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본적인 이단 대책을 위해서는 한국교회의 세속화부터 제거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또한 효율적 이단 대처 방안으로 이대위의 권한을 강화하고 이단문제 전문가 양성·이단대책기구의 상설화·전 교단적 네트워킹이 이뤄져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이 내용은 2014년 6월 26일 예장 합동 총회회관에서 진행한 이단(사이비)피해대책조사연구위원회의 ‘구원파 및 이슬람 수쿠크법 대책 세미나’에서 제기된 것으로서 이를 취재한 예장 합동측 교단지 기독신문, 감리교 교단지 기독교타임즈, 예장 백석측 교단지 아이굿뉴스 등이 일제히 기사화했다.
아이굿뉴스는 2014년 6월 30일자 “이단 대책 기구 ‘노회 상설화’ 필요”라는 제목으로 기사를 냈다. 소식을 다룬 것이다. 아이굿뉴스는 이 세미나 내용 중 특히, 교단 이단대책위원들에 대한 권한 강화가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해서 보도했다.
아이굿뉴스는 발제자 심창섭 전 총신대 교수의 발언을 인용, 현재 이대위의 활동이 이단들에 대한 신학적인 세미나 개최와 연구를 통한 이단 규정에 집중돼 있다며 이대위의 권한은 더욱 강화돼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전했다. 예를 들면 이단으로 규정한 단체와 지속적으로 교류하는 교회나 지도자들에 대한 조사를 이대위가 실시해 경고하고, 경고를 무시하는 교회나 지도자들에 대해서는 법적 조치를 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하거나 총회 재판국에 보고하는 권한을 주어야 한다는 것이었다. 아이굿뉴스는 심 교수 외에도 박기성 목사(예드림교회)가 최근 이단 단체들이 적극적이며 점점 더 강도 높게 교회를 향해 공격하고 있는 상황을 설명하고, 교단 차원의 이단 전문 연구가 및 상담사 양성을 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아이굿뉴스 2014년 6월 30일자 기사 보기).
기독신문은 2014년 7월 1일 ‘신앙 흔들리면 제 2구원파 나온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심창섭 교수의 발언을 인용, 이단의 발생 원인에 ‘교회의 영적·도덕적 해이’가 자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고 보도했다. 기독신문 기사에 따르면 심 교수는 “한국 교회는 구원파 유병언과 같은 일을 타인의 것으로 돌리지 말고 우리의 모습을 되돌아보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회가 건강한 신앙을 갖지 못하는 한 제2의 구원파 사태는 다시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심 교수는 “이단이 발생하는 원인을 제거하는 것이 최선의 대책”이라면서 “물질화된 신앙, 명목상의 신앙, 교회의 세속화를 제거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또한 심 교수는 이단 교주들 대다수가 제대로 된 신학교육을 받지 못했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한국교회가 무분별한 신학교를 정리하고 이단대책을 위한 초교단적 네트워크가 필요하며, 총회 이대위에 법적 대응의 권한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고 설명했다고 기사화했다.
(기독신문 2014년 7월 1일자 기사보기)
감리교 교단지 기독교타임즈는 “세월호 참사를 계기로 이단·사이비에 대한 사회적 경계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 예장 합동총회가 개최한 긴급세미나에서 이단·사이비 대응을 위한 상설기구 설치가 제안돼 눈길을 끌고 있다”고 2014년 7월 3일 기사화했다. 기독교타임즈는 발제자 심창섭 교수의 말을 인용, “세월호 사건은 잘못된 종교와 신앙이 우리사회에 얼마나 큰 피해를 가져올 수 있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준 사건이라며 효율적인 이단 대처를 위한 전국적인 네트워크 구축과 함께 이단에 대한 법적 대응에 나설 수 있도록 이대위 권한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보도했다.
이어진 강연에서 박기성 예드림교회 목사는 “이요한 씨와 박옥수 씨가 자신들이 구원파가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신론과 구원론에 있어 아무런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면서 구원파는 기성 교회와 성도들을 공격하는 이단집단인 만큼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기독교타임즈는 기사화했다.
(기독교타임즈 2014년 7월 3일자 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