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20-02-24 15:14 (월)
“고인은 ‘빨간 신호등 같은 분’이었습니다”
상태바
“고인은 ‘빨간 신호등 같은 분’이었습니다”
  • 정윤석
  • 승인 2013.04.17 03:2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샬롬메시지]이대복 소장 입관예배를 마치고

오늘(2013년 4월 16일) 오후 2시 이대복 소장(70세, 월간 종교와진리 발행인)의 장례식에 다녀왔습니다. 입관예배는 박종만 목사(예향교회)가 인도했습니다. 박 목사가 설교하며 고인에 대해 잠깐 설명했습니다. “고인은 ‘빨간 신호등’ 같은 분이었습니다.”

사람들은 파란 신호등을 좋아합니다. 실컷 달릴 수 있으니까요. 빨간 신호등은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가지 말라고 표시하니까요. 그래도 빨간 신호등이 없으면 안됩니다. 고인은 칭찬도 받았지만 비난도 수없이 많이 받았습니다. 그래도 반드시 해야 할 일을 끝까지 감당했던 분이라는 의미였습니다.

예배 후 박 목사님과 잠깐 대화할 시간이 있었습니다. “투병을 하며 몸에 호스를 차더라도 해외집회를 갔어요. 혼절하는 상황이 와도 기독교이단사이비대책협회 이사회를 진행했습니다. 어떤 물질이 들어와도 협회에 내놓으셨고 단돈 백원이라도 어디에 어떻게 있는지 다 설명했습니다. 결국 가실 때 개인 재산은 아무것도 남기지 못하고 무소유로 떠나셨습니다.”

이단대처 활동가 중 이대복 소장만큼 명암이 뚜렷한 분은 없습니다. 정말 욕과 비난을 많이 받은 분입니다. 그러면서도 나름 팬층을 확보했던 분입니다. 그가 발행하던 종교와진리는 특정 이단단체를 취재할 때 가장 치열하게 잠입취재를 통해 문제점을 고발했던 언론입니다. 그러면서도 건전 교단에 소속한 목회자들을 상대로 이단시비를 제기해 비난도 함께 받았습니다. 몇가지 과오 중 특히 1세대 이단대처사역자 탁명환 소장 등에 대해 비방을 한 것은 고인의 행적에서 매우 불미스런 일이었습니다.

영욕을 뒤로 하고 가신 고인의 영정 앞에 무릎을 꿇었습니다. ‘내가 저 자리로 갈 때 과연 나는 어떤 평가를 받을까?’ 다시 한번 되돌아봅니다. 살아남은 제가 평생 지고 가야 할 과제입니다. 이상 샬롬메시지였습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