섭외 단계는 포섭 대상자를 개척하고 선정하여 교제하고 성경의 의문점을 불러일으켜 성경에 관심을 갖게 하는 단계이다. 섭외 단계도 다음과 같이 ‘인간적 신뢰형성 → 신앙적 신뢰형성 → 성경의 의문점 제시 → 성경 공부 유도’의 단계를 거친다. 그래서 섭외단계는 흔들림 없는 돈독한 정을 쌓는 것과 성경에 호기심을 갖도록 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어떤 사람이 신천지에 미혹되면 그래서 가장 먼저 포섭하고자 시도하는 대상자가 가족, 친척, 친한 친구들이다. 이미 막역한 신뢰나 정이 쌓인 사람들이다. 신천지에 미혹되는 상당수는 배우자나 부모 혹은 자녀에 의한 것이다. 아무 상관도 없는 사람이 우리를 미혹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정말 믿고 의지하고 친하다고 여기는 바로 그 사람이 우리에게 마수를 뻗친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할 것이다. 이성을 뛰어 넘게 하는 것이 감정이다. 포섭된 사람이 이상한 성경 공부를 하고 있음을 깨닫더라도 인도한 상대에 대한 신뢰나 정 때문에 끊지 못하는 경우를 본 적이 있다. 이와 같이 우선은 가족과 지인들에게 접근하다가 더 이상 포섭할 대상자가 없어지면 포섭대상자를 확보하기 위해 다양한 포섭활동들을 하게 된다.
1) 인간적인 신뢰형성
교회 침투, 동아리 활동, 문화센터 활동, 봉사단체 활동, 등등을 통해 새로운 섭외자(포섭 대상자)를 확보한다. 그리고 포섭 대상자로 선정이 된 사람에게 인간적인 신뢰형성을 위해 물심양면으로 투자하고 헌신하게 된다. 보편적으로 짧은 기간 안에 친분을 쌓기도 하지만 수 년 동안 노력하여 흔들리지 않는 신뢰관계를 형성하는 경우도 있다. 그런데 신천지인의 처음 접근은 마치 천사와 같이 엄청난 친절을 우리에게 베풀어 온다. 우리가 힘들 때 위로자가 되어주고 슬플 때 배나 더 울고 기쁠 때 바닥이 꺼지도록 함께 뛰며 기뻐해주고 또한 여러 가지 선물로 우리의 환심을 구하기도 하고 심지어는 가족들이나 할 수 있는 친절을 베풀어 오기도 한다. 극단적인 예이기는 하지만 과거 신천지에서 1년에 50명 정도 포섭한 여자 신도가 있었는데, 그 사람의 포섭 대상자 중에 한 사람이 급성 만성 신부전증으로 일주일에 3회씩 혈액투석을 받지 않으면 안 되는 상황에 처해 있었다. 그런데 그 신도가 포섭 대상자의 손을 잡고 신장을 하나 떼어 주겠다며 병원으로 데려간 일이 있었었다. 이 내용이 얼마나 여러분들에게 실감이 날지 모르겠다.
만약 이 글을 읽고 계시는 당신이 누군가로부터 장기이식을 받아야 하는 상황가운데 처해 있는데, 자처해서 자신의 장기를 내어주겠다는 사람이 있다면 당신은 그 사람을 어떻게 생각하겠는가? 생명의 은인 아니겠는가? 그런 사람이 만약 당신에게 무엇인가를 요구한다면 당신의 힘이 닿는 범위 내에서 아니 범위를 벗어난다고 할지라도 그 부탁을 들어주지 않겠는가? 이런 식으로 우리가 가히 상상할 수 없을 정도의 친절을 베풀어 오기도 한다. 안타깝게도 이론과 현실은 상당히 큰 간격이 있는 것 같다. 이런 이야기를 들었음에도 불구하고 내 현실가운데 펼쳐지는 상황은 ‘설마’라고 생각한다. 아니 ‘설마’라는 생각조차 못하는 경우가 허다한 것 같다. 다시금 강조하고 싶은 것은 가장 친하다고 여기고 믿는다고 여기는 가장 가까운 그 사람이 미혹의 손길을 뻗친다는 것을 기억하자. 불조심처럼 아무리 강조하고 강조해도 부족함이 없을 것이다. 인간적인 신뢰형성단계는 신천지인들이 가장 공을 많이 들이는 단계로 미혹의 성패가 제대로 된 신뢰(친분)를 형성하느냐 못하느냐에 달려있다고 강조한다. 혹시 정에 약한 그리스도인이 계시다면 특히 주의해야 할 것이다.
2) 신앙적인 신뢰형성
신천지인의 처음 접근은 마치 천사와 같은데, 이처럼 ‘과잉’친절을 베풀어오는 경우라면 조심스럽게 그 상대를 의심해 봐야 한다. 이는 친절을 베푸는 모든 사람들은 의심하라는 말처럼 들릴지 모르겠는데, 이야기를 끝맺을 때에는 의심해야 할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을 명백히 구별할 수 있을 것이다. 이제 신천지인이 인간적인 교제를 통해 친분을 쌓아 돈독한 관계로 발전하게 되면 그 때부터 서서히 본색을 드러내어 신앙적인 신뢰를 쌓아 간다. 이때 신천지인들이 가장 신경을 쓰는 부분은 신앙의 우위를 선점하는 것이다. 그래야 포섭 대상자를 좌지우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집사님, 실은 내가 예전에 신학을 했었어”라는 말 한마디면 포섭 대상자는 “콩팥도 떼어 주겠다는 분이 신학까지 했어”라는 생각으로 전적으로 그 사람에게 매달리게 된다. 포섭 대상자는 신앙의 귀한 멘토를 얻었다는 생각을 하게 될 것이다. 그 때부터 포섭 대상자는 신천지인의 꼭두각시가 되어 신천지인이 이끄는 데로 끌려가게 된다. 신천지인들은 자신의 삶과는 전혀 상관이 없는 거짓말 간증도 미리 여러 개 만들어 둔다. 그리고 포섭 대상자의 형편과 비슷한 간증으로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도록 구구절절 읊어댈 것이다. 이런 상황이라면 늪에 빠져 있는 것이다. 점점 깊이 빠져 들어갈 것이다.
필자 강성호 소장 프로필:
정통교회에서 15년간 신앙생활
1996년 신천지 입교(광주 베드로 지파)
2000년 광주 베드로 지파 대인동 신학원 강사
2001년 베드로 지파 산하 익산 교회 담임
2003년 강원 빌립 지파 춘천 교회 담임
2007년 이단임을 깨닫고 탈퇴
2007년 탈퇴 후 한국기독교이단상담소 구리상담소(초대교회)에서 상담사역 및 세미 나 강사로 활동
2012년 총신대 졸업
2013년 현재 종교생활연구소 소장
대전서노회이단상담소(예장 통합) 대표강사
침신대 목회대학원 과정 중
* 신천지 이단 상담 사역을 통해 300명 이상 회심
* 신천지로 인한 10곳 이상의 교회 문제 해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