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만 4천 조건 시한부 종말론 강조 ···가정·국가·사회에 악영향
1984년 3월 14일은 신천지에게 여러 가지 의미가 있는 아주 중요한 날이다. 첫째로, 예수께서 이만희 속에 들어간 주 재림의 날이라고 주장한다(마 24:29~31). 둘째로, 천년왕국이 시작하는 날(계 20:4~6)이라고 주장하는데, 올해를 신천기 31년으로 부른다. 셋째로, 신천지(계 21:1의 새하늘 새땅) 창립일이라고 주장한다. 신천지 신도들은 몇 개의 성경구절을 근거로 하여 신천지가 하나님의 예언대로 나타난 마지막 시대, 하나님의 나라라고 굳게 믿고 있다.
이만희를 중심으로 신천지라는 조직이 형성된 날짜인 1984년 3월 14일은 신천지의 근간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런 신천지가 목표로 하는 것은 14만 4천이다. 하나님께서 보시기에 합당한 신천지인 14만 4천명을 채우면, 순교한 영혼들이 신천지인들의 몸속에(마치 무당 접신하듯) 들어가 영생체로 변화된다고 주장한다. 그뿐 아니라 세계 모든 나라들이 많은 재물을 갖다 바치며 신천지의 말씀을 배우고자 혈안이 될 것이며, 그 때가 되면 세상은 신천지를 중심으로 돌아가게 될 것이라고 주장한다.
로또는 단 한명이더라도 당첨되는 사람이 있다고 하지만 신천지가 바라고 소망하는 바는 신기루와 같은 것이어서 신천지의 어느 누구도 그 바라는 것을 얻을 수 없는 것이다. 그럼에도 신천지는 14만 4천이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지금도 불철주야로 열심을 내고 있다.
신천지가 처음부터 14만 4천이란 수효를 주장한 것이 아니다. 이만희는 과거 시한부 종말론을 주장했던 유재열의 장막성전(1969년 11월 30일)과 백만봉씨의 재창조 교회(1980년 3월 13일)를 경험하면서 영향을 받아 이만희를 중심으로 소규모이지만 모임이 시작되었을 때(1980년) 시한부를 주장하였다. 신천지에서 발간된 도서를 통해 시한부 주장 사실을 충분히 확인할 수 있다.
초창기 신천지인은 시한부 종말론(1987년 완성)을 믿었고 요즘의 신천지인은 조건 시한부(14만 4천명이 채워지면 신천지 세상이 된다는)를 믿고 있다. 한 샘에서 단물과 쓴물을 내고 있는 신천지를 모순되다고 말하는 것이 과연 틀린 말일까? 이와 같이 신천지는 신천지 완성에 대해 날짜(1987년)개념에서 수(14만 4천)개념으로 교리가 바뀌었다.
신천지가 시한부를 주장하든 조건시한부를 주장하든 많은 문제를 야기시키는 집단임에 틀림없다. 현재 신천지인들은 신천지의 규모가 10만 명이 넘었다고 주장하면서 올 해를 ‘14만 4천 완성의 해’로 선포하여 포교활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4만 4천명을 모으면 나타나는 결과는 신천지 신도들이 생각하기에 엄청난 것이기에(육체 영생, 부, 명예, 권력) 다른 어떤 것도 신천지가 내세우는 복과 견줄 수 없다. 공부를 열심히 해서 판사가 된다고 한들, 직장생활을 열심히 해서 고속 승진을 한다고 한들, 아이들을 잘 양육하여 훌륭한 인물로 성장시킨들 신천지의 그것과 비교할 수 있겠는가? 신천지의 14만 4천 교리는 학교, 직장, 가정이 별로 중요하지 않다고 말하고 있다. 학생이어도 14만 4천 완성이 공부하는 것보다 더 중요하며, 직장인이어도 14만 4천 완성이 직장 생활 열심히 하는 것보다 더 중요하며, 가정주부여도 14만 4천 완성이 남편 뒷바라지나 아이를 양육하는 것보다 훨씬 중요한 우선순위의 일인 것이다. 이런 신천지의 조건 시한부(14만 4천) 교리는 가정과 사회와 국가에 악영향을 끼치기에 충분하다.
신천지의 14만 4천 교리는 선착순의 개념(14만 4천 번째의 신천지인 등록)이 아닌 선택의 개념(훨씬 많은 수에서 14만 4천명 선택)이다. 이는 14만 4천 1명이어도 아니 65억 명을 모으더라도 하나님 보시기에 합당한 14만 4천명이 없다고 하면 신천지는 끝도 없이 지속될 수 있다. 합당한 14만 4천에 들기 위해 신천지의 교주가 제시하는 것을 따라하는 꼭두각시들이 되어 갈 것이다. 올인(All-in)하는 신도들이 계속될 것은 자명하다. 신천지는 늪이다. 한 번 빠지면 벗어나기가 결코 만만치 않다. 아예 빠지지 않도록 주의할 필요가 있다.
필자 강성호 소장 프로필:
정통교회에서 15년간 신앙생활
1996년 신천지 입교(광주 베드로 지파)
2000년 광주 베드로 지파 대인동 신학원 강사
2001년 베드로 지파 산하 익산 교회 담임
2003년 강원 빌립 지파 춘천 교회 담임
2007년 이단임을 깨닫고 탈퇴
2007년 탈퇴 후 한국기독교이단상담소 구리상담소(초대교회)에서 상담사역 및 세미 나 강사로 활동
2012년 총신대 졸업
2013년 현재 종교생활연구소 소장
대전서노회이단상담소(예장 통합) 대표강사
침신대 목회대학원 과정 중
* 신천지 이단 상담 사역을 통해 300명 이상 회심
* 신천지로 인한 10곳 이상의 교회 문제 해결
그렇지 하고 어떤 곳을 매도하는 것은 이제 이시대에서는 정말 뒤떨어진 의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