옹호행위를 한다며 경고를 당했던 사람이다. 

지금까지 한국교회가 이단으로 규정한 안식교에 대한 재평가 주장은 1996년부터 10년 주기로 나타나고 있다. 그 첫 테이프는 김 모 장로, A목사가 끊었다. 1996년 당시 김 모 장로는 안식교 변증서를 출판했다가 역풍을 맞고 시무하던 교회에서 제명된 사례도 있다. A목사는 자신이 운영하던 신문사를 통해 '안식교, 이단 아니다'고 대대적으로 홍보성 기사를 작성했었다. 그러나 이 움직임도 찻잔 속의 태풍으로 끝나버렸다.

안식교 재평가 움직임은 8년이 지난 뒤 예장연의 <정통과 이단> 등으로 이어졌다. 2004년도였다. 이 때는 '재평가' 정도가 아니라 아예 이단이 아니다는 결정을 내렸다. 그러나 예장연의 <정통과 이단>은 결국 2007년 '폐기된 책'으로 전락하고 말았다. 지금 그 책을 활용하거나 사용하면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까지하는 상황이다. 

이 후 잠잠했던 안식교 재평가 움직임은 다시 김경직 목사의 기독교시민연대 등을 통해 2015년 현재, 다시 일어나고 있다. 그러나 지금까지 그래왔던 것처럼 안식교 재평가 움직임은 일회성, 단발성에 그칠 뿐 안식교를 근본적으로 이단에서 해제하는 결정적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여전히 안식교가 이단이라는, 예장 통합, 합동 등 한국교회 주요 교단의 시각이 달라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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